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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도시

: 대규모 전염병의 도전과 도시 문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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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50g | 145*225*18mm
ISBN13 9788934992363
ISBN10 893499236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코로나 19, 메르스, 신종플루, 사스... 신종 전염병과 판데믹에 직면한 21세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과연 안전한가?
타성적 해법에서 탈피한 새로운 감염지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세계화한 도시의 원형 19세기 런던에서 감염된 도시의 출구를 찾다!


『감염 도시』는 런던 브로드가를 콜레라가 휩쓸던 1854년, 당시의 지배적인 이론이었던 ‘독기론’에 맞서 콜레라가 수인성 전염병임을 밝혀낸 의사 존 스노, 그리고 그에게 결정적 도움을 준 교구 목사 헨리 화이트헤드를 주인공 삼아, 감염지도의 탄생, 그리고 이것이 도시의 공중위생 문제와 해법을 다각적으로 그려낸 책이다. 최근의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아마존닷컴에서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한국어판은 2008년 『바이러스 도시』 『감염지도』로 김영사에서 출간된 후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제목을 달리해 복간되었다.

저자 스티븐 존슨은 19세기 중반 거대 교역도시 런던을 철저히 무력화시킨 무시무시한 콜레라의 발생과 전염, 소멸경로를 빠짐없이 기록해 세계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감염지도’의 탄생과정을 치밀하게 복원하면서, 오늘날 전지구적 난제로 떠오르고 있는 공중위생 문제를 빼어난 필치로 파헤친다. 『감염 도시』는 콜레라균이 당시 세계 최대의 글로벌 도시였던 런던을 어떻게 엄습했고 이 과정이 어떻게 도시 공중보건 시스템의 대변혁으로까지 이어졌는지,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날렵한 서술과 독창적 구성으로 살펴본 역사 다큐멘터리다. 여기에다 존슨은 ‘감염지도’를 실제로 만든 존 스노 박사와 그와 동네 이웃으로 유대를 맺은 헨리 화이트헤드 목사, 콜레라 발병이 더러운 물이 아니라 악취 탓이라는 ‘독기론’의 지지자들이었던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과 에드윈 채드윅 등 실존 인물들 간의 우애와 협력, 알력 관계, 당시의 과학 패러다임을 둘러싸고 존 스노와 의과학 ‘전문가’들 간에 형성된 대립 구도까지 흥미롭게 묘파해 보이고 있다.

『감염 도시』는 환경, 생태, 사회문화, 경제 등 다양한 학제를 가로지르며 전염병과 도시진화의 역학관계를 파헤친 탁월한 교양과학서로, 미생물, 인간, 도시라는 차원을 종횡으로 넘나든다. 전염병 확산과 도시의 등장, 과학적 탐구의 본질이 교직하는 역사의 실타래들을 재기 넘치게 풀어헤치며, 존슨은 살아 있는 역사서술과 함께 그 역사가 어떻게 우리가 사는 오늘을 있게 했는지에 대한 흡인력 있는 설명까지 선사한다. 때로는 현미경으로, 때론 망원경으로 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능란하게 넘나들면서, 전염성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오늘날 전 지구적 난제로 부상 중인 공중위생의 미래를 다각적으로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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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머리말

8월 28일 월요일 _분뇨 수거인
9월 2일 토요일 _움푹 꺼진 눈, 시퍼렇게 질린 입술
9월 3일 일요일 _탐정
9월 4일 월요일 _그러니까, 조는 아직 죽진 않았다
9월 5일 화요일 _악취가 질병이다
9월 6일 수요일 _사건의 재구성
9월 8일 금요일 _펌프 손잡이
결론_유령의 지도
에필로그 _다시 찾은 브로드 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더 읽을거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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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의 의식은 인간이 활동하는 주 무대의 차원에서는 매우 예리하지만 다른 차원에 대해서는 박테리아만큼이나 둔하다. 런던 및 여타 대도시 시민들이 거대한 떼를 이루어 살기 시작했을 때, 쓰레기를 저장하고 제거하는 정교한 메커니즘을 건설하기 시작했을 때, 강에서 물을 길어 마시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완벽하게 의식하고 마음속에 분명한 전략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결정들이 미생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털끝만큼도 의식하지 못했다. 박테리아 수를 증가시킨다는 것은 물론이고 박테리아의 유전 암호까지 변형시킨다는 것은 추호도 깨닫지 못했다. 런던 시민은 신설 수세식 변소 또는 서더크 상수회사가 공급하는 값비싼 식수를 즐길 때, 기술을 통해 일상을 편리하고 사치스럽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콜레라균의 DNA까지 재설계한 셈이다. 시민들 자신은 전혀 깨닫지 못한 채였지만 말이다. 결국 콜레라균을 한층 효과적인 살인마로 바꾼 것은 런던 시민들이었다.
--- p.62

