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금융에서 소비자는 약자에 가깝다. 소비자는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 앞에서 왠지 위축되고, 마치 의사와 환자의 관계처럼 그들이 하라는 대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수동적인 형태를 취하게 될 수밖에 없고, 혹시 피해를 입더라도 속으로만 끙끙 앓게 된다. 이른바 ‘금융상식백과’를 집필하게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일반 고객들이 금융 전문가들만큼 모든 지식을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전문가라는 사람을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금융기관들의 ‘꼼수’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자신의 재산과 부를 지킬 수 있다.---p.8, 머리말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은행거래를 한 곳으로 몰면 혜택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주거래은행을 만드세요.” 일면 타당한 말이다.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주거래 고객에게 일정 부분 혜택을 주려고 노력한다. 내부적으로 등급을 정해 은행과 거래를 많이 하는 고객에게는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출을 받을 때 한도를 조금 더 높게 부여받을 수도 있다. 고객들도 이런 인식 때문인지 대체로 한번 주거래은행을 정하면 좀처럼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불편함이 뒤따른다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자주 거래하면서 지점장이나 직원들과 쌓아온 ‘정'도 장애물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주거래은행에 대한 맹신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무조건 불신하라는 말이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주거래은행을 바꿀 수 있는 융통성도 필요하다는 것이다.---p.24, ‘나만의 주거래은행 이용법’ 중에서
해당 저축은행에 대출이 있더라도 당장 상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축은행이 문을 닫더라도 신규수신, 예금지급 등이 중지될 뿐, 대출상환, 만기연장 등의 업무는 그대로 이뤄진다. 특히 예금과 대출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라면 예금을 돌려받지 않고 대출금을 줄이는 상계 요청을 하면 된다. 예금에서 대출을 제한 금액이 5,000만 원 미만이라면 상계 후 전액 보장받을 수 있다.
당장 급전이 필요하다면 가지급금을 활용하면 된다. 예금보험공사는 당장 자금이 필요한 예금자들을 위해 예금잔액 가운데 일부를 가지급한다. 예전에는 한도가 1,500만 원이었지만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2,000만 원까지 늘렸다. ---pp.98~99, ‘거래하는 저축은행이 망했다면’ 중에서
포인트 선지급과 자주 혼동되는 것이 바로 ‘세이브 포인트’로 불리는 포인트 연계 할부서비스다. 얼핏 들으면 같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내용이 조금 다르다. 포인트 선지급은 미리 지급받은 현금에 대해 약정기간(일반적으로 36개월) 내에만 상환하면 된다. 반면 세이브 포인트는 선지급된 포인트를 매월 ‘분할해서’ 할부원금 및 수수료를 적립된 포인트로 상환해야 한다. 즉 세이브 포인트는 선지급과는 달리 매월 상환해야 하는 의무금액이나 상환한도가 정해져 있다. 다만 세이브 포인트는 분할상환 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상환부담이 분산된다. 하지만 약정기간 내에 상환하지 못할 때는 만기 일시상환 금액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 만약 순간적인 구매충동으로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카드회사는 소비자와 선지급 약정을 체결한 뒤 계약체결 여부 및 주요 상환조건에 대해 콜센터를 통해 재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pp.136~137, ‘카드의 함정,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중에서
반복해 말하지만 진짜 부자들은 돈에 큰 욕심이 없다. 더 많이 벌려고 하기보다는 지금 있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이윤만 나면 된다. 즉 높은 위험률에 따른 고수익보다는, 위험은 낮더라도 안정된 수익을 원하는데, 이들이 찾는 상품이 바로 사모 주가연계 증권ELS이다. ELS는 특정 종목을 기준으로 삼고, 그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을 주는 상품이다. 부자들이 투자하고자 하는 상품은 ELS 중에도 사모형이다. 사모형 상품은 말 그대로 ‘사적으로’ 일부만 모아두는 투자 상품으로서 소수의 개인을 모아놓고 이들만을 위해 만드는 상품이다. 참여 가능 인원은 49명까지이며, 대신 공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체계다.
사모 ELS를 향한 부자들의 열기는 뜨겁다. 2011년 상반기 사모 ELS 발행규모는 11조 4,000억 원에 이른다. 2010년 같은 기간에는 5조 8,000억 원으로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사모 ELS는 공모 ELS(8조 2,000억 원)보다 더 많이 발행됐다.
