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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14세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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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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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404g | 153*210*20mm
ISBN13 9788929600532
ISBN10 89296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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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박동섭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보통’, ‘상식’ 그리고 ‘당연한 것’들에 대한 의심과 회의를 멈추지 않으며, 아직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한국 사회에서 논리 실증주의라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갇혀 있는 ‘비고츠키 구하기’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 또 ‘비고츠키라는 심연의 숲’에서 길을 잃고 조난당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한 세인트버나드를 자청하고 있다.
신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뛰어난 강의 기술과 전략을 이용하면 반드시 좋은 배움이 성립한다는 기존의 교육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있다. 쓴 책으로 [불협화음론자 비고츠키 그 첫 번째 이야기], 옮긴 책으로 [기업적인 사회, 테라피적인 사회], [심리학은 아이들 편인가], [스승은 있다], [교사를 춤추게 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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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코시 : 요즘 젊은 엄마들은 모성을 ‘내면에 있는 것’이란 형태로 실재화하기 때문에 부모로서의 책임을 너무 무겁게 느껴요. 그래서 시어머니에게서 무슨 말을 듣기만 해도 부들부들 떨면서 아주 신경질적이 되거나 자신감을 잃고 쓸데없이 불안해하지요. 결국에는 그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퍼붓고요. 이제 좀 모성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을 바꾸는 것이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텐데요.
우치다 : 페미니즘은 모성애를 ‘환상’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해 왔지요. 그런 것은 가부장제의 이데올로기라고요. 모성애는 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역할 연기라고요.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픽션이어서 안 된다’가 아니라, ‘픽션이어서 좋다’고는 왜 말하지 않는 걸까요? 픽션이니까 누구라도 할 수 있어요. 내면에 있는 것이라면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의 차이가 생기지만, 연기니까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거예요. 모두에게 열려 있어요.
― 본문에서

부모 자식의 관계도 일시적이지 않습니까. 부모와 아이가 관계를 맺는 시기라는 게 정말로 짧거든요. 저희 아이는 ‘열여덟 살이 되면 집을 나간다’고 정해 놓고 키웠어요. 일시적인 관계라고 생각하면 되돌릴 수가 없잖아요. 열여덟 살이 되면 집을 나갈 텐데, 그 뒤에 ‘미안하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아이와 함께 지내는 동안에 실패하지 말아야겠다고 조심했지요. 가족 관계가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은 ‘나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가족은 매일 같은 시간에 밥을 먹자’고 아무도 필사적으로 말하지 않지요. 하지만 그것이 가정교육의 첫걸음이에요. 같은 시간대에 일어난다거나, 같은 시간대에 목욕을 한다거나, 같이 밥을 먹는다거나, 잠을 잘 때는 반드시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말하는 것. 이런 당연한 일들을 하지 않으면 안 되지요.
― 본문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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