글을 맺는 마지막 문장은 이런 종류의 편지에 단골로 들어가곤 했는데, 오늘날 독자의 눈에는 그 미개한 처방에 이런 엄숙함을 덧입혀 놓았다는 사실이 못마땅할 것이다. 요직에 앉아 법을 집행하는 관료가 일간지에 투고해서 한다는 말이, 속이 뒤집혔을 때는 헤로인 섭취가 최고라는 것이니 말이다! 게다가 자기 말이 믿기지 않으면 가까운 경찰서로 가서 경찰들이 그 ‘약’을 얼마나 높이 사는지 직접 보라고 하다니! 경찰이 ‘마약과의 전쟁’을 수행하기는커녕 마약을 권하던 시절이었다. 어쨌든 의학적으로 아주 근거 없는 처방은 아니었다. 아편제 남용에 반드시 뒤따르는 부작용 중 하나가 변비 등 배변 지체였으니 설사에 처방할 만도 했다.
--- pp.67-68

소녀가 고개를 들고 어머니와 언니를 찾았다. 오빠들은 차마 입을 떼지 못했다. 소녀는 방 양쪽으로 난 두 문이 모두 닫힌 것을 의심스레 쳐다보았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소녀는 알고 있었다. 문 너머에는 각기 관이 있다는 것을. 소녀는 덧문이 내려져 컴컴한 앞쪽 방에서 아버지가 어머니의 시신에 엎드려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외로이 투병하기 위해서든 동네에 떠도는 나쁜 기운을 들이지 않기 위해서든 동네의 집 중 절반 정도는 문을 닫아걸고 틀어박힌 듯했다. 바깥은 어울리지 않게도 햇살이 눈부시게 부서지는 여름 오후였다. 이날 베릭 가 끄트머리에 노란 깃발이 걸렸다. 콜레라가 창궐한 것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신호였다. 하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시체를 산더미처럼 실은 마차가 거리를 가로질러 굴러가는 판국이었으니 말이다.
--- pp.78-79

오늘날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위층, 아래층 거주자 이미지와 달리, 당시 소호에서는 건물 주인이 아래층에 살고 위층을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빌려주었다. 고층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체질이나 위생 습관이 질병에 취약함을 의미할 수 있었다. 조잡하고 위험한 생각이긴 하지만, 스노가 보았던 호슬리다운의 두 건물 사례도 이런 식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두 집단의 사람들이 가까이 사는데 한쪽이 다른 쪽에 비해 병에 취약하다면 무언가 추가 변수가 존재하는 게 틀림없다. 스노는 식수가 변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위층, 아래층 구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계층의 차이로 보였다. 아래층 사람들의 삶의 질이 더 좋으니 아래층 사람들이 병을 잘 이겨내는 것도 당연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 pp.100-101

얄궂게도, 스노가 물에서 콜레라의 자취를 찾으려다 실패한 날로부터 며칠 전,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의 한 과학자가 콜레라 사망자의 장 점막에서 콤마 모양으로 생긴 작은 생명체를 발견했다. 최초로 콜레라균을 목격한 것이었다. 당사자였던 필리포 파치니는 관찰한 내용을 〈콜레라에 관한 현미경 관찰 및 병리학적 추론〉이라는 논문에 담아 그해에 발표했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질병의 세균설이 주류 과학계에 진입하지 않은 시점이었으며, 살아 있는 생명체가 아니라 모종의 공기 오염을 통해 콜레라가 전달된다는 독기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던 때였다. 파치니의 논문은 철저히 무시당했고, 콜레라균은 이후 30년간 다시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상으로 물러나 숨었다. 존 스노는 무덤에 누울 때까지도 자신이 수년간 찾아 헤맨 콜레라 인자가 자기 생애에 이미 확인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 p.125

채드윅의 유산은 길게 보면 발전적인 것이었지만, 1854년 당시의 단기적 평가로는 그렇지만도 않았고 좀 복잡했다. ... 채드윅이 구축한 중요한 사업들 중 몇몇은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낳고 말았다. 1850년대에 수천 명의 콜레라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채드윅이 1840년대에 내린 여러 가지 결정 때문이었다. 채드윅의 경력은 하나의 크나큰 역설이었다. 사회 안전망이라는 신선한 발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런던 시민 수천 명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말았던 것이다.
고귀한 열망에서 비롯한 행위가 어떻게 그토록 처참한 결과를 낳았을까? 채드윅의 경우는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채드윅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코에만 의존했던 것이다. 채드윅은 런던의 공기가 시민들을 죽이고 있으므로 공중보건을 개선하려면 유해한 악취를 없애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46년에 런던 하수 문제를 점검하는 의회 위원회에서 채드윅이 한 증언을 보면 이 신념이 잘 드러난다. “모든 지독한 악취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 모든 악취는 곧 질병이다.”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웃기기도 한 문장이다.
--- pp.142-143

개인의 체질이 질병 발생을 좌우한다는 생각은 하층 계급의 도덕적 타락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강화하는 데만 유용한 것이 아니고, 독기 이론에 존재하는 거대한 맹점을 얼버무리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독기론자들의 말마따나 대기 중에 널리 순환해야 할 독소가 이상할 정도로 변덕스럽게 희생자를 고르는 경우, 이를테면 같은 공기를 마시는 같은 집 사람들 가운데 두 명만 죽이고 두 명은 남겨둔 경우에 독기론자들은 희생자와 생존자의 체질 차이를 지적함으로써 간단하게 설명을 마무리했다. 유독한 기체가 고르게 분포하더라도 마시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취약한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 pp.164-165

