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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유산

엄마라는 유산

[ 부록 : 엄마를 위한 질문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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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에세이 top100 1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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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70쪽 | 148*210*20mm
ISBN13 9791196842017
ISBN10 119684201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4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네 명의 엄마 이야기는, 우리의 현재 이야기를 다시 쓰게 만들었고 우리 안에 어떤 힘이 존재하는지 발견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에 대한 회고는 각자의 삶에 필요한 화해와 용서를 구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부족해 보이기만 했던 삶 속에 얼마나 많은 자원이 숨어 있는지 볼 수 있게 했고,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사건들이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었음을 깨닫게 했다. “엄마처럼살아도충분히괜찮았을것같아.” 최종원고를완성하던날,우리는그렇게말했다. ‘엄마처럼 살아도 참 괜찮을 것 같다’는 그 말보다 엄마에게 더 보람된 찬사가 또 있을까? 어쩌면 ‘엄마라는 유산’은 엄마가 물려준 것이 무엇인지 이제야 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딸들의 성장통을 담은 고백서인지도 모르겠다. 그 유산을 발견하는 여정을 책과 노트에 보물찾기처럼 숨겨두었다. 부디, 당신도 그 유산을 찾아낼 수 있기를.
--- 「프롤로그 중에서」


〈봄, 김혜인〉
빠듯한 용돈에 비싼 산딸기를 매년 사다 먹은 건 단순히 제철 과일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것은 일종의 ‘리추얼’(ritual)과도 같은 것이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힘을 불어넣는 의식. 모처럼 한가한 점심 식사 시간. 어제 사 온 산딸기를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뒤 투명한 그릇에 담아 하나씩 집어 먹는다. 이렇게 조용히 홀로 식탁에 앉아 산딸기를 아끼듯 먹을 때면 아직도 이 말이 귓가에서 들리는 것 같다. --- p. 17

내가 아주 꼬마일 때부터였을 것이다.
엄마는 내게 정성을 다해 차린 음식을 대접했다. 대접했다는 표현이 정말 맞을 것이다. 한 번도 대충, 아무렇게나 내준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급식이 없던 중학교 시절, 엄마가 매번 싸줬던 도시락 반찬이 그랬다. 잊지 않고 챙겨주던 과일 도시락마저도 마찬가지였다. 엄마의 음식을 통해서 늘 존중받는 존재임을 느꼈고, 진짜 존중이 무엇인지도 배워나갔다. --- p. 23

엄마는 나를 떼놓고 혼자 갈 수 없어 아빠를 따라갔다.
‘그때 너를 두고 가지 못해서 후회된다’라고 조금이라도 원망 섞인 말을 들었다면 차라리 덜 미안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는 그런 말을 내게 조금도 내뱉지 않았다. 온종일 둘이서 함께 대화도 하고 벼룩시장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는 엄마를 보면서 여러 감정이 교차하곤 했다. 가끔 혼자서 엄마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 엄마가 그때 나를 두고 공부하러 갔더라면 엄마의 삶에서 어떤 부분이 달라졌을까?
--- p. 41


〈여름, 최진주〉
잦은 출장으로 바삐 떠나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행복했고 또 한편으론 우울했다. 바쁜 업무에 치여 고단한 남편의 뒷모습엔 그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날로 작아지는 내 모습에 대한 슬픔이 공존했다. 이젠 무엇이 나였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희미해진 꿈, 설명하기 힘든 억울함과 원망이 매일 불쑥불쑥 찾아와 나를 괴롭혔다.
‘나,다시무언가를할수있을까?’ 그랬다. 그 시기 나는 괜찮지 않았다.
--- p. 59

“엄마, 엄마는 꿈이 뭐예요?”
작년 어느 날, 7살이 된 큰아이가 나에게 물었다. 순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이의 물음 앞에서,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예고 없이 날아든 질문은 나를 아프게 흔들어 놓았다. 아마도 그날부터였던 것 같다. 그냥, 무늬만 일이 아닌 원하는 일을 찾고자 마음먹었던 것은. 어른이 되면 꿈꾸는 삶을 살고 있을 거라고 철석같이 믿는 아이들에게 실제의 표본이 되어주리라. 육아 때문에 꿈을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이들은 나다운 삶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줬다. --- p. 62

신이 세상의 모두를 보살필 수 없어서 집마다 엄마를 보냈다는 말이 있다. 그 무렵, 엄마는 어쩌면 ‘작은 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케냐에 오고 나는 혼자만의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 웅크리고 앉아, 작아진 내 마음을 어찌할 도리가 없어 축 늘어진 화초처럼 살고 있었다. 엄마를 다시 만나고, 엄마의 햇살 같은 웃음을 보니 다시 내게 태양이 비추기라도 하듯 온몸에 생기와 활력이 세포 하나하나에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 p. 72


