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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과 자긍심

망명과 자긍심

: 교차하는 퀴어 장애 정치학

리뷰 총점10.0 리뷰 15건 | 판매지수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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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46g | 140*210*30mm
ISBN13 9788965642497
ISBN10 8965642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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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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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히도 장애 또는 비장애 진보 운동 단체 중 인종, 계급, 젠더, 섹슈얼리티를 포괄하는 의제에 장애 정치를 깊숙이 새겨 넣는 다중 쟁점적 사유와 조직화에 참여하는 단체는 많지 않다. 최근 ADAPT 집회에서 나는 “교도소가 나쁘다고 생각한다면, 장애인 수용 시설에서 살아봐라”라고 적힌 전단지를 보았다. 이 하나의 단순한 슬로건에서 장애 활동가들은 어떤 시설과 억압이 더 심각한지 줄 세우는 위계를 만들었고, 단 하나의 초점으로만 장애를 정의했으며, 교도소 투옥 방식이 특히 유색인 공동체에게 뼛속 깊이 상해를 입히는 방식에 대해 완전히 무지하다는 걸 드러냈다. 이 슬로건과 그 배후의 장애 정치는 교도소와 장애인 수용 시설의 비통함과 잔혹함을 양쪽 다 아는 사람들이 겪는 일상적인 복잡함을 연결하고 고민할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2판 서문] 단일 쟁점 정치에 도전하다: 10년 뒤의 회고」중에서

집으로서의 몸. 하지만 몸은 몸들이 도둑맞고, 거짓과 독을 주입받고, 우리로부터 억지로 떼어내질 수 있다는 것이 이해될 때에만 집일 수 있다. 몸들은 내 주변에서 봉기한다―굶주림, 전쟁, 유방암, 에이즈, 강간에 도둑맞은 몸들이, 공장, 열악한 작업장, 통조림 공장, 제재소의 고된 일과에 도둑맞은 몸들이, 집단 폭행을 할 때 묶는 밧줄, 꽁꽁 얼어붙은 거리, 시설과 교도소에 도둑맞은 몸들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드랙 행위예술가 레너드/린 바인스는 볼티모어 인근을 걷다가 “드랙퀸 호모 썅년”이라는 말을 듣고 여섯 방의 총을 맞았다. 젊은 백인 게이 매트 셰퍼드는 와이오밍주의 울타리 기둥에 묶인 채 맞아죽었다.

어떤 몸은 좋은 대우를 받는다. 그 외에 다른 몸은 망연자실하여, 버려진 채로, 자기혐오로 가득 차 살아간다. 양쪽 다 도둑맞은 것이다. 장애인에게는 슈퍼장애인 아니면 비극의 역할만 주어진다. 레즈비언, 게이, 바이, 트랜스는 뒤틀렸고 부자연스럽다는 말을 지겹도록 듣는다. 가난한 사람은 가난이 자기 책임이라는 말을 신물나게 듣는다. 고정관념과 거짓말은 총알처럼 확실하게 우리 몸에 박힌다. 그러고는 우리 몸 안에 남아서 곪아간다. 그렇게 우리 몸을 도둑질한다.
---「산」중에서

어째서 ‘스톤월 25’와 그와 비슷한 행사에서 창출되는 돈은 노동계급의 가난한 퀴어들에게는 거의 돌아가지 않는가? 어째서 돈은 도시에 머무르는가? 에이즈 예방 프로그램, LGBT 청소년 서비스, 혐오범죄 감시 프로그램, 퀴어 극장을 오리건 시골의 산속, 네브래스카 시골의 옥수수 밭, 사우스캐롤라이나 시골의 저지대에 두면 어떠한가? 차례로 반反동성애 지역 조례들이 통과되는 오리건의 작은 마을들로부터 우리는 집단적으로 등을 돌려온 건 아닌가?
---「집을 잃는다는 것」중에서

비난은 훨씬 쉽다. 도시에 거주하는 중산층 환경운동가들이 점박이올빼미와 환경 파괴에 대해 논할 때, 벌목 노동자를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석유 굴착이든 석탄 채굴이든 벌목이든 간에 궂은일을 하는 대부분의 노동계급 사람들처럼, 벌목 노동자는 쉽게 갖다 쓸 수 있는 상징이다. 반면에 일반적인 미국 기업이 그렇듯, 벌목 회사 중역들은 교묘하게 외부의 관심과 접근을 피하는 데 상당한 시간, 에너지, 돈을 쓴다. 백인 중산층 활동가들은 작업용 장화에 플란넬 셔츠를 입고 전기톱을 다루는 노동계급 남성 노동자들을 마주할 때, 정장을 입고 세계를 조종하는 부유한 백인 남성 사업가에 대해선 너무 쉽게 잊는다.
---「개벌: 막다른 길」중에서