장황한 목록을 보면 어째서 보건국 위원회가 스노 박사의 이론을 믿을 이유가 없었는지 알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해서 보건국 위원회는 스노 박사의 이론을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 브로드 가 물 소비 패턴을 조사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을 들이고 더니노의 기상 자료를 모으는 데 시간을 조금 덜 썼더라면, 보건국도 스노의 주장이 설득력 있다는 걸 깨달았을지 모른다.
보건국 위원회가 스노의 주장에서 참고하지 않을 수 없었던 한 가지는 수산나 엘리 사례였다. 이 경우는 브로드 가 물이 감염 도구였다는 결론을 회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결정적 실험도 보건국의 독기론자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결정적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 pp.220-221

다가올 세기의 음울한 위험으로 자주 꼽히는 두 가지는 지구 온난화와 화석연료의 고갈로, 앞으로 기존 도시들에 엄청나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도시화라는 거대한 추세를 무너뜨릴 것 같지는 않다. 환경 위기 끝에 전 지구적 격변이 일어나 인류가 농업이나 수렵채집에 의존하는 삶으로 돌아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
지구 온난화와 화석연료 고갈에 대한 의존이 가져올 장기적 문제를 깔보고 하는 말이 아니다. ... 잠재적 위협은 오히려 다른 곳에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도시로의 대규모 이동을 막아설 새로운 세력이 등장한다면, 그것이 초래할 위협은 정확히 밀도를 이용해서 인간을 해치는 형태일 것이다. 200년 전에 콜레라균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 pp.276-278

우리의 현 상황이 어둡게 여겨질 때에는 아주 오래전에 런던의 거리에 섰던 스노와 화이트헤드를 생각해야 한다. 그때 인간이 콜레라의 마수에서 벗어날 길은 없는 것처럼 보였고, 미신이 다스리는 세상은 운명인 듯했다. 그러나 결국 최소한 현재의 우리가 서 있는 자락까지 와서 뒤돌아보면 승리한 것은 이성의 힘이었다. 펌프 손잡이가 제거되고, 지도가 작성되고, 독기 이론이 끝을 맞고, 하수망이 건설되고, 물이 깨끗해졌다.
--- p.29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읽는 재미가 굉장하다!” _말콤 글래드웰
★전미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라이브러리저널〉 ‘올해의 책’
판데믹 시대의 ‘역주행 베스트셀러’,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전격 재출간!


악취 가득한 빅토리아 시기의 런던. 의사 존 스노와 교구목사 헨리 화이트헤드는 어떻게 콜레라 확산과 싸웠고, 이를 막아낼 수 있었는가? 그리고 그들이 마침내 완성한 감염지도는 어떻게 의학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는가? 치밀한 자료 조사, 흡인력 있는 서사로 그려낸 1854년 런던 브로드가 콜레라 유행의 전말. 그리고 대규모 전염병의 도전에 직면한 현대 도시 문명의 미래에 관해 묵직한 물음을 던지는 교양서.

현대 세계의 중심도시 런던을 삼킨 콜레라의 공포, 그 섬뜩한 미궁 속 죽음의 경로를 밝힌다
1854년 런던. 더러운 쓰레기와 분뇨가 넘실대는 불결한 물웅덩이의 도시. 집채만 한 오물더미에서는 악취가 뿜어져 나온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발병 24시간 만에 쪼그라든 시체더미가 된 브로드 가의 수많은 주민들. 움푹 꺼진 눈, 시퍼렇게 질린 입술. 격렬한 복통과 타는 듯한 갈증, 장에서 콸콸 쏟아져 나온 흰 알갱이 가득한 무색무취의 배설물… 참혹한 대재앙의 한복판으로 질주하듯 빨려들다 보면, 콜레라 창궐이 도시인의 삶과 도시 하부구조, 과학 패러다임 변화에 끼친 심대한 영향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돌아온 대역병의 세기, 우리에게는 새로운 감염지도가 필요하다
거대교역 도시를 철저히 무력화한 보이지 않는 공포, 콜레라의 발생과 전염 경로를 한눈에 드러내 보여준 감염지도! 감염지도 탄생의 두 주역 존 스노 박사와 헨리 화이트헤드 목사가 지역 주민과 밀착하며 활용한 ‘토박이 지식’들은 당시의 의학 및 정책 분야에 통용되던 지배적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는가? 현대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감염지도의 탄생 과정을 치밀하게 재구성하면서 오늘날 전 지구적 난제로 떠오른 공중위생 문제를 날렵한 필치로 파헤친다.

