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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집 짓기

영혼의 집 짓기

: 이별의 순간, 아버지와 함께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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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78g | 140*210*22mm
ISBN13 9791130628820
ISBN10 11306288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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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 기억에 근육질로 남아 있는 아버지의 팔은 지금은 주름이 졌고 피부가 푸석푸석하다. 그렇지만 내가 있는 그대로 보려 할 때도 아버지의 팔은 여전히 예전 모습으로 남아 있다. 아버지의 머리카락은 하얗다. 하지만 그 머리털이 내 눈에서 내 마음으로 넘어갈 즈음에는 흰색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의 억센 팔, 곱슬곱슬한 밤색 머리털. 이것들이 내 마음속에 굳게 자리 잡은 기본적인 진실이고, 세월의 배신은 여전히 나를 놀라게 한다. 기억은 사실보다 강한 법이다.
--- p.15

사실 내가 진짜로 원했던 것은 아버지와 함께 뭔가를 만든다는 행위 자체였다. 분명한 상징성과 우주적 무게감을 지닌 관이기는커녕 그에 훨씬 못 미치는 새집이 되었든, 보이스카우트에서 개최하는 모형 자동차 경주 대회용 차가 되었든, 혹은 책꽂이가 되었든 간에 그런 것은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 … 내가 정말 원했던 것은 옛날 집 지하실의 그 낡은 작업장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그 작업장의 달콤새큼한 톱밥 냄새, 윤활유 냄새의 추억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연결고리였다.
--- p.25

삶과 죽음, 양호한 건강 상태와 눈앞에 닥친 죽음의 그림자는 마치 웃다가 우는 것처럼 늘 뒤섞인 상태로 존재하며,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더 가까이에 있다.
--- p.56

그 어름에 어머니는, 우리 중 누구도 확실히 말할 수는 없었지만, 점점 더 의식이 더디게 깜박거려서 말을 할 때면 실제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앵무새처럼 흉내를 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점은 아마 사실이겠지만, 나는 그걸 믿지 않으려 한다. 왜냐하면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사랑해요”였고, 그때 어머니가 눈을 뜨고 눈빛을 반짝이며 “사랑해”라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 p.102

나는 지난해 여름부터 조금씩 달리기를 해왔다. 이걸 시작하는 대부분의 중년들처럼 나 또한 얼마간 그 어떤 것으로부터 달아나려고 달렸다. 이번 경우, 내가 달아나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암이었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암이었고, 지금은 존과 아버지의 암이었다. 아무리 달아나려 해도 한 가지 사실만은 피할 수 없었다. 나는 영원히 살지 못할 것이고, 따라서 내 몸을 더 잘 관리해야 하며, 그 같은 인식 아래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내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 p.148

나는 어머니의 죽음, 친구의 죽음, 그리고 내 젊음의 죽음이 내게 뭔가를 가르쳐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그걸 기대했다. … 지금 내게 가장 진실하게 다가오는 것은 죽음은 산산이 부서지는 것이라는 깨달음인 듯싶다. 슬픔은 부서진 잔해의 혼돈 상태다. 오직 삶만이 패턴을 되찾을 수 있고, 그것도 나름대로 좋은 시절에만 가능하다. 그 오랜 상실의 계절로부터 내가 기억하는 것은 하루하루가 가능한 한 빨리 지나가기를, 상실의 시기가 지나가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이런 바람 때문에 나 자신의 삶도 마구 흘러간다는 사실을 나는 간과했던 것 같다. 나는 결코 상실감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패턴의 일부가 될 뿐이다.
--- p.328

우리는 더듬거리면서 무계획적으로, 무모하게 세상을 알아가고 우리 자신을 알아간다. 하지만 인생을 오래 살다 보니 나는 내가 저지른 실수들을 알아가는 일에, 그리고 그 실수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밝은 빛 속에서 고민에 빠지는 일에 갈수록 커다란 흥미를 느꼈다. 그 실수들에는 정보가 가득했다.
---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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