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내 러시아 할머니의 미제 진공청소기

내 러시아 할머니의 미제 진공청소기

New Face of Fiction이동
리뷰 총점8.2 리뷰 21건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354g | 130*190*30mm
ISBN13 9788952768230
ISBN10 895276823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메이어 샬레브 Meir Shalev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소설가 중의 한 명이다. 이스라엘 최초의 모샤브(촌락 공동체)인 나할랄 출신으로, 예루살렘 출신 시인이자 교사인 아버지와 나할랄 이주민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1948년 태어났다. 히브리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의 제작자와 진행자로 이름을 얻기 시작했다.
아동용 동화를 써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1988년 첫 소설 《푸른 산》을 발표했다. 이후 여러 권의 소설과 논픽션, 아동도서를 집필하여 호평을 얻었다. 그의 책들은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본국인 이스라엘은 물론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여러 번 이름을 올렸다. 2006년 《비둘기와 소년》으로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브레너 상을 받았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유력한 일간지 「예디오스 아로노스」에는 고정 칼럼을 장기간 연재 중이다. 현재 예루살렘에 거주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역자 : 정영문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작가세계》 겨울호에 실린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으로 등단했으며, 1999년 《검은 이야기 사슬》로 제12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2012년 《어떤 작위의 세계》로 제17회 한무숙문학상, 제20회 대산문학상(소설 부문), 제43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검은 이야기 사슬》 《목신의 어떤 오후》, 장편소설 《핏기 없는 독백》 《달에 홀린 광대》 《바셀린 붓다》 등을 지었고,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 존 파울즈의 《에보니 타워》와 《마법사》, 레이먼드 카버의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홀아비이자 어린 두 아이의 아버지인 아하론 벤바락과 열여덟 살 처녀였던 토니아 페케르는 결혼을 하기로 했다. 많은 세월이 지나 내가 가족의 일원이 되었을 때, 나는 토니아 할머니가 쓰라린 심정을 쏟아내는 상대 중 하나가 되었다. 할머니는 자신의 결혼에 관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거듭했다. “사실은 이랬어. 나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소녀였고, 그는 경험이 많았고, 나보다 열네 살이 더 많았지. 그는 내게 약속들을 했고, 이야기들을 해주었어. 일은 그렇게 되었지…….”
“사실은 이랬어.” 이것은 할머니가 어떤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늘 하는 말이었다. 할머니는 그 말을 강한 러시아어 투로 발음했다. 할머니의 아이들--내 어머니와 할머니의 남자 형제들과 여자 형제--도 이야기를 시작할 때면 똑같은 말투로 “사실은 이랬어”라고 했다. 그들만이 아니었다. 오늘날까지 우리 모두는 “이것이 사실이야. 내가 말하고자 하는 그대로야”라는 말을 할 때면 그 서두와 말투를 쓴다.
실제로 아하론 할아버지가 토니아 할머니가 배에서 내리는 것을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러시아 소설에서 응당 그런 것처럼, 할머니가 자신의 구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할아버지가 자살하겠다고 위협까지 했다고 귓속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토니아 할머니 본인이 그렇게 주장했는데, 아하론 할아버지가 요르단 강에 몸을 던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왜 요르단 강인가? 목을 매는 것은 이런 종류의 자살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수면제와 높은 건물은 없었다. 피스톨(사람들은 ‘피슬’이라고 발음했다)은 구하기 어려웠고 탄약은 귀하고 비쌌다. 그에 따라 자신의 목숨을 끊는 데 탄환을 낭비한 사람은 이기주의자로 여겨졌고 사회적인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러시아에 있는 강들만큼 크지는 않지만 나름의 정취가 있고, 시적이며 낭만적인 요르단 강이 있었다. 게다가 그 강은 근처에 있었고 쉽게 갈 수 있었다. 많은 세월이 지난 후 아하론 할아버지는 토니아 할머니가 그 사건에 대해 한 모든 이야기를 부인하는 말을 내게 하면서 “이스라엘 땅에서는 모든 것이 가까이 있지” 하고 말했다. --- pp.22-24

