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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으로 본 이낙연

어록으로 본 이낙연

이제이 | 삼인 | 2020년 03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1 리뷰 9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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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52*225*30mm
ISBN13 9788964361740
ISBN10 896436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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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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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은 집안의 기둥이었다. 특히 전쟁 통에 두 아들을 앞세운 어머니에게는 목숨과도 같았을 것이다. 어머니는 큰아들 생일이면 참기름 종지에 실로 만든 심지를 넣고 불을 밝혀 지극 정성으로 기도했다. 그런 정성 덕인지 이낙연은 탈없이 잘 자랐고 마을 사람들은 어머니를 부러워했다. 그래도 무조건 애지중지하는 모성은 아니었다. 금쪽같은 아들이라 해도 어머니는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호되게 야단을 쳤다. 이낙연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있었던 일화다.

“저는 복숭아가 먹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습니다. 저는 우리집의 캄캄한 골방에 들어가 보리 항아리에서 보리를 한 되쯤 훔쳤습니다. 그 보리를 복숭아밭에 가지고 가서 복숭아를 사 먹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웬걸 밭일 나가신 어머니가 집에 일찍 돌아와 저를 기다리고 계시는 겁니다. 저를 보자마자 어머니는 “너, 이리 와라!” 하시더니 준비해둔 회초리로 제 종아리를 때리셨습니다. “왜 도둑질을 하느냐!” 하시며 끝도 없이 때리셨습니다.“

어머니는 언변이나 혜안이 남달랐다. 동네 아주머니들의 상담 역할을 도맡았고, 마을 사람들이 싸우면 달려가 갈등을 중재하며 양쪽에 이런저런 잘못이 있다면서 최종 판결을 내려주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런 어머니를 가리켜 변호사, 판사라 부르며 마음속으로 신망을 했다. 나중에 큰아들이 국회의원이 된 뒤에는 혹여나 이웃들이 일시키는 걸 부담스러워할까 봐 “나는 아직 장둥댁(어머니 택호)이여. 일할 때 불러!” 하면서 일당 2만 원짜리 밭일을 나갔다. 그렇게 모은 돈을 다음 선거 비용으로 쓰라며 장남에게 내어주었다. 이낙연에게 어머니는 언제나 기대고 싶은 영혼의 둥지 같은 존재였다.
--- pp.56-578

노무현과 이낙연 두 사람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던 순간들을 함께 했다. 16대 대통령선거는 하루 전날 밤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고, 그 결과 노무현은 마지막 승자가 되었다. 대통령 당선인이 된 노무현의 곁에도 이낙연은 대변인으로 동행했다. 이낙연은 ‘인생에서 가장 충실하고 치열했던 기간’이었다고 이 시절을 회고했다.

“저는 행복한 대변인이었습니다. 대변인으로 뛰었던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하신 당선자의 대변인으로 계속 일했습니다. 대통령 취임사를 최종적으로 다듬어드렸습니다. 대통령께서 그 취임사를 낭독하시고 청와대로 들어가셨습니다. 대변인으로서 더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노무현은 이낙연을 신뢰했고 좋아했다. 취임사 준비에서 그 믿음은 더욱 굳어졌던 듯하다. 참여정부에서 연설비서관으로 일한 강원국 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한다.

“당시 취임준비위원은 7명이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사를 돌아가며 쓰게 하셨는데, 다 마음에 안 들어 하셨습니다. 구술도 여러 차례 하셨어요. 마지막에 결국은 이낙연 총리가 펜을 들었는데, 바로 한 자도 안 고치고 ‘오케이’ 하셨어요. 그 글을 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께서 하고 싶은 말씀이 무엇이었는지. 경이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했습니다.”

노무현은 이낙연에게 청와대로 같이 들어가자고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나 이낙연은 거절했다. 대선은 승리로 끝났지만 대선 과정에서 후보 교체를 중심으로 불거진 신주류와 구주류 간의 갈등이 끝나지 않았고 결국 2003년 당은 둘로 갈라지고 말았다. 새천년민주당 탈당파 등이 주축이 되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 pp.125-127

강원도 고성에서 일어난 산불 또한 역대 최고급으로 빨리 진화됐다. 지난 2005년 발생했던 양양 산불과 비교하면 19시간을 줄였다. 산불 진화 이후에도 네 번이나 고성군을 찾아 피해복구 상황을 둘러보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형식적 위로가 아니었다.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약속과 함께 위로와 용기를 함께 건넸다. 포항 지진 때도 피해 주민의 건의를 메모해 관계 기관에 빠르게 조치할 것을 요청했고, 지진경보 시간을 단축하게 하는 등 제도도 개선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세분화한 것도 그가 끌어낸 중요한 변화다. 국지성 호우가 많으므로 과거 시·군·구 차원에서 하던 것을 읍·면·동까지 세분화해야 실제 피해 입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현장주의자만이 내놓을 수 있는 문제의식이었다.
이낙연 총리는 안전에 철두철미했다. 이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주말마다 수첩을 들고 향했던 곳도 삼척, 고성, 포항 등으로 큰 재난이 닥쳤던 지역이다.
문대통령도 1월 14일 총리를 그만둔 날 이낙연에게 특별한 제안을 했다고 한다. “그때 대통령이 ‘이 총리님은 글을 잘 쓰시니 책 한권 쓰시죠. 재난재해 대처 경험을 써주십시오. 그럼 훗날 정부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국민들이 그를 ‘안전 총리’로 그를 기억할만했다.
--- pp.175-177

