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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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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3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26g | 128*188*20mm
ISBN13 9788998853013
ISBN10 899885301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저에게는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었습니다. 의사들도 이렇게 증상이 심한 여성 알레르기를 갖고 어떻게 어머니의 뱃속에서 10개월 가까이 있었는지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얘기할 정도였지요. 저에게는 저를 중심으로 하는 반경 2미터의 원이 있습니다. 그 원 안에 여성이 들어오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깁니다. 눈물샘이 부어오르면서 눈은 충혈되고,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온몸이 간지러워서 손톱을 세워 긁다보면 결국 손톱의 흔적이 빨갛게 부어올라 마치 조각칼로 새긴 부조 같습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두 번, 세 번 긁은 부분이 그물망처럼 된 곳도 있습니다.

머리도 쥐어뜯습니다. 머리카락을 있는 힘껏 당겨 가려움을 막으려는 거지요. 덕분에 머리카락도 한 움큼씩 빠졌습니다. 재채기가 나오고 콧물이 흐릅니다. 기도가 부어올라 숨쉬기조차 힘들어집니다. 한 번씩 큰맘 먹고 숨을 들이마셨다 뱉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휘휘, 하고 피리를 부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2미터의 원에 여성이 다가오기만 해도 재채기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이것을 경보음으로 저는 얼른 몸을 피합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이 지금의 저에게는 단순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제 여성 알레르기는 완치되었기 때문입니다. 원래부터 저는 여자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지요. 독자 여러분들 중에도 저처럼 여성 알레르기로 고민하는 분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오늘은 제가 어떻게 그토록 심한 알레르기를 극복했는지 가르쳐 드리려고 합니다.

원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매일 홀짝홀짝 술을 마시면서 체내에 항체를 만들어가지요?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먼저 냄새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여성의 체취가 불어오는 곳에 서 있는 것이 한계였습니다. 그러다 친구에게 부탁해 여성의 등 뒤에서 선풍기를 돌려 좀 더 강한 냄새를 보내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을 극복한 저는 더욱 대담한 도전을 향해 한 발 나아갔습니다. 여성의 체취가 나는 공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그 봉투의 입구에 코와 입을 대고 흠흠, 들이마시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불량소년들이 시너를 들이마시는 것과 같은 방법입니다. 처음 시도한 날은 한 모금을 들이마시자마자 바로 정신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물러설 수는 없다고 나약해지는 스스로를 달래가며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도전했습니다.

이런 훈련은 한 달 정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종 단계에 돌입했을 때에는 이미 수 밀리미터까지 접촉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져 킁킁대며 코를 들이밀어 맡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여성의 스커트 안쪽까지 얼굴을 집어넣을 수 있게 될 만큼 노력의 보람이 있었지요.

그러나 냄새에 관해서는 자신이 생겼지만 접촉에 대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우선 햇볕에 너무 익어서 껍질이 벗겨진 피부를 새끼손가락만큼 얻어와 제 몸의 여기저기에 대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역시 처음에는 피부에 닿기만 해도 발진이 일어나서 가렵고 토할 것 같았지만, 저는 냄새를 극복한 경험을 떠올리며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며 자신감을 키워갔습니다.

이윽고 손을 잡을 수 있게 되고, 옷을 입고 끌어안게 되고, 맨몸으로 끌어안을 수 있을 정도가 되면서 나중에는 여성 없이는 지낼 수 없을 것 같더군요. 결국에는 여성들이 저를 혐오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저에게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게 되었지요. 제가 2미터 이내에 접근하면 경찰을 부를 정도로. - ⓘ
--- "알레르기 allergie" 중에서

인생에서 가장 슬픈 시간, 그것은 사랑하는 여자를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낸 뒤의 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침대에는 아직도 그녀의 온기가 남아 있고, 테이블 위에는 마시다 만 커피 컵이 놓여 있는 그런 분위기 말이다. 마치 물을 빼버린 수족관의 수조 바닥에 앉아 있는 것 같은 한 시간. 책을 읽어도, 레코드를 들어도 머리에는 뭐 하나 들어오질 않는다. 아니 들어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약간 배가 고프기 시작하면 밥에 낫또를 얹어 먹는다. 계란을 깨뜨려 얹기도 한다. 무청이 남아 있어서 된장국까지 만든다. 그렇게 되면 말린 전갱이도 먹고 싶다. 절임야채 역시 혼자 왕따시킬 수는 없다. 그러고 보니 오봉 명절에 받은 김도 남아 있었지. 그것을 다 먹고 났을 때 권태로운 기분은 이미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불가사의한 일이다. - ⓜ--- "커피 컵 coffee cup"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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