다채로운 학제 간 접근으로 지적 통섭의 희열을 선사하는 최고의 교양서!
스릴러를 능가하는 독창적 구성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술 방식! 환경, 생태, 역사, 문화, 경제 등 여러 학제를 넘나들며 전염병과 도시 진화의 상호관계를 밝혀낸 흥미진진한 이야기! 대역병의 중심지이면서도 사망자가 없었던 맥주공장 사례를 둘러싼 풀리지 않는 의문, 소호 거리에까지 들이닥친 전염병의 확산 과정에 관한 숨막히는 묘사! 당신이 지금 살고 있는 도시는 과연 안전한가? 도시 문명의 앞에는 어떤 가능성들이 놓여 있는가?


코로나 19, 메르스, 신종플루, 사스... 신종 전염병과 판데믹에 직면한 21세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과연 안전한가?

타성적 해법에서 탈피한 새로운 감염지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세계화한 도시의 원형 19세기 런던에서 감염된 도시의 출구를 찾다!


2020년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에 대해 판데믹, 즉 전세계적 대유행에 가까운 상황임을 경고했다. 2003년의 사스의 악몽을 떠올리며 세계를 불안의 도가니로 몰고 간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H1N1)에 대해 판데믹 선언을 한 이후 10여 년 만,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5년 만이다. 오늘도 하루가 다르게 전 세계의 감염병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치솟는 상황에서, 세계의 많은 정부가 셧다운에 버금가는 초유의 조치를 취하며 전염병 확산 방지에 온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매일 업데이트되는 전지구적 규모의 감염지도에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감염 도시》는 런던 브로드 가에 콜레라가 창궐하던 1854년, 당시의 지배적인 이론이었던 ‘독기론’(비위생적인 공간에 가득한 독기 때문에 병이 발생한다는 이론)에 맞서 콜레라가 수인성 전염병임을 밝혀낸 외과의사 존 스노, 그리고 그에게 결정적 도움을 준 교구목사 헨리 화이트헤드를 주인공 삼아 감염지도의 탄생, 그리고 도시의 공중위생 문제와 그 해법을 다각적으로 그려낸 책이다. 최근의 코로나 19 사태를 맞아 아마존닷컴에서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한국어판은 2008년 《바이러스 도시》 《감염지도》로 김영사에서 출간된 후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제목을 달리해 재출간되었다.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충격 실화
‘감염지도’의 최초 탄생과정에 대한 치밀하고도 매혹적인 재구성!


《감염 도시》의 저자 스티븐 존슨은 19세기 중반 거대 교역도시 런던을 철저히 무력화시킨 무시무시한 콜레라의 발생과 전염, 소멸경로를 빠짐없이 기록해 세계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감염지도’의 탄생과정을 치밀하게 복원하면서, 오늘날 전지구적 난제로 떠오르고 있는 공중위생 문제를 빼어난 필치로 파헤친다.
《감염 도시》는 콜레라균이 당시 세계 최대의 글로벌 도시였던 런던을 어떻게 엄습했고 이 과정이 어떻게 도시 공중보건 시스템의 대변혁으로까지 이어졌는지,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날렵한 서술과 독창적 구성으로 살펴본 역사 다큐멘터리다.
여기에다 존슨은 ‘감염지도’를 실제로 만든 존 스노 박사와 그와 동네 이웃으로 유대를 맺은 헨리 화이트헤드 목사, 콜레라 발병이 더러운 물이 아니라 악취 탓이라는 ‘독기론’의 지지자들이었던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과 에드윈 채드윅 등 실존 인물들 간의 우애와 협력, 알력 관계, 당시의 과학 패러다임을 둘러싸고 존 스노와 의과학 ‘전문가’들 간에 형성된 대립 구도까지 흥미롭게 묘파해 보이고 있다.
물론, 이 책은 150년 전의 어느 음울했던 일주일을 단지 회고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이성을 마비시킨 거대한 공포에 맞서 싸우던 스노와 화이트헤드가 맞닥뜨린 지적, 문화적 장벽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도, 이런 장애를 물리친 도시 내부의 역동성과 잠재력에 주목한다. ‘이성의 빛’으로 참혹한 대재앙의 한복판을 누비며 독기이론이라는 성채를 허물어낸 스노와 화이트헤드의 용기, 그리고 불굴의 의지는, ‘열정적 아마추어리즘’으로도 불릴 도시 내부 공동체 특유의 역동성과 대중지성의 발로였던 셈이다. 스노와 화이트헤드 사이에 이뤄진 의도하지 않은 제휴 과정은 이 같은 도시적 역동성의 반영이자 그 결과였다. 도시 상하수시스템과 공중보건 관념의 대대적 쇄신을 이끈 ‘감염지도’는, 두 사람이 따로 쌓아뒀던 ‘토박이 지식’들이 대중지성 차원으로 창발하면서 비로소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2020년 초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병이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스노가 브로드가에서 집집마다 확인하여 작성한 감염지도를 지금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GPS) 수신기 위치 정보를 컴퓨터의 지리정보시스템(GIS)에 결합하여 실시간으로 그려낼 수 있다. 불확실성과의 싸움일 수밖에 없는 신종 감염병 대처에서 질병 정보의 시각화는 역학 조사의 핵심 요소이고, 빠른 방역 조치 결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규모 감염병 유행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현대 도시 문명의 과거와 미래를 고민하는 독자에게 스티븐 존슨의 《감염 도시》는 최적의 안내서다. _황승식(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현대 도시 공통의 난제로 떠오르고 있는 공중위생 문제를 다각적으로 해부한다!
치밀한 조사와 날렵한 필치의 과학저술가 스티븐 존슨의 화제작


