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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가 사랑한 그림

철학자가 사랑한 그림

: 기묘한 그림으로 삐딱한 철학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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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621g | 153*224*30mm
ISBN13 9788997779239
ISBN10 8997779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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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소개
김범수 : 들뢰즈의 초기 존재론을 공부하면서 숭실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숭실대학교, 상지대학교 등에서 강사 활동을 하고 있다.
김성우 : (사)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 연구협력위원을 맡고 있으며, 연구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변증법과 해체론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실천적 존재론과 변혁의 실천 논리를 탐구하고 있다.
류종렬 : 953년 안동 예안면 주진동에서 태어났다. 여러 대학의 강사를 지냈다. 베르그송 사상에서 생명, 즉 ‘불’의 내재성을, 들뢰즈의 “차히” 즉 다양체를 탐구하며 양자를 연결하고자 한다. [마실에서 천이틀밤 이야기(club.cyworld.com/e_memoire)]를 운영하고 있다.
서영화 :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차이와 무의 관계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신대와 가천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지영 : 서울대학교에서 들뢰즈의 영화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익대학교, 국민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이현재 : 200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인정 이론과 여성주의를 접목시킨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귀국해서는 여성문화이론연구소와 한국철학사상연구소에서 매춘, 성 그리고 여성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전호근 :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16세기 조선성리학의 특징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조광제 : 총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현상학적 신체론─E. 후설에서 M. 메를로 퐁티에로의 길」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상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해서 몸,매체, 고도과학기술, 미술, 영화, 시 등의 영역을 철학적으로 분석하여 존재론적인 기반을 제공하고자 노력해 왔다.
조은평 : 건국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데올로기 이론’에 관한 논문을 준비 중이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현남숙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가톨릭대학교 ELP학부대학 초빙교수로 있다.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화 현상에 관심이 많고 그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다.
황희경 :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산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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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도」의 풍경은 이상하기도 하고 볼품이 없다. 그러나 바로 이 볼품없음이야말로 ‘세한의 풍경’이다. 「세한도」는 어떤 면에서든 풍요의 산물이 아니다. 평생 벼루 열 개에 구멍을 내고 붓 천 자루를 닳게 했던 김정희의 필력으로 한 글자를 쓰기도 어려운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 황폐의 끝에서 탄생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사는 발문을 통해서 ‘세한의 풍경’을 넘어서는 그림을 보여준다. 「세한도」가 명작인 이유는 바로 이 그림 한 장에 그가 추구한 불멸의 정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추사는 늘 ‘문자의 향기’를 강조했다. 따라서 추사의 그림을 감상할 때는 단지 눈에 보이는 ‘그림’에서만이 아니라 문자의 향(?이라 할 수 있는 ‘정신’을 보아야 한다. --- p.17

세잔은 목욕하는 남자들이나 여자들을 많이 그렸고, 수도 없이 데생을 했다. 그 결과 이른바 「대수욕도」라는 제목의 그림들을 많이 남겼다. 이 그림들은 세잔이 말년에 최고의 경지에 올랐을 때 그린 그림들이기에 그 의미가 한층 더하다. 내가 보기에 이 그림은 여러 「대수욕도」 중에서도 색감이 가장 좋은 그림이다. 1900년부터 1905년까지 거의 6년에 걸쳐 완성한, 세로 1미터 32센티미터에 가로 2미터 9센티미터인 제법 큰 그림이다. 세잔이 1906년에 사망했으니, 그의 일생에서 최고의 걸작이라 해야 할 것이다. --- p.41

「묘석도」는 세로 34cm, 가로 218cm인 수묵화로 팔대산인이 71세에 그린 작품을 말한다. 베이징 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외에도 「묘석도」는 더 있지만 이것이 가장 유명하다. 한 마리의 약간 살찐 흰 고양이가 바위 위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서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 사방에 연꽃과 난초 등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을 관상할 마음은 전혀 없어 보인다. 팔대산인은 물과 같이 고요한 마음의 고양이로써 청 왕조의 통치나 세속에 대해 초탈한 작가 자신의 심정을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하겠다. 그는 이런 객관적 이미지를 통해 상징적 은유의 수법으로 자신의 주관의식을 교묘하고도 함축적으로 결합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그림을 가만히 감상하고 있으면 그림 속의 고양이처럼 마음이 평온해지며 유유자적한 심정으로 빠져들어간다. --- p.73