도지사 시절의 별명이 ‘이 주사’로 불릴 만큼 현장을 찾고, 꼼꼼하게 일하는 그에게 총리가 되고 나서 ‘이테일’이란 별칭이 추가되었다. 철두철미한 그의 방식은 총리실에서 새로운 회의도 만들어냈다. 매일 아침 9시에 열리는 ‘일일점검회의’로 어제 업무를 점검하고 오늘 할 일을 기획하고 공유하는 자리였다. 공보실장으로 일했던 김성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는 당시 회의 분위기를 잊을 수 없다고 한다.

“이 총리의 질문이 쏟아지면 어떨 때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합니다. 그런데 이 회의가 있어서 총리실은 전체적인 업무의 방향을 잡고 진행 상황을 공유할 수 있었어요. 어쩌다가 회의를 못 하면 밧줄을 놓친 느낌이었습니다. 일일점검회의의 도입은 이 총리가 정부에 크게 기여한 것 중 하나였어요. 간부들이 긴장을 놓지 못하고 현안에 대해 꼼꼼히 파악하고 공부하게 했거든요.”

이 총리는 해외 순방을 다녀온 때에도 아침에 귀국하면, 청사로 출근해 일일점검회의를 열었다. 부처 장관들과 하는 국무회의에서도 이렇게 질문하는 방식은 여전했다.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 관료의 얘기다.

“직책이 위로 갈수록 각론에 약하기 쉽거든요. 그걸 알고 이 총리는 국무회의 때 꼭 현안에 관해 물어요. 날카롭고 구체적인 질문을 많이 하기 때문에, 부처 수장들이 늘 긴장하고, 그 긴장감이 있기에 큰 사고나 사건이 적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수습이 빨랐고요. 그런 긴장감을 바탕으로 총리실이 내각에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었어요.”
--- pp.23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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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이’는 방송작가 후배다. 야무지게 글을 쓴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렇게 왕창 단번에 다 읽은 건 처음이고 생각도 못한 일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낙연 전 총리와는 인연도 있고 참 좋아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그는 대변인이고 나는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이었다. 높은 사람은 다 가까이 하기 힘들다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진실은 뚫지 못하는 벽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나에게 주신 말씀이 있다. “거짓말 안 하면 속이 편합니다.”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책을 읽는 사람은 이낙연이란 사람이 거짓말을 안 한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런 느낌 자체가 행운이다.
-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 팩트TV 논설위원장)
이낙연 총리가 도지사 시절에 내가 다니던 교회에 와서 초등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 초등학생들의 질문에 정성껏 대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소외계층 아이들의 교육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꿈사다리공부방 사업]을 만든 것도 그런 따뜻함에서 비롯됐겠다 생각했다. 총리내정자였을 때 KTX 보조석에서 통화하는 모습이 기사화됐는데 그 모습에서는 겸손함과 소탈함이 느껴졌다. 책을 읽다 보니 그간 봐왔던 모습이 더욱 확실하게 다가온다. 책을 보다가 몇 번 눈물이 났다. 어떤 사람에 대해 그렇게 궁금해 한 적이 없었는데 이낙연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많아진다.
- 김고은 (목포 성산꿈자라기 지역아동센터 청년 학습선생님)
사람은 떠나도 그 사람의 인상은 기억에 깊이 남아 있기 마련이다. 내겐 이낙연 총리가 그랬다. 전남도지사 시절에 만났는데, 소록도 천사로 알려진 [마리안느와 마가렛]에게서 받은 감동을 세상에 널리 알리려고 노력했던 모습이 긴 여운으로 남아 있다. 서울로 간 뒤에도 이낙연 총리는 두 분의 헌신적 삶을 기릴 방도를 찾으며 한결같은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이를 통해 나는 인간 이낙연에 대해 “사람에게서 희망을 만들고 싶어 하는 분이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이 책의 온도는 뜨겁고, 이 책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 김연준 (신부, (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이사장)
이낙연을 20년 가까이 보좌했다. 그는 냉철한 상사이자 조련사였지만 가르침이 크고 유머가 풍부한 인물이다. 어느 자리에나 충실했고, 누구에게나 겸손했다. 험난해 보이는 길도 옳다고 생각되면 뚜벅뚜벅 걸어갔다. 총리가 되어 많은 이들이 그를 알게 되었지만, 그의 진실한 면모를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지 모른다. 바로 그 면모를 이제이 연설비서관이 정밀하게 복기해냈다. 추천사를 요청받고 내가 그럴만한 위치에 있는지 한동안 고민했지만, 이렇게 추천사를 쓴 것은 이 책이 이낙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줄 소중한 원서가 되리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 최충규 (이낙연 전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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