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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말했다 잘 왔다 아프리카

아이가 말했다 잘 왔다 아프리카

양희 | | 2013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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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32g | 135*200*30mm
ISBN13 9788993928600
ISBN10 8993928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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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양희
처음엔 두 아이에게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여행을 떠났다. 수많은 길 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웃고 울고 즐거워하며 아이들을 키우다가 여행은 사랑, 나눔, 성장의 다른 이름이라는 걸 깨달았다. 마음을 나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아이들과 감동하며 환호 할 수 있는 자연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날 준비가 돼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EBS [명의]를 집필하며 병원에서 또다른 인생을 배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여행책인 [도쿄의 서쪽으로 가라]가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는 [명의 1, 2, 3]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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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이들을 고등학교까지 보낸 엄마들의 ‘뒤늦은 후회’ 같은 거였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정해진 틀과 계획 속에서 아이를 키워본 엄마들도 모두 행복하진 않다고 했다. 후회가 많다고 했다. 특히 아이들과 충분히 놀아주지 못한 것, 아이들에게 충분히 놀 수 있는 시간을 주지 못한 것, 아이들이 제 세상을 찾아가도록 놓아주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등을 토닥여줬다. 다른 길이 있다면 한번 찾아가보라는 것이었다.
_ 본문 30쪽, [엄마들의 응원] 중에서

손톱을 뜯는다는 한마디에 모든 선생님들이 심각해졌다. 그리고 도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일대일로 이야기할 때는 천천히 이야기하고 반 전체에 이야기할 때는 준이가 알아듣고 있는지 중간중간에 확인을 하고 혼자 있게 하지 않는다는 계획이었다. 점점 더 말이 없어지는 아이를 바라보며 겁이 덜컥 났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돌아갈 수도 없고 학교를 보내지 않을 수도 없다. 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새로운 땅에 아이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짧아진 손톱을 볼 때마다 속이 쓰렸다. 그래도 기다려야 했다. 스스로 서야 하는 이는 아이 자신이었으므로 안타깝지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_ 본문 124쪽, [짧아진 손톱] 중에서

아이들은 잘 먹고 잘 잤다. 나이바샤 호수 옆에서 캠핑할 때도, 마운틴 케냐의 허름한 산장에서도, 작은 오두막 같은 반다에서도, 기차 안 침대에서도. 아이들은 잠자리가 바뀔 때마다 내게 말했다.
“이곳은 별이 크게 보여 좋아요.”
“이곳은 하늘이 가까워서 좋은걸요.”
“한국에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기차를 타며 잘 수 없잖아요.”
그뿐 아니었다. 어떤 곳은 하마 소리가 들려서 좋다고 했고, 어떤 곳은 마운틴 킬리만자로의 봉우리가 보여서 좋다고 했다. 그렇게 아무 불평 없이 케냐 여기저기를 누비며 다녔다.
_ 본문 190쪽,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해변:몸바사] 중에서

지금 이 시간은 아이에게도 중요한 시간이다. 초등학교 육 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턱으로 들어가는 아이. 인생의 한 장을 이제 막 끝내고 새로 시작하는 아이를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떠나올 때는 나를 위한 이유가 더 많았지만 돌아갈 때가 되니 아이에게 좋았던 일이 더 많았다. 아니, 아이가 배운 게 더 많다.
떠날 때가 되어서 나는 다시 깨닫는다.
“잘 왔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오길 참 잘했다.”
_ 본문 328쪽, [잘 왔다, 아프리카!]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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