“나는 공포보다 오히려 외침을 그리고 싶었다.” 이 얘기는 베이컨이 내부에서 발생하는 감각을 그리고 싶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외부에서 오는 자극이 아니라 내부에서 발생하는 감각을 그리겠다는 포부는 들뢰즈 철학과 매우 유사하다. 베이컨의 자화상에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 p.95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 1830년 7월 28일(Le 28 juillet 1830: la Libert? guidant le peu-ple)」 1830, 캔버스에 유채, 260×325cm, 파리, 루브르 박물관.
이 그림은 1830년 7월 혁명이 끝난 이듬해 1831년 5월에 살롱에서 전시되었고 같은 해 프랑스 정부에 팔렸다. 당시 7월 혁명으로 왕이 된 시민왕 ‘루이 필리프’의 궁전 알현실에 걸릴 예정이었지만, 이후에 궁전 미술관에 걸리게 되고 나중에는 주제가 너무 선동적이라는 이유로 들라크루아에게 되돌려 보내졌다고 한다. 결국 들라크루아가 죽은 뒤, 루브르가 1874년에 이 그림을 구입하기 이전까지는 본인이 소장하고 있었던 셈이다. 어쩌면 ‘혁명’이라는 주제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워낙 들라크루아의 그림이 역동적인 까닭도 있겠지만, 역설적으로 혁명을 통해 새로 정권을 잡은 세력들은 한편으로는 그 ‘혁명’이 계속되고 극단화될까 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니 말이다. 어쨌든 이 그림은 ‘혁명’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열정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것 같다. 하지만 오늘날처럼 대중적인 작품으로 인식되고 새로운 이미지로 상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과연 이 그림이 여전히 이런 면모를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171.

터키의 외교관이자 미술품 수집가였던 칼릴 베이의 요청에 따라 그려진 ?세상의 근원?(1866)은 헝가리로 갔다가 나치에 몰수당해 독일로 갔다가 또다시 소련에 몰수당했다. 최종 소장자는 바로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 1995년 이 그림은 130년 만에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이 그림에서 쿠르베가 발견한 사실은 가려져 왔던 여성의 몸이다. 그는 드리웠던 린넨 시트를 벗기고 오므린 다리를 벌리게 하여 보이지 않았던, 애써 보지 않으려 했던 여성의 몸, 여성의 성기, 여성의 아랫도리를 과감히 드러내 보여준다. 드러난 여성의 몸은 이상적 비율에 맞지도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지도 않는다. 널브러져 있는 그것은 얼굴도 없으며 우아하지도 않다. 그것은 오히려 망하고 추하며 낯설다. 그러나 쿠르베는 말한다. 보라, 이 사실을! 이 몸을! 세상의 근원을! 세상의 근원은 저기에 있는 여성의 몸이다! --- p.207


고흐는 삶의 생동성을 망각하고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인, 아라비아 사람이나 루이 15세를 그리는 주류 아카데미즘에서 벗어나, 늙고 가난한 농촌의 사람들에게 그들의 노동과 삶, 그리고 그러한 삶의 터전인 농촌을 되돌려주는 그림을 그리고자 했다. 그리고 고흐의 그러한 생각과 고민의 흔적은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들에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무엇보다 앞으로 함께 보게 될 「구두 한 켤레」(1886)라는 작품에 남아 있다. --- p.267

매체가 숨기는 것을 바로 그 매체를 통해 드러내는 작업은 어떻게 가능한가? 하트필드는 그 대답을 포토몽타주에서 찾았다. 포토몽타주는 일반적 합의를 갖지 못하지만 “몇 장의 사진으로 만드는 구성적 그림, 예술 또는 그것을 만드는 과정”을 이른다. 「초인 아돌프: 돈을 삼키고 쓰레기를 내뿜다」(1932)는 신체 엑스레이 사진과 히틀러의 사진을 겹쳐서 합성한 이미지인데, 합성 이미지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 측면에서 뛰어나다. 히틀러의 웅변술이 바로 자본가들의 돈을 통해 주조된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 p.295

「기억의 지속」은 흐늘거리는 시계를 통해 어느덧 흘러가는 시간을 묘사하고 있다. 그림에는 녹아내리는 듯 흐늘거리는 시계와 꿈꾸듯 나른한 사람의 얼굴과 회중시계에서 탈출하려고 몸부림치는 개미떼가 삭막한 풍경을 배경으로 무질서하게 늘어서 있다. 이러한 풍경은 달리 그 자신이 지니고 있는 무의식적인 꿈의 세계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이 그림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이미지로 시계를 그리게 된 이유는 그때 달리가 카망베르치즈를 먹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달리 자신이 이 그림을 착상하게 된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그는 부드러운 카망베르로 식사한 후 치즈의 ‘극도의 부드러움’에 대해 숙고했다. 그 다음으로 기존에 작업 중이던 포르트리가트의 풍경(황혼 무렵의 절벽과 잘리고 앙상한 올리브 나무)이 새로이 착상한 그림의 배경이 될 것이라고 직감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전등을 켜자 그에게 세 개의 흐늘거리는 시계가 나타났다. 이때 그는 “흐늘거리는 시계는 다름 아닌 시간과 공간에 의해 버려진 카망베르, 즉 편집증적으로 비판적이고 부드러우며 사치스러운 카망베르”라는 생각을 떠올렸다.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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