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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 제4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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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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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82g | 145*210*30mm
ISBN13 9788901156194
ISBN10 890115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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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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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너는 고양이 귀 머리띠를 하고 왔다. 너는 까만색 꼬리를 달고 왔고 여전히 짝짝이 렌즈를 끼고 있었다. 마치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너는 고양이였다. 나는 당혹스러웠으나 어떤 반응을 보이기가 쉽지 않았다. 너의 미모는 나를 오징어로 만들어버리기에 충분했기 때문에 버터도 발라져 있지 않은 얄팍한 나는 네 옆에서 타버리거나 바짝 구워져 배배 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p.44

그래, 나도 귀가 잘 안 들렸으면 싶었다. 내가 그때까지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것은 순전히 자존심 탓이었다. 불쾌한 일을 당하고 곧바로 자리를 뜬다면 그 뒤에 따라올 것은 비아냥거림이 분명했다. 이건 네게 당하면서 배운 결과였는데 그러니까 병신 같은 놈, 고양이도 안 기르는 새끼, 고양이도 모르는 새끼, 고양이도 이해 못하는 새끼, 카레 하나도 못 먹는 새끼, 커피엔 꼭 생크림을 올려야 한다고 믿는 새끼, 세상 평범한 새끼, 평범한 것 외에는 아무 장점도 없는 새끼…….---p.65

“장국태가 아직 대선 후보로 등록되지 않은 것 때문에 우리의 생각이 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것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죠. 취향이라는 새로운 코드를 가지고 그토록 거대한 지지층을 가진 사람은 이제껏 없었으니까요. 실제로 언론에서도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 사람처럼 취향을 이토록 정치적으로 이용한 사람도 전무후무할 거예요. 머리가 좋은 사람이죠. 우리는 그 사람을 코드 네임 ‘미스터 버틀러’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보안상의 문제도 있으니 신입 회원들도 실명보다는 이 이름을 사용해주세요. 버틀러들을 담합시키고 그 힘을 이용하는, 그들의 수괴란 의미죠.”---p.149

남들과 다르다는 건 나쁜 거다. 그래, 나는 이제야 알 것 같다. 너를 보니 더 알겠구나. 무슨 말인지 알겠지. 너는 다행히 같아 보이는구나. 계속 그렇게만 지내라. 알겠냐. 다르고자 해도 불가능하겠지만 참 다행이다. 너는 같아 보이니 말이다. 너는 그렇게 다른 아이들을 비웃고 놀려야 한다. 피부색이 다르거든 놀려라. 알겠느냐. 하는 행동이 다르거든 놀려라. 알겠느냐. 사랑하는 대상이 다르거든 놀려라. 알겠느냐. 팔다리가 부족하거든 놀려라. 알겠느냐. 그게 네가 살아남는 법이다. 아버지는 살아남지 못했다. 아버지도 놀리고 비웃고 싶었으나 못 했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흉내 내길 성공한 것도 아니었다. 아버지는 실패자야. 그런 면에서 너는 훌륭하구나. 네가 나를 안 닮아서 천만다행이다.---pp.239~240

나는 머뭇머뭇 다가가 승연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켈리 클락슨과 조영남이 입을 맞추는 순간이었다. 아주 조금 뒤, 승연의 팔이 나의 목을 감았다. 이어폰이 빠지면서 승연이 듣고 있던 음악이 조그맣게 들렸다. 조영남의 화개장터였다. 창문 너머 벚꽃이 흩날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것은 없는, 완벽한 봄날이었다. 어제부터 오늘, 어쩌면 내일까지, 날씨가 참 좋았다.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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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평범하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차인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는 ‘개인의 취향’이 ‘타인의 취향’과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도발적으로 묻는 작품이다. 취향 때문에 소외당한 인물들이 펼치는 기괴한 사투는 통쾌하면서도 이미 우리에게 내면화된 배타성과 폭력성을 성찰하게 만든다. “네 취향은 절대로 내 취향이 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서로의 취향을 인정하고 보호할 수 있을까. ‘타인의 취향’을 인정하는 일이 타인의 전 존재를 애정하는 일과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이 작품이 내놓은 질문은 이토록 전면적이다.

여기에 더하여 개성이 뚜렷한 인물과 한방을 제대로 날리는 굵직한 서사, 그리고 입심 좋은 변사를 떠올리게 하는 문체도 장편소설로서의 완성도를 극대화한다. 자진모리장단처럼 숨 가쁘게 휘몰아치는 익살맞은 문장이 결말을 향해 달려갈 땐, 카타르시스로 샤워를 한 것처럼 속이 뻥 뚫린다.
- 제4회 중앙장편문학상 심사위원// 이순원 은희경 방현석 김동식 김별아 정이현 조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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