지금 내가 얘기하려는 매니큐어 역시 미국에서 온 악이었다. 그것은 유례가 없는 악으로 신문과 편지 속 그림과 친척들이 보낸 사진, 그리고 미국에서 이곳으로 날아온 영화와 소문 등을 통해 이스라엘 땅에 침투했다. ‘매니큐어’는 나약하고 부도덕한 자들을 볼 수 있는 텔아비브 같은 곳의 몇몇 영혼들을 잘못된 길에 빠지게 했으며, 설립자 세대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나할랄에서조차 몇몇 희생자들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매니큐어는 가족의 어휘와 숙어 속에 자리를 잡았고, 마을 사람들의 어휘, 그리고 어쩌면 이스르엘 골짜기 전체의 어휘가 되었다.
우리가 오늘날까지 사용하는 정확한 표현은 “사람들 말로는 그 여자도 매니큐어를 칠한대”로 그것은 저속함과 가치의 부재, 사상적 ? 영적 몰락을 의미한다. 이 표현은 저녁 식사 때 어떤 사람이 마을의 구성원 중 누군가가 “간선도로에서 지나가는 상인에게 멜론을 팔았다”고 하면서 유래했는데, 그 말은 그가 모든 생산물을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 사고팔아야 하는 모샤브의 원칙에 반해 행동했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 그것은 진정으로 부도덕한 범죄였고, 다른 누군가는 “그것이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의 아내는 라마트 다비드 출신의 누군가와 엮였어”라는 말을 덧붙이기에 이르렀다. 그 말은 이웃한 키부츠가 아니라(상황은 완전히 통제 불능은 아니었다) 인접한 공군 기지 출신의 누군가와 엮였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문제의 그 가족이 가능한 모든 측면과 각도에서 변질되고, 모샤브의 원칙과 인류의 보편적인 도덕 관례를 어겼다는 사실이 모두에게 분명해졌을 때, 작업용 신발로 비참한 담배꽁초나 뜰의 바퀴벌레를 뭉개는 것 같은 최종적인 가격이 가해졌다. “사람들 말로는 그 여자도 매니큐어를 칠한대.” 그것은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저열한 타락을 강조하는 말이었다. --- pp.45-46

이츠하크 할아버지는 상자를 열어, 두껍고 부드러운 자루에 싸인 크고 무거운 뭔가를 꺼냈다. 빛은 더 강해져, 천을 뚫고 나올 것만 같았다. 사람들은 중얼거리며 더 가까이 모여들었고, 이츠하크 할아버지가 자루를 벗겨 사람들 앞에 드러낼 때 반짝일 빛에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했다.
이츠하크 할아버지는 지체하지 않았다. 그는 자루를 벗겨 토니아 할머니의 청소기를 마을 사람들 눈에 드러냈다. 사람들의 턱이 벌어졌고, 눈이 튀어나왔다. 누구도 자신들이 보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것이 새로운 종류의 살충제 분무기나 미국의 독특한 발명품으로, 특별히 정교하게 제작된 우유 짜는 기계--목초지에서 암소들을 따라가며 우유를 짜는 미국의 자동화된 기계--일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즉시 그것의 유일한 목적이 사람들을 게으른 응석받이로 만드는, 자본주의의 또 다른 최악의 사치품이라는 것을 이해했다. 크롬에서 나오는 밝은 빛과 곡선미가 있는 몸체, 고된 노동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커다란 바퀴 등 이 모든 것이 모샤브의 법과 가치와는 공존할 수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갈며 정신을 차렸고, 그 물체가 자극한 모든 욕망을 쇠 같은 주먹으로 눌렀다.
--- pp.202-20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때는 바야흐로 동유럽 유대인들의 팔레스타인 이주가 한창이던 1930년대……. 화자의 외할머니 토니아는 병적으로 청결에 집착해 문손잡이마다 헝겊을 씌우고, 어깨에 헝겊을 걸치고 다니면서 먼지나 얼룩이 보일 때마다 닦아내는 사람이다. 집 안의 샤워실과 화장실은 누구도 사용할 수도 없고, 손님 접대도 집 밖에서 한다. 집 안에는 들어갈 수 없는 공간도 있으며, 그중 하나인 욕실 안에는 미국에서 온 진공청소기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청소기가 팔레스타인으로 오게 된 연유는 이렇다. 토니아 할머니의 남편 아하론 할아버지에겐 예샤야후라는 형이 있는데, 그는 미국으로 이주해 사업가가 되어 큰돈을 번다. 그는 팔레스타인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친지들을 위해 달러를 보내지만, 아하론 할아버지는 자본주의를 신봉하는 배신자의 돈은 받을 수 없다며 그것을 고스란히 돌려보낸다. 자존심이 상한 두 형제는 복수심에 차서 달러를 주거니 받거니 한다. 그러던 와중, 예샤야후 할아버지는 놀라운 복수 수단을 생각하고 실행에 옮긴다. 청소에 집착하는 토니아 할머니에게 제너럴 일렉트릭 사에서 만든 미제 진공청소기를 보낸 것이다. 당시 나할랄은 이제 막 전기 설비가 들어온, 오지와도 같은 곳이었고, 그 누구도 진공청소기 같은 전기용품은 본 적이 없었다.
토니아 할머니와 진공청소기의 운명적인 만남 후, 그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