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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오케스트라, 우주의 선율을 연주하다

조선의 오케스트라, 우주의 선율을 연주하다

: 처음으로 읽는 궁중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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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80g | 152*225*20mm
ISBN13 9788992355995
ISBN10 8992355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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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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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공과 악생은 이른바 3D 직종의 하나로 여겨졌다. 그래서 전쟁 후 흩어졌던 악공과 악생 중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실제로 악공과 악생의 수가 모자라 충원하는 데에 애를 먹었으며, 정원을 채우지 못할 때도 허다했다. 그러면 각 지방에 인원수를 할당해서 서울로 보내는 식으로 조달했는데, 사정은 해당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조선 시대 음악인의 연주 행위는 순수하고 자발적인 예술 욕구라기보다는 동원 체제의 하나로서 ‘신역’의 형태로 부과되는 것이었다. 즉, 순수한 ‘음악 행위’ 이전에 대가가 낮은 ‘노동’의 한 형태로 인식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창가비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명나라로 떠나게 된다. 떠나기 전에는 이들의 부모친척과 함께 위로연을 열어 주는데, 잔치판은 온통 울음판이 되어 버린다. 먼 이국땅으로 떠나면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종 대에는 모두 25명의 여자아이들이 명나라로 파견을 가게 되었다.

등가는 하늘을 상징하고 헌가는 땅을 상징하며, 등가와 헌가 사이, 즉 하늘과 땅 사이에 인간이 있듯이 그 사이에 줄지어 서서 추는 춤인 일무는 사람과 사람의 일을 상징한다. 각종 제례 의식에서 제례의 일부로 연행되는 제례 악무는 그 배치부터 결국 우주를 그대로 담아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탈을 만들긴 했지만, 이번엔 의상이 문제였다. 첩첩 산중이었다. 처용의 겉옷에 새겨야 하는 자수가 무려 30여 개나 되었는데, 겉옷만이 아니고 천의, 바지, 신발, 길경, 띠에도 새겨야 했으니 어지간한 전문가가 아니면 해낼 수 없었다.

나이 오십이 넘었고, 삶을 천천히 즐기며 신선처럼 살아가던 임흥에게 장악원 말단 관리직을 제안했으니, 당시 사람들은 임흥이 그 자리에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명령이 내려진 바로 그날, 임흥은 기다렸다는 듯이 장악원에 나가 일하기 시작했다.

우륵은 ‘제자들의 음악적 반란’을 접하고 처음에는 무척 분노했다. 스승이 만든 음악을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개작했으니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 그런데 한 곡 한 곡 연주될 때마다 우륵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탄식은 곧 찬탄으로 이어졌다. 우륵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평가했다. “즐거우나 지나치지 않고 / 슬프나 비탄에 젖게 하지는 않으니 / 바르다고 이를 만하다”

줄은 두 줄밖에 없다. 하지만 그 표현 영역은 거의 무한대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어느 때는 매우 애절하면서도 흐느끼는 듯한 소리인가 하면, 한편으로는 능청스러우면서도 해학적인 소리로 이쪽의 극한과 저쪽의 극한까지 달린다. 줄은 두 줄밖에 없는데 그 잠재적 가능성은 두 줄을 훌쩍 뛰어넘는 악기, 바로 해금이다.

세상 사람들은 김계선에 대해 ‘간판’이라는 호칭을 넘어 ‘대금의 신선’이라고 했다. 나아가서 ‘김계선 이전에 김계선 없고, 김계선 이후에 김계선 없다’라는 극찬도 서슴지 않았다. 악기 연주자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가 그에게 이어졌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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