《감염 도시》는 환경, 생태, 사회문화, 경제 등 다양한 학제를 가로지르며 전염병과 도시진화의 역학관계를 파헤친 탁월한 교양과학서로, 미생물, 인간, 도시라는 차원을 종횡으로 넘나든다.
전염병 확산과 도시의 등장, 과학적 탐구의 본질이 교직하는 역사의 실타래들을 재기 넘치게 풀어헤치며, 존슨은 살아 있는 역사서술과 함께 그 역사가 어떻게 우리가 사는 오늘을 있게 했는지에 대한 흡인력 있는 설명까지 선사한다. 때로는 현미경으로, 때론 망원경으로 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능란하게 넘나들면서, 전염성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오늘날 전 지구적 난제로 부상 중인 공중위생의 미래를 다각적으로 해부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죽은 기억의 단편들로 살아 있는 미래를 전망하는 색다른 방식의 ‘백 투 더 퓨처’이자,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오래된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의 거주민이 된 오늘날,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도시의 미래가 어떤 가능성들 앞에 열려 있는지 냉철히 내다볼 수 있는 지적 자극은 물론 읽는 재미까지 맛보게 해줄 것이다.


소름끼치도록 오싹하다! _〈뉴욕타임스〉

자극적이고, 우상 파괴적이며, 놀라울 정도로 독창적인 이야기! _〈애틀랜틱 먼슬리〉

시인의 영혼을 지닌 비평가… 말콤 글래드웰처럼, 존슨은 대단치 않은 은밀한 발상 하나가 우리 삶의 방식을 뒤바꾸는 힘을 발휘하곤 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_〈빌리지 보이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2020년 초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병이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불확실성과의 싸움일 수밖에 없는 신종 감염병 대처에서 질병 정보의 시각화는 역학 조사의 핵심 요소이고, 빠른 방역 조치 결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규모 감염병 유행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현대 도시 문명의 과거와 미래를 고민하는 독자에게 스티븐 존슨의 『감염 도시』는 최적의 안내서다.
_황승식(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읽는 재미가 굉장하다! _말콤 글래드웰
_말콤 글래드웰(『타인의 해석』 저자)

작은 사실들과 큰 아이디어의 가공할 만한 결합
_데이비드 쾀멘(『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역사』 저자)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교육진담TV 수요독서] 스티븐 존슨 / 감염도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박*진 | 2021.03.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분 퀵서비스 여러분의 기억 속으로 책을 배달해드리는 2분 퀵서비스! <감염도시> 시작합니다. 콜레라는 인류보다 더 오래 생존해온 세균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류의 역사와 늘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인도와 아시아에서 큰 강을 끼고 발달한 몇몇 도시에서만 가끔 발생했을 뿐, 전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었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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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퀵서비스

여러분의 기억 속으로 책을 배달해드리는 2분 퀵서비스! <감염도시> 시작합니다.


콜레라는 인류보다 더 오래 생존해온 세균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류의 역사와 늘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인도와 아시아에서 큰 강을 끼고 발달한 몇몇 도시에서만 가끔 발생했을 뿐, 전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었죠. 하지만 1500년대 이후 유럽의 대외정복사업에 따라 인력과 자원의 국제적 이동이 활발해졌고, 콜레라 또한 이 흐름을 따라 유럽과 미국 땅을 밟습니다. 마지막 안전지대였던 영국마저 1800년대 초에 첫 감염자가 발생했고, 아주 짧은 시간에 진행된 도시화로 인해 높아진 인구밀도와 비참한 수준으로 떨어진 위생환경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습니다. 그러나 원인도 해결책도 오리무중인 채로 시간은 흘러가죠.


1854년 8월 런던 뒷골목 브로드 가의 한 아이가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 뒤, 콜레라는 하루에 수십 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감염자를 발생시키며 삽시간에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습니다. 콜레라의 원인을 잘못 진단한 보건당국의 조사와 정책이 모두 헛수고로 돌아가는 가운데, 마취가 전문분야인 의사 존 스노우는 보건당국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콜레라 환자들을 조사하고, 감염자들의 분포를 나타내는 지도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교구 목사였던 헨리 화이트헤드는 사망자들을 위한 장례를 치르기 위해 돌아다니던 도중 스노우를 만나게 됩니다. 스노우는 콜레라의 원인을 제대로 밝히고 방역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제시하게 될까요? 의사 스노우와 목사 화이트헤드의 만남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1854년 발생한 콜레라 감염사태를 배경으로 1800년대 런던의 풍경, 도시화의 진행과정과 양면성, 의학과 역학의 발달 등 다양한 주제를 압축해 꿰어놓은 책, <감염도시>입니다.

 

2종 보통 키워드

꼼꼼하게 책을 읽은 당신을 위해 두 단어로 핵심을 짚어드리는 2종 보통 키워드입니다.