프릭은 프릭 쇼에서의 착취와 전복이 복잡하게 엉킨 집단적 역사로 내게 그늘을 드리운다. 나는 빤히 쳐다보고 싶어 하는 백인과 비장애인들로부터 이득을 취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게 즐겁다. 나는 한때 장애인들이 자신의 장애를 자랑스레 과시하고 공연하고 과장하고서 돈을 받았다는 점을 사랑한다. 동시에 나는 프릭 쇼가 장애인과 유색인 비장애인에 관한 해로운 거짓말을 강화했던 방식을 증오한다. 나는 흥행사들이 사람들을 사고 납치해서 프릭 쇼로 끌고 오게 한 인종차별주의, 비장애 중심주의, 자본주의, 제국주의를 경멸한다. 나는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적은 기회만이 주어졌는가에 분노한다.
---「프릭과 퀴어」중에서

그러나 아직 장애인들은 그 세상에서 우리 섹슈얼리티의 발자취를 찾을 수 없다. 우리는 젠더도 없고 무성적인, 욕망할 만하지 않은 존재다. 이것은 과장이 아니다. 먼저 젠더에 대해, 그리고 젠더 인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라. 여성(female)이면서 장애인이면, 그다지 여자(woman)로 보이지 않는다. 남성(male)이면서 장애인이면, 그다지 남자(man)로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걷고 엉덩이를 흔들고 손짓을 하고 말하면서 입과 눈을 움직이고 몸으로 공간을 차지하는 방식들은 모두 젠더를 정의하는 데 일조하는 무의식적인 버릇이고, 이것들 모두 비장애인이 움직이는 방식을 바탕으로 한다. 목발로 걷는 여성은 ‘여자’처럼 걷지 않는다. 휠체어를 타고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는 남성은 ‘남자’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젠더의 구성은 남성과 여성의 몸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비장애인의 몸에도 의존한다.
---「결을 가로질러 읽기」중에서

부치 여성과, 펨 다이크와, 여성스러운 남성과, 근육질 호모와, 급진적 요정들과, 드랙퀸이나 드랙킹과, 여자나 남자가 되는 것 이상은 원하지 않는 트랜스섹슈얼과, 인터섹스와, 트랜스젠더와, 팬젠더와, 바이젠더와, 폴리젠더와, 젠더가 없는 사람들과, 안드로진과, 수많은 다양성을 가진 사람들과 나란히 앉아서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자. 웃고 울고 이야기하자. 도둑맞은 몸과 더 이상은 여기 없는 몸에 관한 슬픈 이야기를 나누자. 잘못된 이미지와 우리를 고갈시키는 거짓말과 이루 말할 수 없는 폭력에 관한 분노케 하는 이야기를 나누자. 우리 몸을 되찾고 세상을 바꾸는 일에 관한 무모하고 대담한 이야기를 나누자.
---「주머니 속의 돌, 심장 속의 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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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세계의 언어로, 인간의 복잡한 교차성을 기술하고, 잔혹함을 그 반대의 것으로―생명을 살리는 강력한 치료제로 변형시킨다.”
- 앨리슨 벡델 (『펀 홈: 가족 희비극』 저자)
“일라이의 글은 당신의 내부에서, 당신이 균형을 잡고 있는 곳 바로 옆에서 폭발한다.”
- 앰버 L. 홀리보(Amber L. Hollibaugh) (『내 위험한 욕망: 퀴어 소녀는 집으로 가는 길을 꿈꾼다(My Dangerous Desires: A Queer Girl Dreaming Her Way Home)』 저자)
“일라이 클레어의 『망명과 자긍심』은 (…) 우리에게 정체성 정치를 넘어 사유해보라는 난제를 던진다. 이 아홉 편의 서로 연결된 에세이들은 퀴어와 장애만이 아니라 계급, 인종, 도시와 지방의 구분, 젠더 정체성, 성적 학대, 환경 파괴, 그리고 집의 의미까지 탐구함으로써 범주화에 저항한다. (…) 클레어는 단일 쟁점만 다루는 운동으로 서로 분열된 현재의 정치 상황 너머로 우리를 데려갈 광범위한 교차성 정치의 비전을 제공한다.”
- 레이철 로젠블룸(Rachel Rosenbloom) ([여성들의 북 리뷰(The Women’s Review of Books)])
“우리를 가장 감동시키는 책은 우리가 겪은 일을 이해하게끔 도와주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새로운 통찰, 새로운 분석으로 조합하여 우리 자신과 삶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해준다. 나에게는 오드르 로드의 『시스터 아웃사이더』, 에이드리엔 리치의 『거짓말과 비밀과 침묵에 대하여』가 그런 책이었고, 다른 중요한 책들도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일라이 클레어의 『망명과 자긍심』이 있다.”
- 수잰 파(Suzanne Pharr) (『호모포비아: 성차별주의의 무기(Homophobia: A Weapon of Sexism)』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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