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3년 04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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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452g | 153*217*20mm |
ISBN13 | 9788994142289 |
ISBN10 | 8994142282 |
발행일 | 2013년 04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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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452g | 153*217*20mm |
ISBN13 | 9788994142289 |
ISBN10 | 8994142282 |
프롤로그 · 오준호 감수의 말 · 권두섭(변호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법률원장) 1부 노동자의 변호사들 1장 밤이면 어디론가 출동하는 변호사들 전쟁터가 되어버린 집회장 | 비상사태 돌입 | 긴장의 승부, 영장 실질 심사 | 밤을 새우며 영장 실질 심사에 매달리는 이유 2장 대법원으로부터 온 전화 한 통 이정표가 될 재판 | 불법 파견에도 파견법을 적용하라 | 치열한 변론 준비, 소중한 승리 3장 노동자의 변호사들이 걸어온 길 ‘로펌’과 민주노총 법률원의 차이 | 법률원이 만들어지기까지 | 노동자의 곁에 남아 있는다는 것 2부 대한민국을 뒤흔든 노동 사건 10장면 여는 장 위기에 처한 노동3권 1장 당신이 아픈 이유, 누가 답해야 할까 -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건 삼성과 싸우는 노무사 | 산업재해 보상 제도, 입증 책임 전환이 열쇠 | 현행 산업재해 보상 제도는 다단계 불승인 위원회 | 노동3권 없으면 노동자 건강권도 없다 2장 청소 미화원은 75만 원만 벌어도 된다고? -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 집단 해고 사건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 학교를 점거하다 | 저임금 노동을 강요하는 사회 구조 | 2억 8천만 원 손배 청구를 기각시키다 | 해결된 것은 너무나 작다 3장 누구도 정리해고에 반대할 수 없다 -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건 쌍용차 노동자들, 공장을 점거하다 | 정리해고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점 | 쌍용차 부실은 회사의 책임이다 | 불법으로 얼룩진 정리해고 결정 과정 | 쌍용차 정리해고는 무효다 4장 이 사람은 노동자일까 아닐까 -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 해고 사건 특수고용직, 노동자인가 사업자인가? | 재능교육 교사들의 외로운 투쟁 | 노동자가 되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현실 5장 비정규직 보호법이 비정규직을 늘린다 - 이랜드-뉴코아·KTX 여승무원·현대중공업 사내 하청 사건 비정규직 보호법, 시작부터 잘못 끼운 단추 | 비정규직 보호법 도입과 이랜드-뉴코아 투쟁 |‘ 지상의 스튜어디스’가 몸에 사슬을 두르다 | 하청 업체가‘저 좀 잘라주세요’? 6장 파업은 어떻게 범죄가 되는가 - 철도노조 파업 사건 파업은 범죄다? |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이유 | 합법 파업을 불법으로 만들다 |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7장 정치 파업을 허용하라 - 언론노조 파업과 MBC노조 파업 사건 정부 정책, 경영권에 반대하는 파업? 불법! | 미디어법 반대 파업은 왜 일어났나 | MBC노조 파업, 공정 보도를 위한 싸움 | 파업의 정당성을 더 넓게 인정해야 8장 노동조합을 파괴하는 악법 - KEC 파업과 타임오프·복수 노조 창구 단일화 날치기로 도입된 타임오프와 창구 단일화 제도 | KEC의 계획된 노조 무력화 9장 노동조합은 공갈 협박범? - 건설노조 공갈 협박죄 구속 사건 검찰, 노조 전임비 요구를 문제 삼다 | 건설 노동자들의 특수한 처지 | 시대에 역행하는 검찰 10장 교사에게 정치적 자유를 달라 - 전교조 시국 선언·정당 후원 사건 정치적 중립성의 실제 의미는? | 전교조에 연이어 쏟아진 탄압 | 교사와 공무원은 정치적 금치산자인가 3부 변호사들 - 최규석 만화 |
나 역시도 노동자이면서 애써 남의 얘기처럼 외면하였던 문제들을
접하게 되면서 책을 읽는 내내 먹먹한 심정을 억누를 길이 없었다.
지난 세월호 참사에서(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 져야 하는
정부의 무능과 관료들의 보신주의를 보고 치를 떨었던 경험이 있다.
대한민국이 국민 위에 관이 군림하는 관주주의 국가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책을 보며 내내 느낀것은 현대 민주주의시대에서 관이 보호해야 하는 절대다수의 국민..
바로 노동자를 보호는 커녕 사용자와 관의 편의를 위하여 억누르며,
노동자를 노동력 착취의 대상으로 보았던 중세시대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소수의 관과 사용자를 편익을 위하여 절대다수의 노동자는 존재하고 희생당하는 것은 아닐까.
소수의 편익을 위하여 절대다수의 국민, 즉 노동자들이 기본권을 박탈당하고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사회는 북한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를 조심스럽게 자문하여 본다.
대한민국은 아니..대한관국은 아직 멀었다.
리뷰를 통 쓰지 않아 걱정이다. 뭐, 읽는 것도 별로 없지만 말이다.
