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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92쪽 | 650g | 148*210*30mm
ISBN13 9788993824797
ISBN10 8993824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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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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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정경호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인트랜스번역원의 이사와 도서출판 패러다임의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시인 겸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용미리』,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악의 사슬』, 『나이트 폴』, 『당신에게 집중하라』, 『스티븐 호킹, 천재와 보낸 25년』, 『잭 캔필드의 어머니를 위한 101가지 이야기』, 『지속가능 경영의 절대조건 위기관리』, 『탐욕의 경제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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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내가 올 것을 알고 있었다. 그날 나는 펜타곤 건물 C구역 3층에 있는 어느 대령의 사무실에서 대령과 정오에 만날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약속이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도 계획을 포기할 수 없었다. 체포 팀이 대기하고 있는 덫 속으로 곧장 걸어 들어가는 건 정말 무모한 시도였다. 하지만 난로가 뜨거운지를 알아보기 위해선 만져보는 게 유일한 방법일 때도 있는 것이다. ---p.9

“두 차례에 걸쳐 온몸의 피를 쏟아낼 수 있는 피살자는 없소.” 내가 말했다. “그녀의 목은 어느 외딴 장소에서 베어졌고 그곳은 온통 피에 젖었을 거요. 그녀가 죽으면서 핏자국으로 단서를 남긴 셈이지. 그러고 나선 그 골목에 버려졌소. 하지만 그녀의 시신 아래 고여 있던 핏물은 누구의 것일까? 그녀의 피는 절대 아니오. 그녀는 이미 그 미지의 범죄 현장에서 몸속의 피를 죄다 쏟았으니까.”---p.99

“앞서 일어났던 두 건의 사건이 뭐였소?” 그녀의 침묵은 좀 더 이어졌다.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아래로 조금 수그러졌다. 그녀가 말했다. “작년에 두 명의 젊은 여성들이 살해당했어요. 이번과 똑같은 방법으로요. 목이 베어져서. 난 두 사건 다 해결하지 못했어요. 이제 미제 사건이 되었죠. 채프먼은 아홉 달 새에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의 세 번째 희생자예요.”---p.112

“차적을 조회했네.” “소유주가 누굽니까?” “그건 말할 수 없어.” “왜죠?” “일급 기밀로 분류됐네. 5분 전에.” “브라보 중대원 거죠, 그렇죠?” “말할 수 없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네. 그 번호를 따로 적어두었나?” “아니오.” “번호판은 어디 있지?” “제가 발견한 자리에요.” “누구한테든 말했나?” “아니오.” “알았네.” 가버가 말했다. “이제 새로운 명령을 내릴 테니 똑똑히 들어. 첫째, 그 지역 경찰들에게 차량 번호를 절대로 발설해서는 안 되네. 무슨 일이 있어도 알려줘선 안 돼. 둘째, 충돌 현장으로 돌아가서 즉시 그 번호판을 없애 버려.”---p.123

“현재 당신들의 척추는 내게서 90센티미터가량 떨어져 있다. 따라서 당신들 두 사람 가운데 누구 하나, 조금이라도 움찔거리기만 하면 그 즉시, 죽거나 허리 병신이 되는 거다. 알겠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내가 말했다. “대답해.” “알겠습니다.” 리드 릴리가 말했다. 그의 아버지가 말했다. “대체 자네가 원하는 게 뭔가?” “확신.” 내가 말했다. “내가 이번 일을 올바로 처리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싶소.”
---p.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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