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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왜?

우리 엄마는 왜?

: 인간적으로 궁금한 엄마의 이해

구르는 돌-01이동
오승민 그림 | 돌베개 | 2013년 05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5 리뷰 4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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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00g | 142*200*20mm
ISBN13 9788971995440
ISBN10 897199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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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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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고연주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자랐다. 「즐거운 나의 집」이 노래하는 행복한 가정은 현실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훌쩍 성장했다. 가정도, 학교도, 사회도 설명하기 어려운 불합리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조금씩 알아 갈 무렵 스무 살이 되었다. ‘왜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을까’라는 문제, 결국엔 내 문제에 직면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여성학을 시작했다.

십여 년 전부터 고양이 ‘공구’와 함께 살면서 가족은 혈연뿐 아니라 종의 문제도 아니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고양이 ‘집사’들이 자신을 엄마로 정체화하곤 하지만, 엄마라는 단어의 무게가 버거워 공구 언니를 자임하고 있다. 남편은 자신을 격하게 따르는 처제가 생겨 ‘싱글벙글’이다. 인간과 동물, 남성과 여성, 이성애자와 성 소수자, 한국인과 이주민 등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어 여성과 십대의 삶과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길을 묻는 아이들』『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를 썼고, 『친밀한 적』『여성주의 역사쓰기: 구술사 연구방법』을 함께 썼다. 번역한 책으로는 『남성 페미니스트』『성적 다양성, 두렵거나 혹은 모르거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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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엄마에게 느끼는 애증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러분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애증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그것이 당연한 관계로 고착되지 않으면 좋겠어요. 제가 엄마에게 애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에 대해 엄마와 소통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에요. 저는 십대 시절에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엄마를 ‘나를 위해 살아야 하는 존재’로 취급했던 것 같아요. 엄마에 나에게 얼마나 헌신하는지, 내가 원하는 걸 얼마나 해 주는지 따위에만 신경 썼을 뿐, 엄마가 왜 저런 언행을 하는지, 엄마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엄마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엄마는 행복한지 등등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엄마가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마음속으로 신경질만 내고 있었죠. 또 엄마와 따로 살게 된 스무 살부터는 나 사느라 바빠서 엄마에게 무관심했고요. 엄마는 내가 소홀해도 언제나 나를 사랑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제일 뒷전이었죠.

저는 엄마를 정말로 사랑하면서도 엄마와 소통도 하지 않고 엄마를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던 제가 후회스럽고 마음이 무척 아파요. 가족과의 관계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기 때문에 일단 관계가 굳어지면 좀처럼 바뀌기 어려운 것 같아요. 여러분은 저처럼 후회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우리 엄마는 왜?』를 읽으면서 ‘나’ 중심적인 엄마와의 관계에서 한 발짝 나와서 엄마를 엄마 자신, 가족, 그리고 사회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보기를 바랄게요. 그렇게 하면 아마도 제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도 엄마라는 퍼즐을 조금씩 맞출 수 있을 거예요.

영찬: 형이랑 같이 잤거든요, 어렸을 때는. 그때쯤에는. 그런데 밤에 잘 때 진짜, 카세트가 있잖아요? 밤에 잘 때 카세트를 틀어 놔요. 영어 테이프를 틀어요. 아니 그럼 밤에 잘 때 뭔 말인지 졸리니까 시끄럽기만 하고 진짜 아, 미치는 줄 알았어요. […]
영찬: 아, 진짜 시끄럽다고 했는데 엄마가 말 안 들어요. 시끄러워서 잠 안 온다고 전혀 쓸모없다고 해도.
Q: 아…, 그렇게 얘기해도 그냥 무시하고?
영찬: 네. 아, 근데 엄마도 그냥 튼 것 같아요, 좀……. 그러고 나서 포기했던 것 같아요. 언젠가, 언젠가부터 안 틀었거든요.
Q: 되게 좋았겠네요?
영찬: 아, 근데 그게 보통이잖아요, 원래. 그게 정상인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좋을 것도 없죠. 원래 정상인데. 그게 정상으로 돌아간 거잖아요.

엄마는 은주가 세 살 때 이혼을 했습니다. […] 엄마는 빚을 갚고 돈을 버느라 언니와 은주를 잘 돌봐 주지 못했지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근처에 살았고, 외삼촌과 이모들이 엄마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 주었습니다. 하지만 은주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싸움을 해 경찰서에 가고 보호관찰을 받게 되었을 때 엄마는 전부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는 은주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고, 은주는 엄마의 눈물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엄마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했지만 은주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1년 동안 ‘엄마 노릇’을 해 주기도 했습니다. 은주는 자신이 말썽을 피웠던 것이 엄마 때문이 아닌데 엄마는 계속 자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며 한참을 울었습니다.

오히려 은주는 자신이 말썽을 피웠던 것도 선생님 때문이고 학교에 적응하게 된 것도 선생님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학생부 선생님은 학교에서 무슨 일만 생기면 은주와 친구를 불러서 추궁을 했고, 아무리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고 해도 믿어 주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은 은주가 열심히 하려고 해도 “너는 해도 안 돼.”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선생님들에 대한 분노와 자포자기로 은주는 학교에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경미: 엄마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게, 제가 농성하던 데서 엄마를 엄마로 보는 게 아니라 인간으로 보면서였던 거 같아요. ‘아, 엄마도 인간이구나.’ 싶어 가지고. 왜냐하면 저한테 어머니는 엄청 존경스러워야 하고 완벽해야 되고 저를 완벽히 컨트롤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그때 엄마도 인간이라는 걸 처음 알았던 거 같아요. 엄마는 인간이 아니라 엄마였는데, ‘엄마도 사람이긴 하구나.’라는 게 느껴지니까 조금씩 감정이 밀고 나오더라고요. ‘사람이니까 저렇게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인데, 저렇게 사는 게 엄청 고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드니까 되게 안쓰럽기도 하고. 나한테 했던 행동들도, 말하자면 엄마라서 용서를 더 못 했던 거예요. 다른 사람이 그랬으면 그 사람이랑 안 만나고 무시하면 되는데, 그, 엄마라는 것 자체가 나한테 엄청난 지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어떻게 어머니께서 저런 말을 할 수가 있지? 어머니신데.’ 마치 기독교인이 예수가 욕 짓거리하는 걸 보는 느낌?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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