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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협려 2

신조협려 2

: 옥녀심경

[ 개정판 ]
김용 저 / 이덕옥 | 김영사 | 2020년 04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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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472g | 148*210*17mm
ISBN13 9788934985822
ISBN10 89349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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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야, 스승을 죽이는 것은 좋지 않아. 오늘 일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시키고 그냥…… 보내줘.”
양과는 소용녀의 말이라면 마음을 다해 받들었다. 소용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양과는 조지경을 다그쳤다.
“맹세해!”
조지경은 화가 나 못 견딜 지경이었지만 그래도 목숨이 중한지라 억지로 입을 열었다.
“내가 말을 안 하면 그만이지, 무슨 맹세를 하라는 거냐?”
“안 돼. 하늘에 대고 맹세를 해야 돼.”
--- 「6. 옥녀심경」 중에서

둥근 돌이 움직이자 빈 공간이 드러났다. 미세한 모래가 흘러나오더니 묘문 위에서 커다란 바위 두 개가 천천히 떨어졌다. 단용석이었다. 이 두 개의 단용석은 그 무게가 만 근이 넘는 거석이었다. 과거 왕중양이 이 묘를 만들 때 장정 100여 명의 힘을 모아 간신히 만들었다. 이제 묘문을 닫으면 이막수, 소용녀, 홍능파의 무공이 제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절대 살아 나올 수 없을 것이었다.
--- 「7. 왕중양이 남긴 글」 중에서

‘나와 선자가 고묘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었는데, 그 못된 이막수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것 아닌가? 게다가 저 여자는 자기가 마치 우리 선자인 양 떠벌리고 다니는 뻔뻔스러운 여자인데, 내가 도와줄 이유가 없지.’
양과는 일부러 고개를 돌린 채 여자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러나 시종일관 들려오는 무기 부딪치는 소리, 고함 소리에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 「8. 신비의 백의 소녀」 중에서

이막수는 어린 도사가 뜻밖에 정교하고 신속한 검법을 구사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과연 전진교의 미래가 밝구나. 10년 뒤에는 나도 어쩌면 저 젊은 도사의 적수가 되지 못하겠군. 나중에 전진교의 장교를 저 녀석이 맡게 될지도 모르겠어.’
이막수가 만약 직접 양과와 대적했더라면 몇 초식을 겨루지 않아 양과의 검법이 고묘파의 것이라는 걸 알아냈을 것이다. 그러나 곁에서 그냥 지켜만 보자니 진위를 구별하기가 힘들었다.
--- 「9. 절묘한 수로 적을 따돌리다」 중에서

촛불 아래 비친 야율제의 모습은 너무나 담담했다. 당당하고 위엄 있는 모습, 실로 진정한 사내대장부의 기개 있는 모습이었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왼손을 사용한 사람을 어찌 죽일 수 있겠는가. 완안평은 칼을 땅에 내던지고 얼굴을 가린 채 밖으로 뛰어나갔다. 완안평은 정처 없이 발길이 닿는 대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마을 밖 작은 시냇가에 이르렀다. 그녀는 시냇물에 비친 어슴푸레한 별빛을 보며 실타래같이 엉켜버린 어지러운 마음을 진정시켰다.
--- 「10. 젊은 영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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