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이것도 출판이라고

이것도 출판이라고

: 여성 코미디언에 빠진 너드걸의 출판 프로젝트

리뷰 총점9.7 리뷰 11건 | 판매지수 66
베스트
출판/서점 top20 2주
정가
13,500
판매가
12,15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48g | 143*202*20mm
ISBN13 9791188403172
ISBN10 118840317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기 혼자만의 능력으로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이 단순하고도 명확한 진리를 몸소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도망이 특기요, 관계 자르기가 취미였던 나에게 출판이라는 일은 결국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를 회복하고 어른이 되는 일이었다. 방구석에서 뛰쳐나와 세상의 구석에서 살아남기.
--- 「프롤로그」 중에서

혼자 책을 만든다는 것은 결국 모든 판단이 내 몫이라는 뜻이다. 책을 만들 때는 결정을 내리는 타이밍도 무척 중요하다. 고민하는 시간은 집중해서 빡세게 고민하고 결정을 내린 다음에는 뒤도 돌아보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그에 따르는 모든 비판과 책임도 오롯이 나의 몫이다. 그것이 1인 출판의 장점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단점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그런 것(?)인데, 비단 출판에만 국한되지 않는 독립 일꾼의 숙명이랄까.

내 마음대로 하려고 차린 출판사이기에 남의 기준보다는 내 기준에 따라 책을 만든다. 누군가의 허락이 익숙했었기에 홀로 오롯이 판단하는 일은 왠지 거센 바람을 맨 앞에서 맞으며 앞으로 한 발, 한 발 걸어가는 기분이다. 누군가 ‘이거 뭔가 이상한데?’라고 지적을 해도 남 탓을 할 수도 없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 ‘내’가 그렇게 결정했으니까.
--- p. 54


스티븐 킹이 이렇게 말했다고 했던가. “글쓰기는 인간의 일, 편집은 신의 일”이라고. 그렇지만 나는 신이 만든 책보다는 인간이 만든 책이 훨씬 덜 지루할 것이라고 믿는다.
--- p. 65


진짜로 회사를 나와 독립을 해 보니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혼자 해낸다고 생각했지만 혼자 만든 책이 아니었다. 나의 편집자가 되어 준 가족, 번역을 검토해 주고 여러 가지 의견을 내준 전 직장 동료, 자신의 일에 충실하게 임해 준 거래처 사람들, 진지하게 관심을 보여 준 친구들, 블로그에 응원 글을 남겨 준 사람들, 제작과 디자인을 도와준다고 선뜻 먼저 말 걸어 준 사람들. - 중략 - 내가 왜 회사를 나왔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혼자 모든 걸 해내려고 이 일을 시작한 게 아니었고, 오히려 다른 사람과 함께 더 즐겁게 일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었다. 누군가 시켜서, 돈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규칙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하기 싫은 사람과 하는 게 아니라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과 연결되기 위해 독립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새로 찍은 명함의 직함은 ‘자유 일꾼’이 되었다.
--- p. 77~79


왜 우리는 서로의 이익을 어떻게든 빼앗아야 되는 프레임에 갇혀 버렸을까? 우리 모두 좋은 책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많이 판매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쌓이고 쌓여 굳어진 불공정한 관례를 답습하지 않겠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느껴지는 거래는 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직접 책을 만드는 이유는 ‘내 방식대로’ 책을 만들고 팔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만드는 것만큼이나 ‘파는 방식’도 내게는 중요했다. 겨우 책 한 권 낸 출판사가 버둥거려 봤자겠지만 계속 이 관행을 따른다면 부조리한 구조는 조금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나도 큰 기업의 시스템 속에 있었다면 어쩔 수 없이 사장이 하라는 대로 따랐겠지만 구멍가게여도 사장은 나였고 모든 것이 나의 결정이니까 시도쯤은 해 볼 수 있다.
--- p. 114


책덕의 출판 과정은 내 인생 전반부에 받았던 작용에 대한 반작용 같다. 살면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그건 싫어. 나라면 이렇게 할 거야.”라고 생각만 했던 것을 직접시도해 본 것이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말에 대한 반작용, 재미없는 일에 대한 반작용, 노동 착취에 대한 반작용, 겉포장에만 신경 쓴 책에 대한 반작용, 과도한 광고비로 독자의 선택권을 앗아가는 홍보에 대한 반작용, 그리고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나 자신에 대한 반작용.

내가 출판하는 방식을 말하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나와 다른 시각에서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대출도 없이 퇴직금 600만원으로 시작해 번역부터 유통까지 혼자 다 하는 이 출판이 소꿉장난처럼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아마 나에게 이상한 눈빛을 보내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이런 말이 떠다니지 않을까. ‘이것도 출판이라고 하나?’

누군가의 머릿속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내 머릿속에는 항상 이런 식으로 나 자신에게 딴지를 거는 말들이 계속 떠다닌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항상 올바르고 성공적일 순 없더라도 최대한 나의 신념과 마음을 존중하며 일을 하고 있다고 나 자신을 설득한다.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내가 기댈 수 있는 것은 오직 그것뿐이니까. 그래서 오늘은 입 밖에 내어 대답해 본다.
“이것도 출판이라고.”
---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9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1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