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적인가, 내성적인가 하는 개인의 성격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타인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이라도 호감이 가는 사람이 몇 명쯤은 있으니 말이다. 그런 소수의 사람에게 집중하니 부담이 한결 줄어들었고,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인맥이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개념을 좇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도 깨달았다. --- p.10
이직을 하거나 자기 회사를 차리는 등 조직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니 조직 내에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도, 단골 거래처와 장기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회사의 □□부장’과 같이 회사명과 직책을 전제로 한 만남의 중요성이 낮아진 것이다. --- p.26~27
검색으로 중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전문가에게 묻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있으면 누구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정보가 ‘플랫화’된 사회. 이런 사회에서는 결국 한 명 한 명의 내면이 정보의 최종 검토자인 동시에 완성자가 된다. 떠돌아다니는 정보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흔한 것이지만 개인의 내면에 여러 정보와 경험, 생각이 함께 섞이고 쌓이면서 누구도 ‘복사하여 붙일 수 없는’ 정보가 축적되는 것이다. --- p.49
최근 들어 부하 직원이나 직속 상사 등 조직 내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과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간관계는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그만큼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더 괴롭게 한다. (중략)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자신을 동료로 인정해주지 않아 고독하다고 느껴도 괜찮다. 포기하거나 자신을 책망하지 말고 조직 안팎에서 나와 잘 맞는 핀포인트 인맥을 찾아보길 바란다. --- p.91
인간관계라는 것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관해 자신만의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를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상처받거나 휘둘리지 않을 수 있으며 피상적인 인간관계가 아니라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 p.101
얼핏 ‘사람을 선택한다’라는 말이 불손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인간관계든 인생이든 결국 나 자신의 선택으로 만들어가는 것 아니겠는가. 상대를 만났을 때 이론이나 논리를 내세워 계산하기보다는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대화는 어떤 느낌을 주는지 잘 살펴야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 사람’이 될 만한 사람인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 p.108
나는 핀포인트 인간관계로 1.1배 정도의 개혁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애쓴다. 매번 하던 방식을 고수하면서 ‘왜 일이 잘 안 되지’라며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변화를 시도하며 조금씩 바꿔나가려는 사람들 말이다. 비록 소수라도 이런 사람과 교류하면 타인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자극을 받을 수 있고, 덩달아 우리 자신도 변할 수 있다. --- p.157
회식은 핀포인트 인간관계를 유지하기에 효과적인 수단은 아니다. 왜냐하면 술은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아도 ‘친해졌다’라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중략) 술기운에 의존하지 않아도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잘 맞는 사람과 친분을 쌓고 깊은 관계를 유지해야 인간관계로 의미가 있다. --- p.181
서로에게 다가가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자석의 N극와 S극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간극을 좁히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럴 땐 관계를 접는 것이 낫다. 그 관계를 대신할 새로운 만남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언뜻 보기에는 냉정한 듯 보이지만, 영원히 지속되는 인간관계는 없는 법이니 우리가 떠안아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