제가 꼽은 키워드는 “패러다임”입니다.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 나오는 단어라는 건 너무나 유명합니다. 견본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파라다이그마’에서 온 단어이면서 동시에 이 단어의 고대 그리스어 용례가 지식을 뜻하는 단어 ‘에피스테메’와 거의 같다는 것도 언급해두고 가면 좋겠네요.


저는 학생들이 패러다임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알고 그 개념을 논술이나 기타 필요한 곳에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단계 자체는 이제 지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개념의 의미는 심지어 토마스 쿤 스스로도 엄밀하게 정의하는 데 실패했어요. 이게 <과학혁명의 구조>라는 책에 가장 많이 가해진 비판 중 하나일 정도입니다. 또 이제 어느 곳에서나 패러다임이라는 단어가 다 쓰이기 때문에 대강 어감만으로도 “특정 시대에 다수의 사람들이 따르는 신념체계”정도로 다들 이해합니다. 그러니까 이 단어를 쓴다는 것 자체로 멋있어보이는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하려면, 실제로 과학의 어떤 영역에서 어떤 시기에 어떻게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관해 구체적인 정보를 습득하고 그걸 활용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 책의 내용이 바로 패러다임의 교체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게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패러다임이 실시간으로 바뀌고 있는 걸 계속 보고 있는 이 때에 시의성까지 갖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주요 주제 중 하나는 질병의 “나쁜 공기” 원인설과 물 원인설의 대립입니다. 질병에 관해서 당시에 존재했던 두 가지 패러다임입니다. 보건당국을 지휘하는 사람들은 “나쁜 공기” 원인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고, 반면 존 스노우는 물 원인설을 지지하는 사람이죠. 화이트헤드 목사는 나쁜 공기 원인설 지지자였다가 존 스노우를 만나서 설명을 들은 뒤 물 원인설로 돌아서고요. 존 스노우가 나쁜 공기 원인설을 믿지 않았던 이유는 기체로 진통효과를 내서 수술을 하게 하는 마취 기술의 전문가여서 공기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또 마치 지금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가 하는 것처럼 감염자 및 사망자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정리한 결과 브로드 가 펌프에서 나온 물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진 않습니다. 사람들이 패러다임의 변화에 관해서 흔히 두 가지 도식을 떠올리는 것 같은데요. 하나는 틀린 옛것과 맞는 새것의 대립이라는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냥 입증할 수 없는 것 두 가지 사이의 대립이니 맞고 틀린 걸 가릴 수 없다는 무책임한 상대주의의 관점입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패러다임 교체 상황에서 이 두 도식은 거의 들어맞지 않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양쪽 다 맞지만 어느 한 쪽이 더 잘 맞고, 더 잘맞는지 검증하는 실험을 거쳐 실용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면 그걸 사실로 간주해도 무방하다는 겁니다.


나쁜 공기 원인설과 물 원인설은 각각 맞는 면과 틀린 면을 모두 갖고 있고, 오히려 새로 등장한 이론인 물 원인설이 입증 논리와 증거가 훨씬 더 빈약하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나쁜 공기 원인설을 지지한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이가 나이팅게일인데, 실제로 나이팅게일은 나쁜 공기 원인설에 기반해서 군병원 시설을 개선하고 간호체계를 수립함으로써 크림전쟁에서 영국군 측 말라리아를 퇴치한 것으로 유명해진 사람이거든요. 그렇다면 나쁜 공기 원인설을 알아서 거부할 이유가 없어지죠. 실제로 말라리아는 위생환경이 좋지 않아 생긴 모기가 옮기는 질병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후대의 사람인 우리는 다 알고 있듯이, 나이팅게일은 크림전쟁에선 옳았고 런던 콜레라 사태엔 틀렸던 것일 뿐입니다.


콜레라 사태에 옳았던 사람인 존 스노우조차 실제로 원인균에 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고, 애초에 펌프를 잠정적으로 원인으로 짚은 상태에서 조사에 들어간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마치 보건당국이 공기를 원인으로 찍어서 그에 관한 조사를 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럼에도 존 스노우는 자신의 가설을 입증할 자료, 반대사례처럼 보이는 것을 가설 안에서 설명한 근거를 충분히 준비해서 가설이 믿을 만한 것이라는 점을 사람들에게 보였고, 정책에 반영해 실용적 목적에 봉사한다는 점을 증명한 것입니다. 결국 콜레라에 관해서는 물 원인설이 옳다는 가설에 대한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냈고요.

 

2제 아이랑 투게더

더 재미있게 읽을 당신에게 보내는 애드온 서비스, 2제 아이랑 투게더입니다.