---pp.301~302, ‘진짜 부자는 주식을 찾지 않는다’ 중에서
더욱이 금융에서 소비자는 약자에 가깝다. 소비자는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 앞에서 왠지 위축되고, 마치 의사와 환자의 관계처럼 그들이 하라는 대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수동적인 형태를 취하게 될 수밖에 없고, 혹시 피해를 입더라도 속으로만 끙끙 앓게 된다.
이른바 ‘금융상식백과’를 집필하게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일반 고객들이 금융 전문가들만큼 모든 지식을 알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전문가라는 사람을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금융기관들의 ‘꼼수’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자신의 재산과 부를 지킬 수 있다. ---p.8, 머리말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은행거래를 한 곳으로 몰면 혜택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주거래은행을 만드세요.” 일면 타당한 말이다.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주거래 고객에게 일정 부분 혜택을 주려고 노력한다. 내부적으로 등급을 정해 은행과 거래를 많이 하는 고객에게는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출을 받을 때 한도를 조금 더 높게 부여받을 수도 있다.
고객들도 이런 인식 때문인지 대체로 한번 주거래은행을 정하면 좀처럼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불편함이 뒤따른다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자주 거래하면서 지점장이나 직원들과 쌓아온 ‘정情’도 장애물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주거래은행에 대한 맹신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무조건 불신하라는 말이 아니다. 때에 따라서는 주거래은행을 바꿀 수 있는 융통성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p.24, ‘나만의 주거래은행 이용법’ 중에서
해당 저축은행에 대출이 있더라도 당장 상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축은행이 문을 닫더라도 신규수신, 예금지급 등이 중지될 뿐, 대출상환, 만기연장 등의 업무는 그대로 이뤄진다. 특히 예금과 대출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라면 예금을 돌려받지 않고 대출금을 줄이는 상계 요청을 하면 된다. 예금에서 대출을 제한 금액이 5,000만 원 미만이라면 상계 후 전액 보장받을 수 있다.
당장 급전이 필요하다면 가지급금을 활용하면 된다. 예금보험공사는 당장 자금이 필요한 예금자들을 위해 예금잔액 가운데 일부를 가지급한다. 예전에는 한도가 1,500만 원이었지만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2,000만 원까지 늘렸다. ---pp.98~99, ‘거래하는 저축은행이 망했다면’ 중에서
포인트 선지급과 자주 혼동되는 것이 바로 ‘세이브 포인트’로 불리는 포인트 연계 할부서비스다. 얼핏 들으면 같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내용이 조금 다르다. 포인트 선지급은 미리 지급받은 현금에 대해 약정기간(일반적으로 36개월) 내에만 상환하면 된다. 반면 세이브 포인트는 선지급된 포인트를 매월 ‘분할해서’ 할부원금 및 수수료를 적립된 포인트로 상환해야 한다. 즉 세이브 포인트는 선지급과는 달리 매월 상환해야 하는 의무금액이나 상환한도가 정해져 있다. 다만 세이브 포인트는 분할상환 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상환부담이 분산된다. 하지만 약정기간 내에 상환하지 못할 때는 만기 일시상환 금액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
만약 순간적인 구매충동으로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카드회사는 소비자와 선지급 약정을 체결한 뒤 계약체결 여부 및 주요 상환조건에 대해 콜센터를 통해 재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pp.136~137, ‘카드의 함정,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중에서
반복해 말하지만 진짜 부자들은 돈에 큰 욕심이 없다. 더 많이 벌려고 하기보다는 지금 있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이윤만 나면 된다. 즉 높은 위험률에 따른 고수익보다는, 위험은 낮더라도 안정된 수익을 원하는데, 이들이 찾는 상품이 바로 사모 주가연계 증권ELS이다. ELS는 특정 종목을 기준으로 삼고, 그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을 주는 상품이다. 부자들이 투자하고자 하는 상품은 ELS 중에도 사모형이다. 사모형 상품은 말 그대로 ‘사적으로’ 일부만 모아두는 투자 상품으로서 소수의 개인을 모아놓고 이들만을 위해 만드는 상품이다. 참여 가능 인원은 49명까지이며, 대신 공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체계다. 사모 ELS를 향한 부자들의 열기는 뜨겁다. 2011년 상반기 사모 ELS 발행규모는 11조 4,000억 원에 이른다. 2010년 같은 기간에는 5조 8,000억 원으로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사모 ELS는 공모 ELS(8조 2,000억 원)보다 더 많이 발행됐다.
---pp. 301~302, ‘진짜 부자는 주식을 찾지 않는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