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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살기란 어렵다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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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58g | 135*210*19mm
ISBN13 9791188554300
ISBN10 118855430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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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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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기 어려운 이유는 당신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구조 때문일 수도 있고, 정부 정책 때문일 수도 있다. 아버지 사업이 망한 탓일 수도 있다. 우리는 삶의 어려움들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그래야 어려움을 극복할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데 살기 어려운 우리는 현실을 너무 외면해 힐링만 추구하거나,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자기계발에만 몰두함으로써 삶의 다양한 어려움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사실 우리는 현실을 냉정히 직면하기가 두려웠고, 그 방법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확실히 해두자. ‘아 내 삶이 어려운 건 내 잘못이 아니었어!’류 말을 하려는 건 아니다. 당신‘만’의 탁이 아니라는 말은 당신 탓도 있긴 하다는 말(!)이다. 어떤 문제에는 내 탓이 있고 그것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개인적 노력도 다해야 한다.?하지만! 내가 겪는 어려움이 나로 인한 문제가 아닌데 공연히 스스로를 탓할 때,ㅤ혹은 명백히 나로 인한 문제인데 주변과 세상을 탓할 때 나의 삶은 계속 어렵고 어렵다
개인의 행복과 불행은 나 자신, 나와 관계하는 것들, 나와 세상으로부터 비롯된다.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마주한 삶의 어려움들이 무엇인지 마주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 pp.6-7

언젠가부터 사회가 요구하는 삶의 방식이 마치 길이 정해진 트랙 위 경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오직 달리기만 가능한 치열한 경쟁. 우리는 트랙을 선택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트랙 외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어느 날 우리는 태어났고 눈을 떠보니 트랙 위에 놓여 있었다. 트랙 안은 창백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춘다. 트랙 밖은 깜깜하다. 이때 누군가 트랙을 달리기 시작한다. 어? 불안한 나도 일단 트랙을 달린다.
그러다가 트랙을 달리는 것만 길인지 의구심이 든다. 달리려고 태어난 인생일까? 트랙 밖이 궁금하다.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지 않는 트랙 밖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앞에서 옆에서 뒤에서 다들 열심히 달리고 있기에 트랙 밖을 둘러보거나 나가버리는 것은 달리기에서 뒤처짐을 의미한다. 하지만 나는 참을 수 없었고, 견딜 수 없었다. 스물한 살 나는 트랙 밖으로 ‘탈주’해버렸다.
스물한 살 친구들과 교육 분야의 창업을 했고, 트랙 밖 길을 가는 것은 꽤나 힘겨웠다. 사실 뭐 다른 길을 간다고는 하는데 내가 겨레와 민족을 위한 독립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대단한 신념이나 확신은 없었다),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가는 것이 쿨하고 멋진 것이 아님도 알았다. 트랙 밖으로 탈주해 길을 찾던 나는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해 헤매고 있을 따름이었다. 가끔 언론에 나오는 크고 멋진 사람들은 ‘도전하라’며 희망을 주는 말을 하곤 했지만, 알고 보니 그분들 중 태반이 이미 트랙 위에서도 꽤나 승리자였다. (실패해도 재도전이 가능한 다이아몬드 수저였다든가…)
--- pp.31-32

나는 일반적인 직장인처럼 출퇴근이 정기적이지 않아서, 프리랜서처럼 산다. 그래도 가끔 많은 업무량이나 어떤 필요에 따라 잠을 줄여야 할 때가 있긴 하다. 그때 몸 상태는 마치 결전을 위한 ‘비상 전력’이 가동되는 느낌이다. 일시적으로 정신은 각성되고 왠지 집중이 더 잘되는 느낌마저 든다. 그러다 너무 피곤하면 잠시 엎드려서 잔다. 배터리 7% 남은 상태에서 잠시 충전하는 것처럼 ‘급속 충전’을 한다. 얼마나 잤는지 체감이 안 된다. 깨어서 얼마나 잤느냐고 물어보면 30분쯤 잤단다. (이상하다. 10초 같은데…) 곧 다시 깨어 일을 한다. 마감에 맞춰 결과물을 낸다. 일을 마치고 씻는다. 눕는다. 정신이 아득하게 꺼져간다. ‘스르르’가 아니다. 배터리가 다한 로봇이 꺼지듯 ‘싀이이으으우우…뚜…’랄까. 잠에 든 시점을 알 수 없는 갑작스러운 ‘전원 정지’다.
--- p.55