제가 꼽은 책은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입니다. 과학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은 크게 철학, 역사, 사회학 등 여러 관점에서 이뤄지고 이들을 보통 묶어서 “과학사/과학철학”, 또는 과학기술학(STS)이라고 부릅니다. 패러다임 개념은 이 분야의 최고 히트 상품인 것 같지만 막상 <과학혁명의 구조> 직접 읽는 거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또 패러다임 이야기 할 때 천동설/지동설 이야기 주로 하는데 이건 쿤이 직접 한 얘기고 오해 많이 샀고요, 조금 잘난 척하고 싶으면 뉴턴역학/상대성이론 얘기를 꺼내곤 하는데 상대성이론이 뭔지 이해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게 함정입니다. 이마저도 옛날 공부를 하신 어른들에겐 신기한 내용이지만, 학생들에겐 식상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꼽은 책이 <과학, 철학을 만나다>입니다. 일단 쉽습니다. EBS에서 했던 TV강연을 그대로 책으로 내서 그렇습니다. 최고의 장점. 또 화학 분야의 논쟁에 중점을 둬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우리 생활에 좀 더 밀접한 주제들로 꾸며져있어 신선합니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이후에 진행된 여러 논의도 담고 있고요. 책으로 읽기 지루할 때 유튜브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데요. EBS 채널에 전편이 모두 올라와 있어서, “장하석”으로 검색하시면 다 볼 수 있습니다. 편 당 1시간씩 14편으로 조금 길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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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대 콜레라 대유행 영국 런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 | 2020.08.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이 전염병에 취약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한 현실이다. 1850년대 영국 런던의 인구가 200만명이었다고 한다. 당시 통계상 세계 최고의 밀집 도시였다고 한다. 산업혁명과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특수한 환경 속에서 한 도시에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리라 예상 못했던 것 같다. 귀족층과 극빈층이 사는 지역이 저절로 구분되어 있었고, 200만 인구가 쏟;
리뷰제목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이 전염병에 취약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한 현실이다. 1850년대 영국 런던의 인구가 200만명이었다고 한다. 당시 통계상 세계 최고의 밀집 도시였다고 한다. 산업혁명과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특수한 환경 속에서 한 도시에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리라 예상 못했던 것 같다. 귀족층과 극빈층이 사는 지역이 저절로 구분되어 있었고, 200만 인구가 쏟아내는 쓰레기양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지금이야 상하수도처리, 쓰레기 처리 시설, 분뇨 처리 시설이 현대화되어 있어 체계적으로 처리하고 있지만 150년 전 영국 런던에는 그런 시설이 전무한 상태였다.

 

거대한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 처리는 의외로 체계적으로 처리되었다. 쓰레기 처리 전담반이 자생적으로 구성되어 빈틈없이(?) 재활용되었다. 하수관에서 쓸만한 것을 줍는 사람들, 강 개펄에서 고철을 줍는 넝마꾼들, 동물의 사체에서 뼈만 수거하는 이들, 귀족층들이 쓰다 버린 천 조각이나 조금이라도 쓸만한 것들은 죄다 주워 몇 푼 안 되는 돈으로 바꿔 생계를 꾸려 가는 이들 덕분에 200만 거대 도시 런던은 자생적으로 버티어 나갈 수 있었다.

 

의료 시설 및 위생 관념은 어땠을까? 과학의 발달과 의학 기술의 점진적 향상으로 전염병의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나아지고 있었으나 고정관념을 바꾸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감염도시』에서 다루는 '콜레라'에 접근하는 의학적 관점이 상식 밖이었다는 점을 고발하고 있다. 전염론 대신 독기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독기 이론은 공기 중의 악취가 질병을 유발한다는 관점이다. 콜레라로 단기간에 수 많은 사람이 죽어간 것이 공기 중 악취때문이라고 단정지었다. 악취를 유발하는 저소득층, 극빈층 사람들이 문제라는 발상을 은근히 언론에 흘렸다. 계층을 구분하겠다는 발상이며 분명 차별적인 시각이었다. 악취를 발생시키는 그들은 선척적으로 게으르고 도덕적으로 해이하며 위생 관념이 없다고 인식했다.

 

이때 의사로써 소신을 굽히지 않고 콜레라의 원인은 마시는 물 때문이라고 주장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존 스노'라는 의사다. 당시 런던 주택가에서는 분뇨 처리 시설이 없어 대부분의 분뇨를 쌓아두거나 별도의 지하 저장소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지냈다. 그러다가 분뇨에서 발생한 오수들이 식수원인 템즈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오염된 물들이 다시 식수로 사용되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1854년에 런던 브로드 가에 콜레라가 집단적으로 발생한 원인이 여기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인식은 불쾌한 악취에 있고, 오염된 공기에 있었다고 여겼다. '존 스노'는 직접 현장 조사와 탐문을 통해 콜레라의 원인이 되는 오염된 식수원을 밝혀냈고 콜레라를 해결하는 단초를 마련해냈다. 그는 "직업적 성공이나 왕족의 비호 같은 안전한 세상을 뒤로하고 대담무쌍하게 거리로" 나갔다고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감염도시』에는 콜레라 환자가 죽어가는 모습이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19세기 영국 런던의 상하수도 시설의 상태와 도시 환경이 어땠는지 독자들에게 낱낱히 안내해주고 있다. 불과 150년 전 얘기다. 위대한 전투나 혁명 같은 세계사적인 사건만이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생존 본능인 마시는 물과 관련된 콜레라 전염병이 어떻게 한 도시의 삶을 바꿔갔는지 친절하게 말해 주고 있다.

