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더는 태울 수 없어서

더는 태울 수 없어서

: ‘번아웃’ 서른 살, 진짜 나를 되찾은 베를린 생활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베스트
여행 에세이 top100 3주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88g | 135*210*14mm
ISBN13 9791190786133
ISBN10 11907861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베를린에서는 어렵지 않게 온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햇볕 쨍쨍한 날 공원에서 옷을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이나, 그 상태로 배드민턴이나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이들, 나체로 호수에 뛰어들거나 숲속에서 산책을 즐기는 이들 등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옷을 벗고 있다고 뚫어지게 쳐다보는 이는 없다. 이러한 누드문화가 베를린 전체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는 동베를린에서 비롯된 건전한 문화 중 하나로 ‘프라이쾨르페르쿨투어(Freikorperkultur, FKK)’라고 부른다.
--- p.34

한번은 인발리덴공원(Invalidenpark)을 지나다가 수백 명의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 이들은 “지구 아닌 대안행성은 없다(There’s no planet B)”라거나 “기후가 아니라 시스템을 바꿔라(Change the system, not the climate)”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 중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방송국 앵커와 신문기자 등이 이들을 취재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근처에서 쭉 지켜보던 30대 남성에게 “이 사람들은 뭘 위해 구호를 외치는 것이냐”라고 묻자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운동 중이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렇게 모인다”라고 알려주었다. 그가 자리를 뜨지 않기에 이 운동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물으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그는 웃으며 이 시위는 10대 학생들이 이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군중을 향해 소리치는 이들이 꽤 어려 보였다. 정말 10대들이었다.
--- p.67

배를 채우며 사람들을 구경했다. 하하 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사람들이 지나갔다. 한국에도 벼룩시장이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입에 케밥을 가득 물었다. 그러다 문득 ‘아!’ 하는 탄성과 함께 깨달았으니, ‘독일에 벼룩시장이 활성화된 데는 이곳 특유의 근검절약 정신뿐 아니라 일요일에 마트를 운영하지 못하게 하는 정책도 크게 이바지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나만 해도 한국에서는 백화점은 매주 일요일, 마트는 격주 일요일에 문을 여니 굳이 벼룩시장을 찾을 이유가 없었지만, 독일에서는 일요일마다 늘 벼룩시장을 즐기게 되었으니 말이다.
--- p.81

분명 베를린의 개는 사람이 기르는 개였는데도 한국의 개와는 달랐다. 독일은 개 친화적 국가로 많은 사람이 개를 키운다. 베를린 역시 마찬가지다. 베를린에만 2016년 기준 10만 마리의 개가 반려견으로 등록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곳곳에서 개를 볼 수 있다.
출퇴근 시간 북적거리는 에스반과 우반, 버스에서 견주와 함께 탄 개를 만나는 건 흔한 일이다. 버스에서 문득 고개를 아래로 떨궜더니 개의 머리가 엉덩이나 발목 부근에 있던 적도 많다. 식당에 가도 견주와 함께 온 개를 쉽게 볼 수 있다. 합석이 흔하기에 내 바로 옆에 큰 개가 앉을 때도 많았다.
--- p.103

친구는 바의 분위기가 독특하다며 구석구석을 촬영했다. 그런데 바텐더가 갑자기 화를 냈다. 신경질적으로 “사진 찍지 마”라고 외친 바텐더는 “사진 찍지 말아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머쓱해진 친구가 나를 보고 웃었다. 평소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 아니고, 본인도 바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말이다. 친구는 “확실히 베를린 사람들은 사진을 별로 찍는 것 같지 않아”라면서도 예의 없었다고 인정했다.
--- p.125

베를린은 인간적 감성의 도시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기보다는 눈에 담기를 좋아하고,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읽기보다는 종이책이나 신문을 선호한다. 사람들이 늘 책을 들고 다니니 서점들도 북적인다. 베를린의 서점 중에는 프로 큐엠(Pro qm), 두스만(Dussmann), 발터 쾨니히(Walther Konig), 모토(Motto), 소다 북스(Soda books) 등이 유명하다. 각 서점은 자기만의 매력으로 손님을 모으려고 노력하는데, 보통 한 분야의 책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거나 독특한 큐레이션을 제공해 손님을 잡아끈다.
--- p.151

브란덴부르크문 앞의 한 기념품점 직원에게 진짜 베를린장벽 파편을 판매하는지 물었다. 그는 모두 진짜라며 “아마 다른 가게에서 파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라고 답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다시 물으니 “파편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라고 웃으며 설명해주었다.
그의 말처럼 파편은 정말 많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워낙 길게 지어졌기 때문인데, 콘크리트 석판 약 4만 5,000개가 들어갔다. 각 석판의 크기도 어마어마한데, 사람이 넘어가지 못하도록 높이 3.6미터, 너비 1.2미터로 만들어졌다.
--- p.172

베를린은 ‘힙스터 도시’로 알려지며 관광도시로 자리 잡았다. 2015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힙스터 열풍이 불었다. 이들에게 베를린은 물가가 저렴한 가난한 도시이고,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모여 하위문화가 발달한 섹시한 도시이며, 각종 사회운동에도 적극적인 도시로서 구미가 당기는 곳이었다. 최근 인터넷에서 인기인 ‘힙스터 테스트’를 살펴보면 36번 문항이 ‘최근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베를린이다’일 정도다. 이처럼 베를린은 명실상부 힙스터의 성지가 되었다. 특히 크로이츠베르크와 노이쾰른 등이 가장 크게 부흥했는데, 수많은 그라피티와 떠들썩한 밤문화, 멋진 카페와 초소형 농경지가 두 지역을 가득 채웠다.
--- p.193

슬프고 답답한 마음으로 홀로코스트기념관을 둘러보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의외로 나 같은 이들이 몇 없는 것 같아서였다.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들은 비석 위에 올라가 이 비석 저 비석을 마구 뛰어다녔고, 젊은 부부는 아이를 비석 위에 올려놓고 춤추게 했다. 20대 남성은 비석에 올라 다리를 크게 벌리고 팔을 위로 뻗어 세상을 정복한 표정을 짓고는 연신 자기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댔다. 기분이 꽤 이상했다. 분명 기념관은 나치에 희생된 유대인들을 애도하라고 만든 공간인데 말이다.
--- p.21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