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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

잃어버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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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30g | 115*185*15mm
ISBN13 9791196794446
ISBN10 119679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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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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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보름달처럼 스스로 온전할 때 서로를 비추어줄 수 있는 것이었다.
--- p.14

강변을 따라 걸었다. 나는 강의 한 귀퉁이에 버려진 채 죽어가는 사람들 속에서 한 소녀를 보았다. 과거의 그 소녀는 미움도 사랑도 없는 동물의 모습으로 죽음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었다. 하늘은 슬픈 회색이었다. 빈 벌판에 떨고 있는 소녀의 어깨를 살며시 안아주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어둠이 내린 텅 빈 공간이었다.
--- p.58

“백척간두라는 말 몰라?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어야 제대로 사는 거지. 절벽도 집착이야.”
“선배는 그래 본 적 있어?”
“지금 그러고 있어. 그저께 내 책이 보관된 창고에 불이 났거든.”
“정말이야?그럼 어떻게 되는 거야?”
“어떻게 되긴. 난 이대로 있잖아.”
--- p.94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세상에 와서 숙제는 하고 있는지에 대해 늘 생각한다. 사람에게 상처 받았지만 인간의 애처로운 모습에 또다시 이끌려 실수를 연발해가며 살았다. 하지만 정신병자에게도 배울 것이 있고 거지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바닷가의 자갈은 파도에 휩쓸리며 멍이 들지만 나중에는 빛을 낸다. 나는 가장 어두운 곳에서 멍이 들면서 성장하고 있었다.
--- p.112

가끔씩 비워낼 때가 있다. 다른 것을 얻고자 할 때다. 다른 것을 받아들이려면 갖고 있는 것을 비워야 하는데 바로 지금이 그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 p.90

미조항의 바다장어는 펄떡펄떡 튀어올랐다. 육지의 덫은 그들의 꿈을 정박시켰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그 펄떡거림에 항구에 묶인 느린 시간조차 절정의 비늘로 파닥거렸다.
수산시장 칼을 쥔 여장부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재빨리 삶의 덫을 제거하고 있었다. 칼을 든 손은 죽음을 끔찍한 경험으로 만들지 않았다. 육신의 고통은 오직 영혼의 성숙을 위해서만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p.110

툇마루에 앉아서 초희의 삶을 생각해 보았다. 자식을 잃고, 시어머니와 남편의 몰이해 속에서 자유를 찾고 싶었던 그녀의 삶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것은 아마도 초희에게서 내 딸과 나 자신을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역사는 현재를 사는 우리의 삶 속에 남아 반복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 p.146

히피족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드러내는 집단이다. 이들을 무모하다고 생각하고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최소한의 물질로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크리스티아나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그들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56

60~70년대 농촌의 젊은이들이 서울로 몰려갈 때 제주 사람들은 가족들이 있는 오사카로 갔다. 식민지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내전의 칼에 베인 그들을 품어주는 곳은 역설적이게도 일본 땅이었다.
--- p.168

두만강은 탈북자들이 자유를 찾아 건너는 강이 되었다. 분단의 세월만큼 마음속 두만강도 넓다. 실제로 두만강을 만나보니 마을의 개천처럼 북쪽 아이들이 놀다가 이쪽으로 공을 찾으러 올 것 같이 가까웠다. 가장 가깝지만 가장 먼 나라 북한을 지척에서 본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찼다.
--- p.178

그녀는 부모와 자식 관계는 전생으로부터 깊은 유대가 있어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하게 됨에 따라 맺게 되는 인연이라고 했다. 내 딸은 전생에도 딸이었고 남은 인연이 있어 다시 딸로 태어나 살고 갔으니 보내 주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제 내 마음에서 딸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떠나 보내 주었으니 딸아이는 천지의 큰 집에서 편안히 쉬고 있을 것이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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