당장 SNS를 켜보자. 다들 참 잘 살고 있다. 누구는 큰 회사에서 활약하고 있고, 누구는 책을 냈고, 누구는 큰 프로젝트를 맡아 잘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시간은 지나고 나이는 먹어가는데, 내가 이룬 것은 작아 보인다. 이런 때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기란 어렵다. 차마 다시 내 자리에 앉을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다. 공부를 하려고 앉아도 좀처럼 책 내용이 들어오지 않는다.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는 걱정이 ‘제대로 살지 못하게’ 한다는 역설이다.
--- p.68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꽤나 동의한다. 지금 서른 살인 나와 스무 살인 친구들은 같은 시대를 다른 나이로 지나오고 있다. 우리는 특정 연도에 대한 시간적 거리감도 다를 것이다. 내게 1980년대는 ‘음 조금 옛날이군’ 정도라면 그들에게 1980년대는 1960/1970년대에 대한 감상, 거리감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사실 그 시대들이 꽤나 차이가 있다!는 말은 현대인이 “중종 때와 세종대왕 때 감성은 꽤 다르답니다!”에서 느끼는 당혹감과 비슷할 것이다. ‘포켓몬’과 ‘디지몬’이라는 대단히 희미한 연결고리가 있음에도, 10년의 시차는 우리의 차이를 공통점보다 두드러지게 한다.
10년도 이러할진대, 그보다 태어난 시기 차가 크다면 생각의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태어난 시대가 다르면 젊은 시기 경험한 기억도 달라진다. 게다가 이 나라는 너무 빨리 변했다. 50년간 나라의 경제는 100배 넘게 성장했다. 국민이 직선제로 대통령을 뽑기 시작한 지도 고작 30년 남짓밖에 안 됐다. 그러다 보니 한 세대(30년) 위로부터는 이해의 어려움이, 두 세대(60년) 위로부터는 상당한 낯섦과 거리감이 느껴진다.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모습이 영화처럼 그려지기는 했다. 하지만 외할머니가 어린 날 경험한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 때 이야기를 들려주셨을 때 나는 막연한 흑백사진을 상상했다. 무엇이 있었고 없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시대.
--- pp.152-153

이별의 낭만화는 사랑의 끝을 그저 아프고 슬픈 시간으로 덧칠한다. 어쩌면 마치 그 시간이 없어야 하는 시간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상하다. 아프기 위해 아플 필요는 없지만, 몸이 아플 때는 그 이유를 찾으려 하는 게 당연하다. 이별로 인한 아픔에서(게다가 정말 몸까지 아파버리니까) 그 이유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이 정말 의미가 없을까?
상처가 나서 병원에 가면 의사는 진찰을 하며 언제 무엇으로 왜 상처가 났는지 물어본다. 그러고는 덜 아플 방법을 고민하고 약을 처방하고 치료를 한다. 다양한 상처가 있듯 이별의 아픔도 다양하다. 이 다양한 아픔을 단지 “괜찮을 거야” “다 지나갈 거야”라는 말로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극심한 자상을 입었군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테니 그냥 참으세요.” 정상적인 의사는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 pp.240-241

나는 ‘삶의 우월전략’이 맹목적 성공 지향보다는 ‘망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나는 성공하길 바란다. 나와 주변, 세상을 관찰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고 가장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뭔가를 부단히 시도할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내게 오지도 않을 성공 때문에 삶을 낭비할 생각도 없다. 성공에 대한 맹목적 추구로 삶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인 청춘을 색깔 없이, 재미없이, 낭만 없이, 향기 없이 보내고 싶지 않다는 말이다. 만약 내가 그렇게 청춘을 보낸다면 나는 내 삶을 낭비하는 것이다. 내게 성공은 오면 정말 기쁘고, 오지 않는다면 에이 뭐 할 수 없지, 정도의 가치다. 삶의 과정이 재밌고 그래서 즐거운 인생을 살고 싶다. 나의 삶이 곤궁하지 않고 비참하지 않을 만한 실력을 갖추고,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운이 온다면 내가 잡을 수 있길 바랄 따름이다.
--- pp.27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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