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아 난 이런 어른이 될 운명이었던가

아 난 이런 어른이 될 운명이었던가

: 30대, 변하는 것들에 의연해지는 시간

리뷰 총점9.7 리뷰 3건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16g | 132*190*15mm
ISBN13 9791196782627
ISBN10 119678262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린 시절의 나를 반성하고, 확실하게 상대와 이야기하자.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비겁한 마음으로 ‘결혼’이라는 단어를 사용 하지 말자. 충분히 대화한 후에 결정할 수 있다면 결혼은 분명 근사 한 일이다. 주변에 멋지게 결혼한 사람이 많아 용기를 얻었을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집에서 자라 다른 일상을 살아온 사람과 대화를 통해 두 사람에게 꼭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 그게 가능하다면 결혼도 재미있을 것 같다.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게 반드시 안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힘들 때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해 보고 싶다. 이게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인지도 모르겠고, 나의 각오에 상대를 휩쓸리게 해서 폐를 끼칠지도 모르지만.
--- p.20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의 물건을 가격이나 브랜드에 상관없이 사는 것이야말로 어른의 태도라는 사실을 머리로는 잘 알고 있는데, 정색을 하고 “그 나이에는…”이라며 상식인 양 가르치려 들면 마음이 흔들린다. 나는 아직 어린 아이인가 보다. 순수한 물욕과 인터넷 커뮤니티의 답변에서 느끼는 압박감, ‘나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냐’ 라고 외치는 거울 속의 내가 뒤죽박죽 섞여 혼란스럽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어른’의 모습을 잊어버리지 않고 힘껏 찾아가고 싶다.
--- p.37

얼굴에는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때문에 40년 뒤 거울 속 내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무섭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그 무렵 나는 사랑을 하고 있을까? 아련하게 마음에 품은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 먼저 떠난 배우자를 그리워하는 할머니도 멋진데, 독신이라면 그만큼 더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겠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날 향수를 고르고 액세서리를 고민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사랑을 여전히 순수하게 대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내가 품은 감정을 ‘나 같은 건 할머니니까’라며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고 천진난만하게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p.64

모두들 지금이야말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외친다. 이제는 시간제한에 걸렸다며 결혼과 임신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나는 시간제한이라는 말을 받아들이는 게 힘들다. 힘들지만 그게 현실이니 어쩔 수 없다고도 생각한다. (결혼은 그렇다 쳐도 임신은 몸에 한계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역시 괴롭다. 내가 여자라는 사실 자체를 거부하고 싶다.
나는 소위 여자다운 것을 그리 싫어하지 않는다. 어른이 되어 손에 넣은 내 나름대로의 ‘여자’다운 모습에 안정감을 느꼈다. 이대로 나다운 ‘여자’를 구가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도 간단하게 이런 생각을 흔들어 버린다. 슬프다.
--- p.67

물론 내 인생에서 완전히 아웃되는 친구도 있다. 가치관이 결정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앞에는 새로운 삶의 굴곡들이 진을 치고 있다. 예쁜 카페에서 수다나 떨 때는 필요 없었던 ‘진심’을 하나둘 꺼내 보이면서 서로의 차이를 깨달을 때, 우리는 멀어진다.
그 차이는 ‘결혼을 한다 안 한다’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의 인생에서 페이드아웃 되는 것을 선택해야 하는 결정적인 다름을 느낄 때가 온다.
조금 슬프지만 지금은 새로운 친구가 생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적어도 나는 최근 몇 년 사이 만났던 친구 중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가 많았다. 지금이니까 친해질 수 있는 사람도 분명 있다,
--- p.96

여자로서의 삶을 버리지 않을 생각이라면 더 분발해야 한다고 괴물은 말한다. 매일 머리를 감고 화장을 하고, 파트너를 찾아 사랑을 하고, 결혼도, 출산도 경험하는 게 여자의 행복이라며. 대충하다가는 때를 놓친다고 위협한다.
반대로 여자를 버릴 생각이라면 이제 슬슬 결정해야 한다고 괴물은 으르렁거린다. 꾸미는 데 신경 쓰다가 할망구의 발버둥이라며 비웃음 당하지 말고, 노후를 위해 저금이라도 하는 게 건설적이라며 속삭인다. “그런 비싼 화장품도 소용없어. 얼른 미련을 버려.”
여자의 인생을 졸졸 따라다니며 간섭하는 이 괴물에 나는 항상 시달려 왔다. “너는 여자를 버린 여자 치고는 너무 열심히 꾸며.” “여자의 삶을 선택한 것 치고는 여자를 너무 많이 버렸어.” 괴물은 그런 나를 우유부단하다며 몰아세운다. 나이를 생각해라. 어느 쪽인지 결정해라. 그런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부터 들려온다.
--- p.133

물론 할머니가 되어서도 섹스할 수 있다. 새하얀 머리에 빨간 핀을 꼽은 멋진 할머니가 연인과 손을 잡고 러브호텔에 들어가는 장면. 분명 누군가의 인생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런 일은 극히 드물겠지. 삶에 충실한 할머니에게만 일어나는 일일 거야. 벌써부터 주말에는 집에만 틀어박혀서 머리카락을 질질 흘리며 늘어져 있는 여자의 노후에 그런 멋진 사랑이 찾아올까? 우리의 마지막 섹스는 언제가 될까? 이미 끝났을까?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점 더 궁금해진다.
--- p.13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