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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점집 음양사 위기일발

만물점집 음양사 위기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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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28g | 128*188*18mm
ISBN13 9791190187138
ISBN10 1190187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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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기타구 오지王子는 3월 말에서 4월 전반기에 걸쳐서 마을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인다. 아스카야마 공원에는 분홍색 제등이 걸리고 가족 단위나 나이 든 사람들 무리가 꽃구경하러 몰려오니 가게에는 계절 한정 벚꽃 단팥빵이나 벚꽃 경단, 아스카야마 롤케이크 등이 진열된다.
이렇게 화창한 봄날에 들떠 있는 오지에서 쥐죽은 듯 조용한 가게가 한 집 있었다. 주상복합 건물의 계단을 내려가면 있는 검고 무거운 철문. 마찬가지로 검게 칠해진 간판에는 ‘음양사’라는 하얀 붓글씨가 쓰여 있고, 문자 위에는 은색 가루가 별모양으로 뿌려져 있었다. 음양사를 다루는 영화나 만화에 반드시 나오는 오망성五芒星 마크다.
--- p.9

다다노는 놀라기도 하면서 어이가 없었다.
“어머, 점장님은 왕년에 전설의 카리스마 호스트였어.”
“맙소사……!”
“호스트는 한 달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전설의 카리스마 호스트라니 장난삼아서 하는 말입니다.”
쇼메이는 웃는 얼굴로, 하지만 빠른 어조로 변명했다. 아마 마음속으로 그 말만은 좀 참아달라고 외치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호스트가 운영하는 가게에 우리 소중한 학생들이 드나들다니……!”
--- p.53

“13개월 전, 그때는 아직 스물아홉 살이었어. 쇼가 손금을 보더니 나는 서른 살까지는 결혼한다고 했어…….”
기미코는 눈을 흘낏 올려 뜨고 쇼메이를 바라봤다.
“그랬……던가요?”
“응. 하지만 결혼도 못 한 채 서른 살 생일을 맞이했고…… 지난주, 결국 서른한 살이 되어버렸어.”
기미코는 옆으로 길게 찢어진 눈으로 쇼메이를 노려봤다.
“여태 운명의 상대가 내 눈앞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된 거야! 책임지고 쇼가 나랑 결혼해줘!”
--- p.82

“예. 그런데 어떻게 하면 유령인지 스토커인지를 알 수 있을까요?”
“우리 가게에는 마침 냄새를 잘 맡는 시키가미가 있으니 빌려드리지요.”
“응? 나?”
정말 나는 유령이 있다면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미쓰이의 주위에는 그런 기색이 전혀 없다.
“응. 다행히 여우 소년은 학교도 아가씨들과 같으니 이상한 것이나 사람이 들러붙어 있지 않은지 은근슬쩍 감시해줘.”
“그런 의미구나. 즉 보디가드 역할을 하면 되는 거지? 걱정하지 마.”
슌타는 콧김을 거칠게 내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 p.141

“병원에서 나왔다고 하면 유령밖에 더 있니!”
“뭐?”
슌타가 식탁에 앉으니 미도리는 신나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어젯밤 열 시 정도였지 아마.”
미도리가 야근 중에 혼자서 복도를 걷고 있는데 아무도 없는 스톡룸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스톡룸은 말하자면 비품 창고 같은 곳이었다.
잠이 덜 깬 입원 환자가 헤매다가 잘못 들어갔나 하는 생각에 미도리는 문을 열어봤다. 하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진짜 유령이야, 틀림없어.”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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