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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우리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 도시를 가꾸고 만들고 지켜낸 시민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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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큰글자도서)
[도서] 우리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큰글자도서)
최성용 저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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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시를 바꿀 수 있을까?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84g | 152*224*20mm
ISBN13 9788962623284
ISBN10 896262328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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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차도를 없앤 경험이 한 번도 없었던 사람들은 차도가 사라질 경우 발생될 교통 정체를 걱정했다. 시민교통환경센터는 여러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자동차에 둘러싸인 광장을 시민의 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협의와 자문, 논의를 반복하며 서울시청앞광장을 시민의 광장으로 바꾸기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성사될 것 같았던 서울시청앞광장의 보행광 장화는 1997년 10월, 교통체증을 우려한 서울시 경찰청이 공식적으 로 반대하고, 행정에 의해 새롭게 제시된 안은 애초에 사람의 공간으로 만들려는 취지를 제대로 담지 못해 걷고싶은서울만들기운동본부에서 거부하면서 잠정 보류로 결정이 났다. 서울시청앞광장을 시민의 광장으로 만들려던 시민들의 최초의 시도는 그렇게 무산됐다.
---「프롤로그」중에서

법과 인식의 변화는 횡단보도의 보도턱을 낮추었다. 덕분에 휠체어도, 자전거도, 유아차도, 퀵보드도 지나갈 수 있다. 요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횡단보도의 보도턱은 당연히 낮아져 있는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1984년 9월 19일,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 김순석 씨는 “도로의 턱을 없애 달라”라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02 횡단보도가 놓이고, 보도턱이 낮아지기까지」중에서

내가 살았던 ‘차 없는 아파트’는 특별한 곳이 아니다. 최근 지어지는 거의 모든 아파트는 차 없는 아파트다. 사람들은 자동차 없는 거리를 편안하게 걷고 싶었다. 우리 도시의 주거지에서 그런 환경을 찾기는 힘들었지만, 누군가 그런 환경을 만들어낸다면 기꺼이 돈을 내고 그 동네를 사려 했다. 사람들의 이런 욕구를 시장은 재빨리 파악했고, 건설사들은 차 없는 아파트를 만들어 분양했다. 그런 사이 아파트 단지와 일반 주거지의 주거환경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졌다. …

아파트 건설사가 이런 아파트를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이 그런 공간에서 살기를 원했고, 그런 공간이 팔렸고, 그런 공간에 기꺼이 돈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파트가 변화하는 사이, 단독·다가구 주거지는 여전히 주차 전쟁을 벌이고, 사람들은 차를 피해 힐끔거리며 종종걸음을 했다. 이런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동네가 주거지로서 좋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분명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많은 사람은 그 방법으로 지금 살고 있는 동네를 개선하는 것보다는 돈을 더 모으거나 대출을 받아 더 좋은 환경을 가진 동네를 ‘구매’하는 것을 선택했다.
---「03 그들은 왜 자동차로부터 마을을 지켜내려 했을까?」중에서

오랫동안 집에서 떨어져 지냈던 임청하 작가가 애틋한 작별 의식을 치르는 것과 달리, 정작 수십 년을 이 집에 살았던 할머니는 ‘새집으로 가면 좋지’라며 별로 아쉬워하지 않으셨다. 할머니의 마음을 전하는 작가의 표정에는 약간의 의아함이 묻어 있었지만, 난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모두가 오래된 것에 대해 애틋함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 지긋지긋할 수도 있고, 새것이 더 좋기도 하니까. 그렇게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는 태도는 다르다.

전시가 끝난 후 만난 임청하 작가는 전시 후기라며 집이 철거되던 날의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굴착기가 집을 부수는 광경을 지켜보신 할머니는 펑펑 우셨다고. 그동안 아쉬운 마음을 애써 숨기고 계셨던 것 같다고. 작가 자신도 슬픈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좋은 이별 의식을 치러서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삶의 흔적이 쌓여 있는 건물은 철거되고, 새로운 삶이 쌓인다. 아무런 아쉬움 없이 철거되거나, 한바탕 울음으로 아쉬움을 달래거나, 이별 의식을 치르거나. 아니면 남아 있거나.
---「06 근대건축물, 철거에서 보존과 활용으로」중에서

본질은 사라지고 관광객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슬로시티만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주거지 도시재생의 목표는 당연하게도 주거민의 삶의 질 향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으로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주거지를 찾느냐가 사업 성공의 기준이 되어버렸다. 전국에 100여 개가 넘는 오래된 마을은 넘쳐나는 관광객을 꿈꾸며 벽화마을이 됐다. 하지만 애초에 벽화마을이 시작된 초기에는 주된 목적이 관광객 유치가 아니었다.
---「08 벽화마을의 탄생. 그려진 벽화, 지워진 벽화」중에서

과노동 상태에서 제도화된 주민참여의 문제는 주민들이 마을에서 실행하려는 활동의 주제가 주민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오기 어렵다는 문제도 일으킨다.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바쁜 주민들은 자신의 삶의 문제를 마을에서의 관계를 통해 해결할 생각조차 하기 힘들다. 주민들이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내는 동안, 행정에서는 예산을 줄 테니 주민 스스로 마을 일을 고민하라고 요구한다. 그러다 보니 애초에 행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들, 주민들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일들에도 참여를 요구한다. 그래야 예산이 집행된다.
---「11 주민참여의 제도화와 과노동 사회」중에서

유명 여행 프로그램에서 서울의 북촌을 다룬 적이 있다. 한 패널이 피맛골은 사라졌는데, 북촌, 서촌, 익선동과 같은 곳은 살아남아 있는 이유를 건축가에게 물었다. 건축가는 ‘반작용’이라는 말로 설명을 했다. 어렸을 적 마당과 골목이 있는 집에서 살았던 사람들에게 큰길만 존재하는 지금의 도시는 공적 외부공간만 존재한다고. 지금의 도시공간은 너무 빨라서 머물 곳이 없다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느린 공간, 보행 공간, 자동차가 잘 들어가지 못하는 공간, 사적 외부공간의 느낌이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린다고. 물론 맞는 말이다. 사람들의 그런 욕구가 있기 때문에 장소가 살아남고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북촌이 왜 살아 남았나’라는 질문에 답할 때는 ‘그것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답이 먼저 나와야 한다. 느린 공간에 대한 욕구, 현 상황에 대한 반작용과 같은 분석은 그다음이다.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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