홍세화 선생의 추천서 이기에 서슴지 않고 주문했고 빈둥거리면서도 많은 시간 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책은 민주노총에서 변호사를 자임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그. 사람들.>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는 우리 노동자들에게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과 주요 노동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머리 속에 담아두는 것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많은 돈 벌 수 있는 변호사란 직업을 왜 격무에 시달리며 돈도 많이 벌지 못하는 민주노총이란 조직에서 노동자들을 위해 변호하고 있느냐...사람 참 대단하다! 훌륭하다! 등등..물론 훌륭하고 대단한 분들이지만 거기에 입벌리고 감탄하는 것은 세컨드로 하고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몇 개월이 지난 시점에 적으려니 거의 감상의 메모 수준인데...
그거라도 적는 게 안 적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에....
'슈츠' 라는 미국 드라마를 종종 보곤 하는데, 그 드라마를 볼 때마다 하나의 사건을 일사천리로 해결하는 깔끔한 변호사를 보며, 무릇 변호사라는 직업은 큰 차와 말끔한 슈츠를 소유한 사회의 기득권층으로 어느새 좁힐 수 없는 거리감를 가진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내게 있어 너무나도 먼 거리의 사람들로 분류해 버리는 습관이 자리 잡은 게 사실이다.
내가 가진 변호사라는 편견에 [노동자의 변호사들]은, 그야말로 내 생각이 편견 일색이라고 질타하고 있다.
과거도 그리고 현재에도 끝없이 이어지는 사측의 노동자들을 향한 부당한 해고와 거대 권력이 일삼고 있는 논리로 노동자들은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한 노동자들의 단체 행동을 보거나 사회로부터 가해지는 부당한 행위를 볼 때면, 안타깝고 하루빨리 해결되지 않은 것에 가슴 아파만 하고 있던 내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자 동분서주,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왜 난 그들의 힘과 땀을 간과하고만 있었을까.
어쩌면 변호사라는 직업이 주는 대단함과 노동자 편에서 투쟁하고 있는 변호사들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다. 노동자 편에서 힘이 되어 주고 있는 변호사를 소위 좌파 운운하면서 좋지 못한 시선으로 대하는 무리들의 입장이 더 컸던 것도 한 몫을 했을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면서 그러한 내 생각들이 너무나도 옳지 못하고 하나의 기우였음을 금세 깨달아 버렸다고 해야 할 정도로 그들의 삶의 목표와 방향은 뚜렷해 보였다.
대한 민국에서 일어났던 노동 관련 사건들을 하나하나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고 있으면서, 그 사건들에 어떻게 대처하고 어떠한 법의 테두리에서 싸우고 결과를 이끌어 내는지를 자세히 들려주고 있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노동 사건이 발생하면,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들은 사건의 사안에 따라 팀을 꾸리고, 바로 사건 현장으로 뛰어간다고 한다. 사건 발생 시점부터 현장에 바로 투입되지 않으면 법적인 시간적 차이로 사건 해결에 고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고, 노동자들의 불안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때로는 외부의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거나 같이 일을 진행하면서 노동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밤샘을 밥 먹듯이 하고, 부족한 인력으로 이곳 저곳을 몇몇의 변호사들이 뛰어 다닐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수임료가 높다거나 근사한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 언제나 거대한 힘 앞에서 낙담할 때도 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들의 이직률 또한 높다고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변호사들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변호사들의 도움으로 노동자들이 다시 힘을 찾아간다는 희망이 그들을 붙잡아 놓는 무엇이 된다고 한다.
아무리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지만, 단지 사명감이나 보람만으로는 벅찬 일을 감당해 내기가 요원할 것이라는 게 내 솔직한 생각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고단한 삶의 현장에서 버티게 하는지 책을 읽어가면서도 막연하게나마 느낄 뿐 온전히 그 기운을 전해 받기가 어려웠다.
이 책에 소개된 노동자를 대변하고 있는 변호사들은 이 사회의 존경의 대상 그 이상이었다.
직업이 줄 수 있는 큰 차와 큰 집을 포기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선 참으로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그것이 불법이 아닌 얼마든지 자신들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임에도 포기하고 다른 이들의 삶의 희망을 되찾아 주는 힘든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선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 해고, 홍대 청소부 집단 해고, KTX 승무원과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 사건 등 모두 10여가지의 큰 사회 현안들을 다루고 있다. 막연히 사건이 이렇게 되어 저렇게 결말을 맺었다는 식이 아닌, 처음부터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변호사와 노동자들은 어떻게 투쟁하며 법에 맞서 어떻게 대응했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그 일이 이어지고 결말지어 졌는지를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법이 주는 어려운 문제에 대해 조금은 쉽게 이해를 하면서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해결되 듯 보이는 사건도 있고, 아직까지 요원해 보이는 사건도 있지만,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제 정규직 비정규직이냐, 학력이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노동자들의 사건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고용형태에 놓여 있는 그 누구라도 노동 문제에 있어선 예외일 수 없음을 잘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매체에서 내보내고 있는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통해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 아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그 이면의 일들까지 짚어갈 수 있는 태도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어제의 타인의 일들이 오늘의 자신의 일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오늘도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를 위해 애쓰고 있을 그들의 변호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