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저서는 일정 부분 미시간 주(州) 그랜드래피즈에 소재한 칼빈신학교에서 몇 년간에 걸쳐 진행된 강의와 학생 및 교수들과의 토론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이 개혁주의 신학교에서 공부했던 열정적이며, 헌신적인 학생들 덕분에 분명해졌던 사실 하나가 있었다. 즉, 개혁주의적 관점에서 본 구약성경의 지속적 타당성과 현대적 의미에 대한 어떤 종합적이고 일관된 설명에 더 깊은 해설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시간과 아이디어와 충고를 아끼지 않았던 유능한 나의 동료 교수들은 그런 해설을 집필하려는 나에게 큰 도움을 제공해주었다. 그러나 비록 우리가 동료 교수이기도 하고, 이 세상에 전할 예수 그리스도의 큰 뜻을 위해 함께 일은 하지만, 본 저서에서 제시한 나의 관점들 가운데 적어도 몇 가지는 그들의 견해와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다.
본 저서를 쓰게 된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여러 개혁교회에서 겪었던 나의 경험 때문이다. 수많은 설교, 성경연구, 성인교육, 교구 식구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구약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가 교회 안에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저서를 통해 내가 추구하는 것은 예언적 관점에서 구약 전체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보다 깊이 생각해야 할 목회사역자들뿐만 아니라 구약 성경 연구에 관심 있는 평신도들에게 기본적인 길잡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목적의 성공 달성 여부는 물론 독자들이 결정할 일이지만, 내가 확신하는 것은 본 저서를 통해 적어도 이 분야에서 건전하면서도 생산적인 대화를 위한 기초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 작업을 물리적으로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인디애나 크라포즈빌 (Crawfordsville, Indiana)에 있는 와바쉬 교육연구재단에서(Wabash Center for Teaching and Learning)에서 재정을 넉넉히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 신앙 교육을 위한 그들의 엄청난 수고는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깊은 공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나는 칼빈신학교 이사회가 제공한 풍성한 재정지원과 안식년 덕분에 이 방대한 연구와 글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것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의 원고를 인내심을 가지고 꼼꼼하게 읽어 준 아내 돈(Dawn)의 꾸준한 도움과 신실한 내조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본 저서와 나는 그녀의 세심함과 따뜻한 배려에 대해 커다란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서문

우리나라 일반 크리스천들 가운데 구약의 예언서를 정독하고 그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크리스천들이 얼마나 될까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 가운데서도 예언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전망을 갖고 설교하거나 연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궁금합니다. 대부분 기껏해야 유명한 몇몇 예언서 본문만을 떠올리지 아니할까 생각이 듭니다. 그것도 예언자를 불의에 대해 외치는 외로운 사회비평가나 장래 일을 미리 말하는 예보자 정도로 이해하는 수준에 불과할른지 모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언서는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에게 닫혀 있는 성경책이 되어 버렸습니다. 구약 예언서에 관한 이러한 크리스천 대중들의 무관심이나 몰이해는 구약의 다른 부분에 비해 더 심한 듯 보입니다.
본서는 단순히 구약 예언서 각권에 관한 개론이나 안내서가 아닙니다. 본서는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예언과 예언자에 대한 오해로부터 시작하여, 예언자가 누구인지, 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그의 소명과 소명의 목적이 무엇인지, 예언의 기능과 함의는 무엇인지, 예언자 각 개인에게 주어진 예언적 사명 뿐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예언적 사명에 이르기까지 예언 현상 전반에 관한 내용을 꼼꼼하게 기술하면서 독자들을 예언에 관한 흥미진진한 탐험 여행에로 초대하는 책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거기에서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 책의 별미는 구속사적 흐름 안에서 구약의 예언과 예언자에 관한 논의가 어떻게 신약 안으로 전개되고 있는지를 명쾌하게 살펴보는 성경신학적 통찰력에 있습니다. 특별히 저자는 구약 예언적 활동의 구속사적 정점에 참 예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가 있다는 중요한 주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저술방식은 신앙 교육적이고 논리적이며 때론 시사적이기 까지 합니다. 차분한 어조로 독자들의 이해력에 호소합니다. 저자는 깊은 연구에서 우러나온 예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적실성 있게 기술하면서 신앙공동체에게 예언서를 오늘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으라고 요청합니다. 예언자들이 그들의 언어와 행동과 정서를 통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했듯이 오늘날의 교회공동체 역시 그러해야한다는 그의 반복되는 주장은 진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합니다.
작년에 나는 제자 주현규 목사(현재 캐나다 토론토 대학 구약학 Ph.D 과정)와 함께 모세오경에 관한 책을 번역 출간한 일이 있었습니다. 에리 C. 레더 박사의『에덴의 동쪽에서: 모세오경 내러티브에 대한 문예 비평적 접근』이 그 책입니다. 그 책을 번역 출간 후에 신학생들에게 알맞은 예언서에 관한 책을 고르던 중 마이클 J. 윌리엄스가 쓴 본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구약학 서적을 번역하고 싶다는 또 다른 제자 방정열 목사의 제안에 따라 그와 함께 번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는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출신의 제자로 현재 미국 시카고의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저명한 구약학자인 반 게메렌 박사 밑에서 시편 연구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바쁜 학업 과정 가운데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성실하게 번역을 마쳤습니다. 나는 그의 초벌 번역을 갖고 다시 원문과 대조하며 교정하고 수정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선생과 제자가 팀을 이루어 본서의 번역을 마치게 된 것입니다. 매우 즐거운 동반 여행이었습니다.
본서의 출판을 기꺼이 맡아 여러모로 수고하신 도서출판 대서의 장대윤 대표와 편집장 그리고 여러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번역자 방정열 목사는 그의 첫 번역서를 그의 사랑하는 아내 이성미와 두 딸 주희와 주영에게 헌정합니다. 그의 선생은 그들 가정의 앞길에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함께 하기를 빌면서 이 번역서를 그들 가족 모두에게 선물로 건넵니다.

2013년 승천절에 즈음하여
류호준·방정열

마이클 윌리엄스는 구약 예언자들의 역할과 오늘날 개인들과 교회에 대한 그들의 의미를 연결시키기 위해서 예언자 역할을 심도 있게 연구한다. 주해와 신학 차원에서 놀라운 기지(機智)가 아닐 수 없다.
트램퍼 롱맨 (Tremper Longman III)

윌리엄스는 평신도들에게 예언서 읽는 방법을 제공하여, 오늘날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대중적이며 극단적인 많은 세계관들을 피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된 예언서에 대한 진지한 연구를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리차드 프렛 주니어 (Richard L. Pratt Jr.)

쉽게 읽을 수 있는 본 저서에서 윌리엄스는 구약 예언자들이 자신의 삶의 정황에서 그들이 누구였으며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런 이해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예언자 사역과 교회의 예언자적 소명을 더욱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는지를 도와주고 있다. 본 저서는 당신의 시선을 예수에게 고정시키고, 당신의 삶의 정황에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전할 것이다.
이아인 드귀드 (Iain M. Dugu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