〈가을, 이재은〉
‘대체 왜 아직도 늘 바쁘게 사는 걸까?이젠 좀 편히 쉬어도 될 텐데.’ 끊임없는 배움이 엄마의 천성이었음을 미처 몰랐다. 가난한 부모의 맏딸로 태어나 어쩔 수 없이 희생하고, 포기해야 했던 것들이 많았기에 늘 더 배우고 싶었다는 것을, 새로운 것을 익히며 좀 더 쓰임새 있는 사람이되고 싶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다. 엄마도 나처럼, 더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여성이었다는 것을 내 나이, 마흔 무렵이 되어서야 알게 됐다. 바보처럼. --- p. 106

“저 여자는 정신이 나갔나봐.
무슨 백일도 안 된 아이가 말을 알아듣는다고 저렇게 수다야?” 엄마는 스물다섯 살이던 12월 결혼해서, 그다음 해 10월 나를 낳았다.
삼대독자인 아빠와 사내 연애를 해서 결혼했고, 작은 단칸방에서 시할머니를 모시고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아무리, 시집 가면 남의 집 식구가 되는 시대를 살았다고 하지만 무서운 시어머니도 모자라 어렵기만 한 시할머니를 모시고 낯선 타지에서 시작한 결혼생활은 스물 중반에 접어든젊은 여자에게는 버거운 일이었을 것이다. --- p. 117

한겨울 얼음장처럼 차고 꼿꼿한 시할머니를 피해, 모든 것이 낯설어 자꾸만 위축되던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엄마는 그렇게 작고 작았던 나에게 자신의 심장을 연결했다. “엄마가 딱 죽고 싶었을 때, 네가 태어났어.
네가 있어서 엄마는 살 수 있었어.” 그 심장 같은 아이가 오물오물 무언가 씹고, 먹기 시작했을 때 엄마는그 먹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이유식을 만드는 게 삶의 큰 낙이었다고했다. --- p. 118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나는 온 동네를 뒤져 빨간 코트 한 벌을 장만했다. 30년 전, 내가 입었던 코트를 꼭 닮은 빨간 코트를 찾느라 꼬박 하루를 썼다. 왜 그렇게 내 것과 닮은, 빨간 코트를 입히고 싶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입학식 아침, 아이의 코트 단추를 채워주다 아이를 꼭 끌어안았다. 아이는 붉은 심장처럼 빛났고, 부서질 만큼 꼭 안아주다 떨어진 내 눈물이 새빨간 코트에 묻었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깜깜한 터널도 그렇게 끝이 났다. --- p. 126


〈겨울, 김청하〉
“내가 절대 못 참는 것 두 가지가 있어.
내 자식들 추운 거랑 배고픈 거.”
엄마는 추위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과 무슨 일이 있어도 굶겨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붙들고,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일들을 해내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로 납품되는 도시락 배식 아르바이트, 단체주문에 맞춰 새벽녘에 샌드위치를 포장하는 일, 식당 서빙 업무 등 하나씩 짚어가며 기억할 때마다 가슴이 다 시려올 만큼 고된 생계형 노동을 거침없이 해냈다. 추락한 엄마의 삶을 가엾게 여기며 동정하는 이들 혹은 조롱하고 야유하는 이들에 대해 순간순간 올라오는 크고 작은 감정들을 정돈할 여유조차 없이. --- p. 134

다시 일어서야 한다면 나는 무엇을 붙잡고 일어서야 할까. 또 다시 무엇 하나에 중독되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상처받은 내 영혼을 순수하게 돌보게 하는 그 무언가를 찾아야 했다. 그때 떠오른 엄마의 말 한마디.
“제 딸은 다시 일어서고, 다시 돌아와요. 그렇게 믿는다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래요. 쟤는 오래 방황하지 않아요.”
--- p. 159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엄마를 내 감정의 쓰레기통인 것처럼, 난폭한 언어들로 엄마와 내 가슴을 사정없이 난도질했다. 마치 나의 감정들을 엄마의 모든 것 안에 담아야 한다는 듯이. 내가 이럴 때면 엄마는 자신이 정말 쓰레기통이나 되는 양 나의 모든 말과 감정을 주워
받았다. 그것을 담아내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처럼. “그래, 다 쏟아라. 그래야 조각난 것들이 다시 붙여진다면 그렇게 해야지. 다른 사람한테 말고 차라리 나한테 해라.”
--- p.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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