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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이름(들)

부서진 이름(들)

: 발터 벤야민의 글상자

[ 양장 ] 스투디움 총서-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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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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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3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540g | 138*222*30mm
ISBN13 9788954620871
ISBN10 8954620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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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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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의 회의는 오히려 구원을 희망하는 자의 회의라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그의 회의의 대상은 신이 아니라 신으로부터 너무나 아득히 멀어진, 그럼에도 그러한 멀어짐을 더욱 재촉함으로써 스스로 파멸을 재촉하는 근대 세계라고 말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 p.49

바로크 작가들이 한 일은 잔해들로, 파편 조각들로 흩어져 있는 낱말들을 그러모아 거대한 더미를 만드는 것이었다. 낱말-파편 조각들의 거대한 더미를 쌓는 일, 이것을 그들은 예술 창작이라 여겼다. 이런 측면에서 벤야민은 “바로크 작가의 실험은 연금술사의 술법과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 p.137

벤야민의 언어관에 따르면, 낙원의 언어에는 의미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낙원의 언어는 오로지 이름들로, 다시 말해 신의 주권적 결정의 산물이자 무로부터의 창조인 이름들로만 이루어진 것이므로, 거기에는 문법과 논리의 연쇄에 따라 발생하는 의미를 위한 자리가 없다. 이름은 소리로 불림으로써 실현되고 그 존재를 보증받는 것이므로, 이름언어는 소리만을 필요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름의 영역에서는 감정들이 순수한 상태로 보존되면서 동시에 공유될 수 있었을 것이다. --- p.138

언어의 타락, 즉 이름들의 부서짐에 의해 순수했던 감정들은 억눌리게 되고, 이처럼 억눌린 감정들은 자연을 생명이 아니라 죽음과 덧없음의 표상으로 나타나게 한다. 따라서 ‘자연의 막힘’은 ‘감정들의 엄청난 정체’와 동일하다. 자연을 막히게 하고 감정을 억누르면서 등장하는 것이 의미의 영역, 즉 역사적 시간의 세계인 것이다. 바로크 비애극은 이처럼 순수한 감정의 영역으로부터 감정 없는 역사적 세계라는 의미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이행을 표시한다. --- pp.139~140

제자리걸음은 늪 속에서 허우적대는 행위와 유사하다. 허우적댈수록 빠져들고, 제자리걸음을 할수록 흔들린다. 이러한 제스처 때문에 늪은 육지가 되고, 따라서 카프카가 육지에서 뱃멀미를 느꼈다는 것은 은유도 거짓말도 아닌 사실 진술이 된다. 이러한 늪-육지가 가지는 힘은 가공할 만한 것이다. 벤야민은 이 힘을 ‘전세적 힘’이라 명명하면서, 이 힘을 이해하는 관건이 카프카 작품의 모티브들이라고 보았다. --- p.190

카프카에 따르면, 은어는 어떤 문법체계도 갖고 있지 않고 다만 끊임없이 사용될 뿐이다. 문법이 언어의 법이고 언어가 이 세계의 법이라고 한다면, 은어는 이 세계의 법 전체를 거부하는 (비)언어인 셈이다. 그러니까 은어는 오직 이 세계의 이방인(카프카)에게만 보편 언어로 승인되는 언어이다. 따라서 은어는 이 세계의 언어체계 안에 자리를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이 언어의 활동 속에는 잘 알려진 언어 법칙들의 파편들이 존속”하고 있을 따름이다. --- p.225

희생 제단 위에 올려졌지만 그를 ‘처리’해야 할 칼날이 내리쳐질 순간이 무한히 연기되었다는 사실이 카프카의 운명이었다. 그래서 이 세계의 희생 제단=감옥=무대 위에 올라가도록 강제 지목된 카프카가 그 위에서 할 수 있는/해야 하는 유일한 행위는 무대가 함몰되기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창문 밖을 바라보며 ‘황제의 칙령(구원의 복음)’이 도래하기를 무기력하게 기다리는 것, 요컨대 끊임없이 제자리걸음을 걷는 것이었다. 이러한 제자리걸음이 그의 실패였고, 또한 그의 성공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가 ‘망설임’이라고 부른, 길을 걷는 그만의 독특한 방식이었다. --- p.227

경악은 벤야민의 사유에서 현대의 지옥에 맞서는 유일한 방책으로 제시된다. 벤야민에 따르면, 그의 시대, 즉 크라우스, 카프카와 함께 그 자신이 지나던 그 시대는 극단적 소외감의 시대였다. 이처럼 관객과 독자를 놀라게 만드는 기법의 핵심은 예상치 못한 중단을 가져오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인용 가능한 제스처이다.
--- pp. 257~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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