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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4

한자와 나오키 4

: 이카로스 최후의 도약

리뷰 총점9.4 리뷰 108건 | 판매지수 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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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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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57쪽 | 592g | 143*205*30mm
ISBN13 9791189995126
ISBN10 1189995123

이 상품의 태그

한자와 나오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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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스크포스라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소리에 다지마의 목소리가 뒤집어졌다. 시라이의 목적은 TK항공의 재건이 아니라 전 정권의 부정이 아닌가? 그것을 통해 국민들에게 진정당의 우위성과 헌민당과의 차별성을 주장하려는 것이다. 겨우 그런 목적으로 유식자회의와 수정재건안을 매장하려고 하다니. 그렇다면 TK항공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가.
“태스크포스 좋아하시네!”
다지마가 분노로 시뻘게진 얼굴을 한자와에게 향했다.
“차장님,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면 지금까지 고생한 우리는 뭐가 됩니까? 밤새 머리를 짜내서 겨우 수정재건안을 통과시켰는데! 진정당 정권인지 뭔지, 어떻게 이토록 무식한 짓을 할 수 있죠? 수정재건안의 내용도 모르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니. 이 정도면 아무리 진수성찬을 차려놔도 무조건 밥상을 뒤엎겠다는 거잖습니까?”
시라이의 눈에는 수정재건안을 받아들인 TK항공의 고뇌도, TK항공을 회생시키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온 은행 담당자들의 열정도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오직 지난 정권과의 차별화와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공명심뿐이다. 기업의 운명을 정치의 도구로 삼는 자들이 어떻게 TK항공을 회생시키겠는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질의응답을 이어가는 시라이를 보면서 한자와의 마음속에서는 근본적인 불신감이 소용돌이쳤다.
--- pp.51-52

도마리는 이해가 된다는 듯이 말하더니, 퍼뜩 생각난 얼굴로 의문을 제기했다.
“만약 다른 은행이 채권 포기에 찬성할 경우에는 너도 찬성할 거야?”
한자와는 마시던 밤소주잔을 나무 카운터에 탕 소리 내며 내려놓았다.
“내가 찬성할 것 같아? 합리적인 이유가 없으면 끝까지 거절이야. 다른 은행이 한다고 똑같이 따라할 수는 없잖아?” “지당하신 말씀! 그래야 본점 영업 2부의 한자와 차장님이시지. 역시 사람들이 싫어할 만한 이유가 있다니까.”
“지금 농담할 때야? 난 지금 진지하거든!”
도마리는 예리하게 쏘아보는 한자와의 어깨를 툭툭 두들겼다.
“알고 있어. 역시 이 일을 맡을 사람은 너밖에 없어. 내가 은행장이라도 너에게 맡겼을 거야. 자아, 열 내지 말고 한잔해.”
한자와의 술잔이 비어 있는 것을 본 도마리가 소주를 더 주문했다.
--- p.86

“나를 그토록 무시하더니 왜 한마디도 못 하지? 이번 일은 확실하게 보고할 거야. 그냥 넘어가리라고 생각하지 마. 소네자키, 그러기 전에 지금 여기서 TK항공팀에게 사과해.”
멀리서 에워싸고 지켜보던 다지마를 비롯한 소네자키의 예전 부하직원들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 뒤에는 영업 2부의 한자와의 부하직원들이 팔짱을 낀 채, 활활 타오르는 분노의 눈길로 소네자키를 쏘아보고 있었다.
소네자키는 숨도 쉴 수 없는 사람처럼 괴로운 얼굴로 주먹을 꽉 쥐었다.
이윽고 굵은 비지땀을 흘리면서 눈을 꼭 감나 싶더니, 울음을 터트릴 듯한 표정으로 목소리를 쥐어짰다.
“미, 미안해…….”
“웃기지 마! 설마 그 한마디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사과하려면 제대로 사과해!”
한자와의 분노 어린 목소리를 듣고 소네자키는 압도당한 것처럼 비틀거리더니, 두 손으로 책상을 짚고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발작처럼 내뱉은 사죄의 말에 대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경멸과 분노의 눈길로 그 모습을 바라본 행원들이 각자 자리로 돌아가는 가운데, 소네자키의 입에서 오열이 새어 나왔다.
“너 같은 놈이 은행을, 이 조직을 썩게 만드는 거야. 똑똑히 기억해둬!”
한자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네자키는 도망치듯 종종걸음으로 영업 2부를 벗어났다. 한자와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혀를 한 번 차더니,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책상에 펼쳐진 서류를 보기 시작했다.
--- pp.216-217

