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 양장 ] 과학과 사회-12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2건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55쪽 | 270g | 135*195*20mm
ISBN13 9788994963761
ISBN10 899496376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실비 그뤼스조프 : 과학 박사이자 전문과학기자로 〈연구La Recherche〉의 부편집장이다.
에드가르도 D. 카로셀라 :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이자 파리의 생루이병원 혈액-면역학연구소 소장이다.
클레르 N. 페케테 : 파리의 네케르아동병원 소아외과의사이자 파리5대학 의과대학 교수다.
장 가라베 : 여러 병원의 명예 정신과의사이자 ‘정신의학의 발전L'Evolution psychiatrique’의 명예회장이다.
올리비에 우데 : 르네데카르트대학(파리5대학) 발달심리학 교수다.
장 클로드 코프만 : 사회학자이자 국립 학문연구센터CNRS 지도교수다.
얀 르 에가라 : 국립 컴퓨터와자유위원회CNIL 소속 컴퓨터 전문가다.
토비 나탕 : 파리8대학 임상심리학과 병리학 교수다.
미셸 세르 : 철학자로서 스탠포드대학 교수이자 아카데미 프랑세즈(프랑스 학술원) 회원이다.
마르시알 반 데르 린덴, 클라우디아 라르디 : 임상심리학 교수이자 임상심리학 연구원으로 제네바대학 정신병리학과 인지뇌신경심리학부 소속이다.
카트린 비달 : 신경생물학자이자 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이다.
역자 : 이효숙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파리 소르본(파리4)대학에서 프랑스문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연세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언어의 기원』 『문자의 에스프리』 『마음과 정신의 방황』 『80일간의 세계일주』들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녀_ 내 얘기 좀 들어봐. 어제 인터넷에서 어느 연구자가 이름이나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다양한 데이터
베이스에 접속하는 사람에 대해 알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봤어.
그_ 아마 가능한 일일 거야. 그렇다 해도 생체측정과 그것의 새로운 응용기술들과 함께 우리의 정체성이 네트워크 안에서 흩어지고 있는 추세잖아. 네트워크를 통제하는 일은 우리에게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데 말이지. 나는 그게 두려워.
그녀_ 하지만 내가 알기로 너의 정체성이 홍채iris의 주름이나 손바닥의 정맥으로 요약되지는 않아. 그리고 먼저 ‘정체성’이란 단어가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합의를 봐야 하지 않을까. …
그녀_ 〈르몽드〉에서 읽은 훌륭한 기사 하나가 방금 떠올랐는데, 아기는 생후 4개월 이전에 ‘자신에 대한 의식’을 이미
갖고 있을 거라는 내용이었어.
그_ 놀라운 주장이구나. 설마 그 나이에 벌써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을 알아보는 건 아니겠지. 거울의 단계, 그리고 이어서 ‘나’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게 되는 순간은 훨씬 나중이잖아. 그때 정체성이 탄생되는 게 아닐까?
그녀_ 아주 세게 나오는구나. 그렇다면 너는 두 살 이전에는 우리에게 정체성이 없다는 말이니? 내 생각에는 네가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한 개인이 고통을 느끼는 순간부터 자신에 대한 의식, 즉 정체성을 갖게 되는 거야.--- pp.6-7 「여는 글 복수複數의 정체성_실비 그뤼스조프」

1장 정체성 만들기
자기 자신과 자신을 구축하는 가치들을 믿어야 할 필요성이 종교적인 것만으로 요약되지는 않는다. 모두가 인생의 의미의 잠금장치나 고정장치로 취할 만하다. 예를 들어 오늘날의 사회에서 문화 활동, 스포츠 활동, 단체 활동 등 평범한 열정들이 대거 발달한 현상을 설명해주는 것이 바로 그 점이다. 크리스티앙 르 바르Christian Le Bart는 비틀즈의 팬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그 팬은 때때로 조롱당하는 듯한 괴로운 느낌을 받긴 했어도 (경건한 이미지들로 가득 채워지고 자기 우상에게로 향하는) 의미 있는 세계를 만들어낼 수단을 발견하여 그 세계를 진동시키기까지 한다. 현대의 개인은 그 개인을 자기 자신에게로 통합시키고, 그가 거쳐온 다양한 상황 속에서 그에게 활기를 주는 자잘하고 일시적이며 개별적인 믿음들을 증대시킨다. 그럼에도 그는 사회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취약한 상황들에서, 특히 그를 가둬버리고야 말 유일한 믿음의 위험으로부터 호시탐탐 위협당한다. 그 어떤 정체성이든 간에 정체성은 모두 총체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정체성은 분명한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종합적인 가치체계이기 때문이다.--- pp.24-25 「정체성은 새로운 종교인가?_장 클로드 코프만」