 

당시 주류 집단의 사고 방식이 얼마나 독선적이고 한 치의 양보도 없었는지 보여 준다. 지식의 세계를 점령한 일부 주류 집단의 지식인들은 콜레라보다도 더 무서운 전염병이었다. 지식인들 대부분이 감염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사람들의 체질 허약을 사회적 실패로 간주하고 가난한 이유, 알코올을 남용하는 이유, 불결한 삶을 감염의 원인으로 고정화시켰다.

 

참고로 산업혁명 이후 도시로 이주한 많은 이들이 식수가 오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근근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차'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차를 우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닌산'이 끓는 물에서도 살아남은 '박테리아'를 죽이는 효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 대신 알코올, 맥주를 마시는 이유도 식수가 오염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국 런던은 흑사병(1664년~1665년), 대화재(1666년 9월), 콜레라(1854년)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자그마한 세균이 질병을 퍼뜨린다는 개념을 믿지 않았던 시대에 수 많은 사람들이 이유를 모르고 죽어갔다.

 

하버드 대학의 생물학자 E.O. 윌슨 덕분에 널리 알려진 '통섭'이라는 용어가 영국 런던 케임브리지 철학자 윌리엄 휴얼(1794~1866)이 1840년대에 처음 창안한 용어라고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화여대 석좌교수 최재천 박사가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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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노의 통섭적 태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0 | 2020.05.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감염 도시』를 선택한데에는 무엇보다 김명남 번역가의 작업으로 옮겨진 텍스트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책의 원제는 ‘The Ghost Map’이고 지금의 개정판 형태로 나오기 전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에는 『감염지도』라는 이름으로 나왔었다. 감염 ‘도시’가 COVID-19 세계를 대변하기에 더 적절하고 시의성을 포함하는 제목이기에 새롭게 바뀐 것이라고 짐작해본다.;
리뷰제목

감염 도시를 선택한데에는 무엇보다 김명남 번역가의 작업으로 옮겨진 텍스트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책의 원제는 ‘The Ghost Map’이고 지금의 개정판 형태로 나오기 전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에는 감염지도라는 이름으로 나왔었다. 감염 도시COVID-19 세계를 대변하기에 더 적절하고 시의성을 포함하는 제목이기에 새롭게 바뀐 것이라고 짐작해본다. 하지만 원제를 그대로 살린 감염지도가 이 책의 정체성을 정확히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감염지도는 1854년 런던에서 재유행한 콜레라의 감염요인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역학조사라는 당시로서는 개념이 자리 잡기 전인 방법론이 충실히 이행된 결과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업적을 달성시킨 인물이 왕좌의 게임의 주인공과 철자 하나만 다른 존 스노라는 의사였다.


19세기 런던의 도시풍경이라던가 특정 지역에만 몰린 감염의 전말을 파헤쳐가는 밀도 있는 전개방식 자체가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존 스노가 택한 조사방법론의 특징을 분석한 문장들에 가장 눈길이 갔다. 스노는 진정으로 통섭을 추구한 사상가였다.”, 스노의 연구는 특정 차원의 조사로 얻은 자료를 통해 다른 차원의 현상을 예측해봄으로써 상이한 학제 간에 끊임없이 다리를 놓는 작업이었고, 아직 정식 학제로 정립되지 않은 분야들도 포함했다.”, 스노는 개별적이고 고립된 현상에는 흥미가 없었다. 그 대신 사슬이나 망 같은 현상과 서로 다른 차원을 가로지르는 현상에 관심이 있었다. 그의 마음은 분자에서 세포로, 뇌에서 기계로 서슴없이 옮겨 다녔다. 스노가 갓 태동한 분야에 대해서 깜짝 놀랄 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그런 통섭적 태도 때문이었다.” 요새로 따지면 그는 완벽한 융합형 인재가 아니었을까. 태도의 중요성을 이런 식으로 다시금 깨닫는다.


브로드 가에서 죽어간 불운한 영혼들과 마찬가지로 스노도 일련의 사회적, 역사적 매개 현상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놓여 있었고, 그 덕분에 통찰을 얻을 수도 있었다. 스노가 아무리 똑똑해도 산업 도시 런던의 인구 밀도가 높지 않고, 파의 통계 관리가 엄밀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스노가 노동자 집안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이론을 입증하기는커녕 어쩌면 애초에 생각해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위대한 지적 돌파구는 보통 이렇게 열린다. 고립된 천재가 실험실에 혼자 있다가 문득 발견의 순간을 맞는 것도 아니고, 앞선 것들 위에 딱 하나 더 쌓아 올리는 작업만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를 맹목적으로 추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의 성취가 주어진 상황과 조건에 의해 일어날 수밖에 없었음을, 중요한 기점이 되는 일들은 모두 이런 합들이 맞아떨어짐으로서 실현 가능함을 짚어낸 작가의 예리함이 돋보인다. 감염 도시를 향한 감탄은 사건을 풀어낸 존 스노와 그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가 스티븐 존슨 모두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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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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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읽고싶다고 해서 구매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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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짱 |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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