“덕분에 오늘 은행의 임원회의에서 채권 포기를 받아들인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의원님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했습니다.”
개별실로 들어가자마자 기모토는 무릎을 꿇고 단정하게 앉은 뒤, 두 손을 가지런히 바닥에 대고 보고했다.
“그거 잘됐군.”
윗자리에 앉아 있던 미노베는 만족한 얼굴로 고개를 주억거리며 앞자리를 권했다. 미노베의 옆자리에는 이날도 선명한 파란색 정장으로 몸을 감싼 시라이가 앉아서, 미소도 짓지 않고 차가운 눈길로 기모토를 쏘아보았다. 빨리 결정하지 않고 답변 기한의 마지막 순간까지 늦어졌다고 앙심을 품은 것이다.
“겨우 그런 것 하나 가지고 왜 이렇게 오래 걸린 거예요?”
은행의 내부 사정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시라이는 아직도 화가 가라앉지 않는 모습으로 기모토에게 쏘아붙였다. 그러자 옆자리에 앉은 미노베가 너그럽게 중재했다.
“시라이 대신, 이제라도 결론이 났으니 잘됐잖나? 이걸로 ‘시라이 태스크포스’가 국민들의 현안이었던 TK항공이 재건될 수 있도록 밥상을 차릴 수 있네.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물에 흘려보내게.”
“은행이란 곳은 어쩜 그렇게 자기들 멋대로인지…….”
시라이가 다시 불평을 시작하려고 하자 미노베가 재빨리 가로막았다.
“앞으로 자네도 은행과 관계를 맺을 일도 있을 테고, 이런 것도 다 공부일세. 안 그런가, 기모토 상무?”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pp.239-240

“금요일에는 미노베도 태스크포스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하는 것 같아. 태스크포스의 노하라, 시라이, 거기다 미노베까지……. 배우들을 다 모아놓고 우리에게 채권 포기를 받아들이게 만들면 지금부터라도 다른 은행을 따라오게 할 수 있겠지. 일단 우리의 급소를 찔러 장애물을 통과한 다음, 주거래은행인 개발투자은행을 공략하려는 전략이 아닐까?”
“더러운 방법을 사용하는군.”
도마리가 얼굴을 찡그리며 한자와에게 시선을 돌렸다.
“한자와, 어떡할 거야? 이대로 진정당이나 태스크포스가 마음대로 날뛰게 놔둘 거야?”
한자와가 조용히 분노를 곱씹었다.
“내가 이대로 물러설 것 같아? 상대가 대신이든 의원이든 상관없어. 이번에 완벽하게 결말을 짓겠어. 당하면 두 배로 갚아줘야지.”
--- p.37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도쿄중앙은행 본사 영업 2부로 복귀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자와 나오키는 은행장의 지시로 경영 위기에 몰린 TK항공의 재건 계획을 맡는다. 항공사의 회생에 집중한 한자와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제시하지만, 정부의 지원만 믿고 있는 TK항공 경영진의 반발을 산다. 거기에 총선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전 정권과의 차별화를 원한 신임 국토교통성 대신 시라이 아키코가 한자와의 재건안을 전면 백지화하며 새로운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 악명 높은 기업 회생 전문 변호사 노하라 쇼타가 주도하는 태스크포스는 각 은행들에게 TK항공의 채권 포기를 강요하는데…. 정부의 눈치만 보는 은행 임원진과 정치권의 노골적인 압력에, 불의를 참지 않는 한자와는 어떻게 맞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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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작품은 완전무결한 엔터테인먼트다.
- 무라카미 타카시 (작가·서평가)
“숫자와 문서를 단서 삼아 거짓의 흐름을 추적하는 열혈 은행원-탐정 한자와 나오키는 그렇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화이트칼라 히어로가 된다.”
- 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
“한자와 나오키는 일하는 사람 모두의 마음에 묵직함을 던진다. 조직 안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최후의 양심, 버리지 못한 긍지를 따라가다 보면, 내일도 일할 수 있는 힘이 솟아난다.”
- 신노 다케시 (소설가)
우리 사회인은 누구나 꿈과 희망을 품고 각자의 일에 매진했다. 포켓볼처럼 이리 치이고 저리는 사이, 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한자와는 그런 우리의 초심을 일깨워준다.
- 시부야 가즈히로 (작가·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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