명명백백할 것 같은 범주인 정체성은 그럼에도 명확한 윤곽을 짓기가 불가능하다. 정체성이 끼어들어 있는 이데올로기적 그물망이 그만큼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국민적, 인종적, 생물학적, 가족적, 심리적, 특이체질적 등등의 정체성. 따라서 어쩌면 계열적 개념이 더 나을 것이므로 다음과 같이 열거할 수도 있다. 나는 프랑스인으로, 체스를 즐기고, 오귀스트 르누아르 고등학교 출신이며, 프랑스 심리학회 회원이고, 브룬디의 부줌부라 로터리클럽의 회원이고, 아보메(Abomey, 배냉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고대 다호메 왕조의 수도. 옮긴이)의 주술사협회 회원이고 등등. 이런 관점에서는 복수이며 불안정적이고, 사는 동안 계속 변하는 정체성들을 묘사하기가 편하다. 마치 그 정체성들이 모두 똑같은 가치를 가진 것처럼 말이다. 인상기록카드를 떠올리게 하는 제도적인 정체성들의 합류점에서 정체성을 규정하는 첫 번째 방식이 경찰이나 세관의 일이라면, 소속의 다수성을 고려하는 두 번째 방식은 흘러가는 시간을 담당하는 시평時評 기자의 시선 쪽에 가깝다. 하지만 세상이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리고 주창되는 정체성, 그 열렬하고 광분하는 정체성이 세상을 뒤흔들어놓고, 사람들의 정신을 지배한다는 것도 모두가 알고 있다. 단어의 정확한 의미에서까지 그 단어와 일치하는 이 정체성(동질성)은 ‘현재의 자기 자신이 된다는 사실과 현재의 자신이 아닌 다른 그 누구도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다른 그 무엇이 아니라 바로 현재의 그 자신이라고 과연 누가 말할 수 있을까?--- pp.27-28 「나는 누구에게 속하는가?_토비 나탕」

Q. 생체측정은 정체성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나요?
기본적인 생각은 우리 몸이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해주고’, 우리를 드러낸다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생체측정기술의 실현 매체는 인간 신체의 정체성과 긴밀히 연결될 겁니다. 항상 같은 뜻을 지니는 일의적一義的 방식으로 한 개인을 구분하고, 백 명이나 천 명 또는 백만 명 가운데서도 그를 알아볼 수 있는 신체적 특징들을 점검합니다. 지문, 얼굴 특징, 홍채의 줄무늬, DNA 등등. 이러한 ‘신체적 정체성들’을 증거로 이용하려는 것은 매우 오래전부터 해온 생각입니다. 기원전 3세기경에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지문을 인체측정의 기호로 이미 (계약서의 봉인납에) 이용한 것 같습니다. 그보다 나중인 중세에는 중국인들과 유럽인들도 지문을 이용하게 됩니다. 이는 19세기 중반 영국의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에 의해 한 단계 뛰어넘게 되는데, 지문의 특징적인 점들을 코드화하여 주민들을 추적하고 분류하기 위해서였죠. 프랑스에서는 알퐁스 베르티용Alphonse Bertillon에 의해 잉크를 묻힌 손가락 지문이 카드에 나타나도록 적용시킨 세련된 방식이 개발되는데, 20세기 초 대부분의 큰 국가들에서 경찰에 의해 아주 빠르게 채택됩니다. 그런 다음 이 인체측정시스템들의 정보화가 범죄자를 색출하기 위해 가동됩니다. 그것은 첫 번째 기술적 혁명이지, 아직 사회적 변화를 형성하지는 않습니다.--- pp.47-48 「생체측정: 최선을 위해 아니면 최악을 위해?_얀 르 에가라와의 대담」

