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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학 2: 모든 정치신학이 처리되었다는 전설에 대하여

정치신학 2: 모든 정치신학이 처리되었다는 전설에 대하여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 -1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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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74g | 152*224*20mm
ISBN13 9788976829900
ISBN10 8976829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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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또한] 로마-교회법의 정신 아래 40년이란 긴 세월을 동행해온 세속 법학자와 교회법학자의 우정에 대한 증명, 즉 두 사람을 하나로 묶어준 이론적·실제적·개인적 차원의 경험에 대한 증명이다. 문제와 주제의 차원에서 나의 1922년 저작 『정치신학』을 확장하는 이 책은 16세기 개혁법과 더불어 개시된 후 헤겔에게서 정점에 이르렀고, 오늘날에 와서는 어디서든 감지할 수 있는 전반적인 흐름을 추적하는 작업을 담고 있다. 즉 이 책은 정치신학에서 정치기독학으로의 이행을 다루는 책이다.
--- p.10~11

정치신학은 극도로 다형적인 영역이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두 개의 상이한 측면, 즉 신학적인 측면과 정치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 두 측면은 각자 고유한 개념들에 의해 운영된다. 이는 정치신학이라는 합성어 안에 이미 반영되어 있는 사실이다. 수많은 정치신학들이 있다. 왜냐하면 한편으로 서로 다른 수많은 종교들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 수많은 종류와 방식의 정치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중적이고 양극적인 분야에서 실제적인 토론이 가능하려면 [우선] 주장을 분명히 해야 하고, 질문과 답변 역시 정확하고 명징하게 해야 한다.
--- p.67

기독교의 시간 전체는 하나의 긴 행군이 아니다. 그것은 단 하나의 기나긴 기다림이며, 두 개의 동시성 사이의 긴 중간기, 구세주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 치하에 태어나신 때와 장차 시간의 끝에 이르러 다시 오실 순간 사이의 과도기이다. 이 거대한 과도기 안에 다시 크고 작은 지상[속세]의 중간기들이 끊임없이 새롭게 발생하는데, 이 사이-시간들 속에서 무엇이 올바른 믿음인가라는 교리상의 문제는 수 세대가 지나는 중에도 [계속해서] 미결 상태로 남겨지기 일쑤이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기독교적·종말론적으로 해석하는 행위는 쉽게 차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파국의 시대에는 사실 그러한 해석이 문제 상황을 새롭게 보게끔 해주는 예상 밖의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 p.101~102

나의 정치신학은 체계적인 사유[의 한계] 안에서 역사상 가장 발전한, 그리고 최고도의 형식에 도달한 “서구 합리주의”의 두 가지 결절점에 대한 설명이다. 즉, 그것은 온전한 법적 합리성을 갖춘 가톨릭“교회”와 유럽 공법에 의해 탄생한 “국가”─이것은 홉스의 [사유] 체계 안에서는 아직 기독교적인 것으로 전제되고 있다─라는 두 개의 결절점 사이에서 움직인다. 바로 이 국가에 의해 인류는 전쟁에 관한 국제법상의 이론에서 오늘날까지 가장 위대한 합리적 “진보”를 이룩했다. 다시 말해, 적과 범죄자를 구분하고 이를 통해 다른 국가들 간에 벌어진 전쟁에 대해서는 중립을 지킨다는 이론을 위한 유일하게 가능한 토대를 만든 것이다. 이 사실은 나에게, 그리고 나의 정치신학에게도, 근대로의 시대 전환에 속하는 사건이다. [바로] 이 전환의 “시대 문턱” 위에서 놀라의 조르다노 브루노와 동시대인이자─그보다 약간 더 운이 좋긴 했지만─운명 공동체였던 알베리쿠스 겐틸리스의 외침이 울려 퍼졌던 것이다. “신학자여 침묵하라!”
--- p.147~148

하지만 정치신학과 정치적인 것의 기준, 즉 적과 동지의 구분에 대해서는 한마디 해둘 필요가 있다. […] 이와 같은 모순의 많은 사례들을 그저 병치시켜놓기만 해도 그것은 정치적이고 정치신학적인 현상들의 인식을 위한 노다지가 되어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삼위일체 교리의 한복판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치신학적 내전학이 자리해 있음을 목도하게 된다. 그러니까 적과 적대라는 문제는 [어떻게 해도] 은폐될 수 없는 것이다.
--- p.15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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