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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의 사랑 여행

알퐁스의 사랑 여행

맹슬기 | 이숲 | 2013년 06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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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492g | 160*240*20mm
ISBN13 9788994228686
ISBN10 8994228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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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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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시빌린 (Sibylline)
1978년 3월 파리 출생. 만화 시나리오 작가. 2007년 발표한 첫 작품 『우리는 더 이상 생 마르탱 운하에 함께 가지 않는다』를 통해 카푸친, 제롬과 인연을 맺었다. 2008년에는 여러 작가와 함께 성에 대해 솔직하게 당당하고 풀어놓은 『첫 경험』을 발표, 대중들을 비롯한 비평가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림 : 제롬 다비오 (Jerome d’Aviau)
1970년 11월 파리 출생. 원래는 비디오게임 디자이너였으나 우연한 기회에 만화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어린이 만화부터 어른용까지 폭넓은 작업을 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천사과 괴짜』, 『이네스』 등이 있다.
캘리그래피 : 카푸친 (Capucine)
1977년 2월 파리 출생. 어렸을 때부터 만화가가 꿈이었던 카푸친은 파리 고등건축학교에 입학해 그래픽 기획 분야의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여러 출판사에서 캘리그래피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꿈꾸는 몸』, 『마리루의 르 필메르』, 『눈 덩어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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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동안 내가 너한테 많은 걸 줬으니, 이젠 네가 나한테 뭔가를 줄 차례구나. 넌 뭘 줄 거니?”
“내가 뭘 줘야 하죠? 왜 뭔가를 줘야 하죠?”
“뭔가를 받았으면 뭔가를 주는 것이 세상의 이치란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걸요. 어떡하죠?”
“꼭 물건이 아니어도 된단다. 말 한마디도 큰 선물이 될 수 있어. 그런데도 가진 게 없다고만 한다면, 아무것도 주고 싶지 않다는 뜻이겠지. 그건 이기적인 행동이야.”
“에이, 그런 게 어딨어요. 난 방금 태어났단 말이에요.”
--- p.7

바라바라는 참 예뻤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도 되나요? 그 앤 날 너무 피곤하게 했어요. 그래서 또 혼자가 됐죠. 내가 느낀 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슬플 때면 가슴이 몹시 아파요. 뭔가 날카로운 걸로 심장을 콕콕 찌르는 것만 같아요. 난 정말 슬픔이 싫어요. 아찌도 잘 알겠지만, 우리 힘으로는 슬픔을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이제 난 뭘 해야 할까요? 아찌는 분명히 알고 있겠죠? 아찌는 모르는 것도 없고, 못 하는 것도 없죠? 내 말이 맞죠? 아! 정말 아찌가 보고 싶었어요. 지금도 뭔가가 심장을 콕콕 찔러요. 상실이랑 두렴이도 보고 싶어요. 찔찔이도 좋은 친구죠. 참, 찔찔이는 바람이 불면 우는 소리를 내는 버드나무가 됐어요. 모두 좋은 친구지만, 다들 조금씩 모자라요. 하지만 이젠 괜찮을 거예요, 상실이와 두렴이는 정말 잘 어울리거든요. 우리는 아주 작은 걸로도 행복할 수 있어요. 안 그래요, 아찌? 아찌를 다시 만나서 난 정말 행복해요. 아찌는 어때요?”
“그랬구나. 그런데 수다쟁이 꼬마야, 넌 대체 누구냐?”
--- p.132~133

“꼬마야, 배추를 좋아하는 네 마음은 잘 알겠다.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야. 배추를 좋아하는 건 네 배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네 가슴이란다. 넌 네 배를 채워주는 배추가 아니라 가슴을 설레게 하는 사랑을 찾아야 해.”
“롤러코스터를 탈 때 가슴이 쿵쾅쿵쾅 하는 것처럼요?”
--- p.149

“나와 두렴이도 너희랑 똑같았어.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게 서로 달라서 짜증을 부리고 다투기도 했지. 너희처럼 토라지기도 했어. 둘이 하나가 되기는 몹시 어려운 일이야. 누구나 상대가 자기와 똑같아지기를 바라지만, 자기가 상대와 똑같아지는 건 참지 못하지. 하지만 둘이 하나가 되어도 둘은 여전히 둘일 뿐이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건 둘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야. 원래 하나라면 싸울 일도, 싸울 필요도 없지.”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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