2장 정체성의 봉인
0~6세 사이에 인간의 정체성 구축에서 중요한 이 마지막 단계를 테스트해보기 위해 심리학자들은 ‘잘못된 믿음의 추론 테스트’를 이용한다. 아이에게 두 개의 인형(남자아이 막시와 막시의 엄마), 초콜릿 형태의 플라스틱 조각, 부엌의 찬장처럼 생긴 빨간 상자와 파란 상자를 내보인다. 그러고 나서 구경꾼인 아이 앞에서 다음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막시와 막시의 엄마가 장을 보고 돌아와서 부엌에서 사온 물건들을 정리한다. 막시는 초콜릿을 파란 찬장(첫 번째 장소)에 넣은 뒤, 그 방에서 나와 정원으로 놀러 간다. 막시가 나가자 막시의 엄마는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초콜릿의 일부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빨간 찬장(마지막 장소)에 넣어놓는다. 막시가 돌아오고 그는 배가 고파 초콜릿을 먹고 싶어 한다. 그때 그 장면의 진행을 지켜본 실험 대상 아이에게 질문을 한다. “막시가 초콜릿을 파란색 찬장으로 찾으러 갈까, 아니면 빨간색 찬장으로 찾으러 갈까? 어느 쪽인지 내게 가리켜봐.”--- pp.66-67 「정체성의 유년기_올리비에 우데」

60억의 사람들과 그만큼의 뇌, 그러므로 그만큼의 다양한 개성이 있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 간의 뇌의 차이도 확실히 있긴 하지만, 특히 같은 성별의 개인들 간의 차이도 있다. 뇌의 다양성은 뇌의 가소성이 지닌 엄청난 속성에서 비롯된다. 이런 개념은 섣부른 해석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중요하다. 신경세포에 관한 것이건 심리학적이건 간에, 개인 간의 차이나 성별 간의 차이는 그 차이가 태어날 때부터 뇌에 새겨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한 그 차이가 늘 고정되어 있다는 의미도 아니다. 하지만 선입관들은 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19세기는 두개골과 뇌의 물리적 측정의 세기였고, 그런 측정들이 남녀 간, 인종 간, 사회계층 간의 위계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용되었다. 오늘날에는 유전학과 뇌영상들과 더불어 조사 도구들이 발전했다. 인간 뇌 기능에 관해 우리가 가진 개념들은 뇌의 가소성의 중요성이 밝혀지면서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인간 집단들 간의 불평등을 설명하고, 그럼으로써 사회문화적 이유를 뒷전으로 쫓아버리기 위해 유전학적 결정론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유혹은 여전히 존재한다. 과학을 왜곡하고 남용하려는 이런 위험에 맞서서 과학자와 시민들의 경계 의무가 그 어느 때보다 우선하는 당면 과제가 되었음이 분명하다.--- pp.79-80 「모두 비슷하고 또 모두 다른 우리의 뇌_카트린 비달」

면역체계의 주요 역할은 개인을 생물학적으로 온전히 유지하는 것이다. 그것은 외부로부터의 공격(바이러스, 박테리아, 효모균, 원생동물, 다세포 기생생물들)과 내부로부터의 공격(종양 세포들)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목적을 지닌다. 면역체계의 기본 원칙은 ‘비자기非自己’에 대해, 즉 자신에게 낯선 모든 개체에 대해서는 ‘면역’이라 불리는 방어작용을 작동하고 반면 ‘자기’, 즉 자신에게 속한 모든 개체는 용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은 ‘자기’의 온전함을 보존하기 위해 낯선 요소는 모두 물리친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은 상당수의 예외를 용인한다. 예를 들어 임신한 여성은 태아를 물리치지 않는다. 태아가 어머니의 유전자에게 낯선 유전자를 반쯤 갖고 있는데도 말이다. 어떤 기생충들은 면역체계의 경계를 벗어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처치를 통해 우리 몸은 장기이식 때 이식 조직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이 몇몇 사례들로 인해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다른 시각에 따라 생물학적 정체성의 문이 넓어져서 면역체계가 유일한 ‘자기’만이 아니라 여럿, 이 경우에는 다섯까지 포함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왜 다섯 가지 유형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 면역체계의 주요 부분이 어떤 것들인지 간략히 떠올려보자. 세포 차원에서는 최소한 네 가지 주요 지주支柱가 있다. T림프구, B림프구, NKNatural Killer세포, ‘항원표출세포APC, antigen presenting cell’라고도 불리는 줄기세포가 그 지주들이다.--- pp.81-82 「다섯 가지 유형의 자기_에드가르도 D. 카로셀라」

3장 뒤죽박죽이 된 정체성들
우리는 가끔 놀라운 경우를 만난다. 스물네 살에는 견고한 남성의 성 정체성을 지닌 듯이 보였다가(여성과 결혼했다) 나중에 가서 성별을 바꾸겠다고 요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육아기 때의 성별인 남성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고 여겨 결혼했으나 ‘고전적인’ 성관계가 없다가, 자기와 같은 기형을 갖고 태어난 자식이나 조카는 반대의 성별로 키우겠다고 요청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는 부모, 의료계, 사회가 그에게 부여했던 성 정체성 속에서 겉으로는 편안해 보였으나 실은 매우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자기와 같은 장애를 지닌 조카는 자기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요구하는 것임을 증명해주었다. 이 경우에 그 성인은 허약한 성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추론해야 할까?--- p.107 「태어날 때 성별 부여하기: 성 정체성_클레르 N. 페케테」

