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반성하려 해도 한번 내뱉은 말이나 일단 선택한 물건은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상대방의 마음에 생긴 상처’를 지워 버릴 수는 없고, 이미 생긴 일을 없었던 것으로 처리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어.’ ‘엎질러진 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야말로 한번 엎질러진 물은 절대로 되돌릴 수 없다. (……)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앞으로 전진할 수 없다. 인생은 ‘잘 잊어버리는 삶’을 선택해야 한다. (……) 과거라는 ‘짐’은 내려놓는 것이 좋지만, 그중에는 쓸모 있는 ‘짐’도 있다. “과거의 기억이 네게 기쁨을 줄 때만 과거를 생각하라.” 과거를 다루는 정말 멋진 방법이 아닌가. 즐거운 일, 좋은 일만 기억하면서 살라는 것이다. --- 「과거 : 지금 짊어지지 않은 짐은 생각하지 않는다」 중에서
적당히 ‘착한 얼굴’을 가장해서 보여 준다면 주위 사람들도 그에 맞게 대응해 준다. 그 결과,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진정한 얼굴이 아니다. 주위 사람들은 당신의 진정한 모습을 사랑해 주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존재라는 인식이 기본에 깔려 있어야 한다.” 한 극작가의 말이다. 그 어쩔 수 없는 존재들끼리 상대하는 것이니까,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 “모든 인간은 타인의 내부에 거울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이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면,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관계에서는 상대방도 이쪽에 대해 똑같이 느끼고 대한다. 즉, 표면상의 관계에 지나지 않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삐걱거리는 것이 당연한 인간관계이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확고하게 유지하기 위해 솔직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착한 얼굴’을 버리는 것이다. --- 「대인 관계 : 착한 얼굴만으로는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 중에서
나이는 멋을 버릴 이유가 되지 않는다. ‘멋’은 매력 있는 어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물론 정신적인 부분도 포함되어야 하지만, 우선 몸가짐에 충분히 신경을 써야 한다. (……) 몸가짐에 신경을 쓰면 행동도 자연스럽게 정숙해진다. 편안한 복장이라면 편안하게 행동하지만, 기품이 있는 양복을 걸치면 자기도 모르게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는 것이 인간의 심리다. (……) 물론,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멋을 내는 것은 품성과도 관련이 있다. 술이나 유흥에 돈을 쓰는 것도 좋지만 멋에도 신경을 쓰도록 하자. --- 「멋 : 멋에 대한 센스는 품성과도 관련이 있다」 중에서
흔히 ‘간판이나 직함으로 일하지 말라’고 하는 ‘이상론’을 들을 수 있는데, 나는 그것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이용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 이때 명심해야 할 점은, 이용한 간판이나 직함에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간판이나 직함에 얼룩을 묻히지 않는다는 의미다. 즉, 간판이나 직함에 얼룩을 묻히는 일은 해서는 안 된다. 또 하나는 겸허함을 잊지 말라는 것.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을 잊지 말자. 간판이나 직함은 겸허함을 갖춘 자제심이 뒷받침될 때 빛이 난다. --- 「직함 : 이용은 하되 매달리지는 마라」 중에서
40대 이후가 되면, 같은 나이인데도 외모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60세가 넘어 보이는 사람도 있다. 물론 사람 그 자체의 ‘바탕’과도 관련이 있지만, ‘연출’ 또한 크게 작용한다. 젊어 보이도록 연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단, 너무 가벼워 보이지는 말아야 한다. 이것이 포인트다. (……) 자신의 연출에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즉, 행동도 젊음에 어울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책임을 다하는 것이 된다. 외모만 젊어 보이고 행동은 실제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인다면 우스꽝스러울 뿐이다. 젊음을 꾸몄으면 그에 어울리는 재빠른 행동도 갖추어야 한다.
--- 「젊음 : 외모는 연출할 수 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