19세기 중반에는 청소년에게서 발발하는 병리학적 상태들을 ‘청춘의 발광’이라고 명명했다. 그런 상태에 대한 당시의 묘사를 보면, 정신병의 다른 증세들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채 주체의 평소 행태가 점차적으로 변함으로써 다소간 긴 기간을 통해 병이 시작된다는 점이 이미 지적되었다. 이는 근면하던 학생이 학업에 무관심해진다든가, 사춘기 청소년이 가족과 따로 떨어져 있다든가, 운동선수가 훈련을 그만둔다든가 하는 등등의 변화를 말한다. 때로는 청소년의 관심이 존재론적 차원의 의문으로 집중되다가, 그것이 서서히 다른 그 어떤 것도 허용하지 않는 절대적인 것이 되기도 한다. 연애를 하던 중이면 그 관계를 끊어버리기도 한다. 그런 결렬은 감정적 동요의 원인으로 종종 해석되곤 하는데, 실은 감정적 동요의 결과다. 가정, 사회 또는 학교, 친구들이 그 변화를 알아챌 수 있게 되고, ‘더이상 같은 사람이 아니야’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변화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행해지거나 주위 환경에서 허용되는 처신을 보인다면, 예를 들어 (마약 같은) 유해물질 소비로 이어진다거나 하면 그는 눈에 띄지 않은 채 그냥 넘어갈 수 있게 되거나 주위 사람들의 특별한 걱정을 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pp.115-116 「정신분열증적 정신병에서 오는 정체성의 혼란_장 가라베」

기억과 정체성 사이의 관계에 연루된 다양한 시스템들은 방대한 뇌 영역들 전체를 동원하는데, 이 뇌 영역들이 선택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다(뇌졸중이나 종양 또는 두개골 상해 등으로 인해). 달리 말해 뇌 손상은 특정 시스템에만 영향을 주고 다른 시스템들은 상대적으로 멀쩡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일화적 기억을 조금도 회수하지 못하는 기억상실증 환자 중 어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자서전적 지식(자서전적 지식들 기반 내에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치, 믿음, 태도와 관련된 일반적 지식(개념적 자아 내에서)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런데 자서전적 기억들을 회수하기가 어려워지면 정체성이 더 추상적이고 덜 견고한 개념으로 이끌어지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서 개인적 기억의 상실, 특히 16~25세 때의 기억상실이 정체성 감정의 강도와 질에 부정적인 효과를 끼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일반적으로 그 시기와 관련된 기억들은 그 시기보다 앞서거나 뒤이은 시기와 관련된 기억들에 비해 더 쉽게 떠오르는 것이 흔히 관찰된다. 이 시기의 기억에 더 접근이 쉬운 이유는 그 기억들이 정체성과 안정된 자아 개념의 형성에 기여한 사건들에 해당된다는 사실과 관련 있을 것이다.--- pp.134-135 「기억과 자아관_마르시알 반 데어 린덴, 클라우디아 라르디」

3장 소속과 정체성
당신의 정체성을 말해보라. 그 정체성이 그 모든 부분집합들이 교차되는 합집합 또는 당신의 그 모든 소속들의 총합이라고 가정한다면, 당신은 당신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며 당신에게는 엄숙하지만 실은 평범한 시간인 당신의 임종 때 외에는 아무도 그 정체성을 모를 것이다. 만약 그 정체성이 존재한다면 그러한 때 그 정체성은 어쩌면 소속들의 총합으로 귀착되는 것이지, 결코 그들 중 어떤 하나 또는 다른 어떤 하나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이런 시리즈 또는 이런 총합의 한계에서, 그것들이 펼쳐져 있는 영역 바깥에 집적점이 존재할까? 아니면 당신의 정체성은 당신이 사는 동안 거쳤을 집들, 당신이 힘껏 밀어붙였을 문들을 통합하는가? 아니면 당신의 정체성(다른 정체성?)이 이런 총합에 결단코 무관한 어떤 장소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걸까? ‘나와 동일한 나’라는 동어반복만이 그 덤불 같은 내재성 또는 접근 불가능한 초월성을 엄정하게 닫아버린다. 하지만 하얀 투명성, 그 반복의 작열은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 p.145 「약간의 철학_미셸 세르」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