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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인베스투스

호모 인베스투스

: 투자하는 인간, 신자유주의와 월스트리트의 인류학

이매진컨텍스트-4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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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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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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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5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694g | 153*224*35mm
ISBN13 9788993985986
ISBN10 8993985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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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13-06-11
122쪽 첫째 줄 마지막 글자가 잘못됐습니다. 원래 문장은 "2년 동안 일주일에 보통 100시간 이상~" 입니다.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매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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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함’이라는 단어는 월스트리트의 사전에서 가장 기본적인 어휘다. 정보원들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월스트리트에 일하러 모였다고 단정지어 말했다. 정보원들의 눈에 비친 월스트리트는 세계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인 직장 사회였다. 내가 만난 전면 부서 노동자들은 거의 하나같이 자신의 동료 노동자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자기 은행에 얼마나 “많은 인재”가 모여 있는지, 일단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채용하기만 하면 어떻게 만사가 저절로 풀리는지 힘줘 말했다. …… 월스트리트에서 ‘똑똑하다’고 간주된다는 것은 여러 기관과 과정, 미국 문화 일반의 상호 작용을 통해 공동 생산된 일정한 실천과 이데올로기의 그물망에 휩쓸린다는 뜻이다. 이런 실천과 이데올로기는 대형 금융 기관에 권위와 정당성을 부여하며 금융 부분의 큰 영향력에 이바지한다. 똑똑함의 문화는 월스트리트의 단순한 특성 하나가 아니라 세상의 평가, 곧 이윤 축적과 세계적 실력을 만들어내는 추진력이다.--- pp.70-71

스타킹 위에 양말과 운동화를 신는 행위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하층 계급 지위를 나타내는 표시다. 첫째, 전면 부서의 ‘전문직’ 여성들은 대부분 맨해튼이나 여기서 가까운 곳에 살거나 맨해튼으로 들어오는 차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배후 부서 노동자들과 관리 어시스턴트들은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경우가 많다. 이 사람들은 고위직 여성들보다 훨씬 먼 거리를 오가기 때문에 집으로 가는 긴 여정을 견디려면 운동화로 갈아 신어야 한다. 둘째, 전면 부서에서 일하는 보통 남성 투자 은행 직원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는 젊은 행정 지원 직원들은 대부분 전문직 여성들보다 더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으며, 따라서 편안하게 출퇴근을 하려면 운동화로 갈아 신어야 한다. 전면 부서 여성들은 행정 지원직과 옷차림을 확실히 구별하려고 한다.--- pp.182-183

주주 가치는 자본의 그릇된 배분을 극복하고 이윤과 사적 소유의 신성한 일치를 구현하는 사명 중심적 대의다. 종업원에서 지역 사회에 이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이윤과 책임을 분배하는 장기적인 사회적 기관으로 기업을 해석하려는 시도는 주주의 신성한 권리를 공격하는 행위로 여겨진다. 주주들이 바로 회사이며, 직원들이 감원이나 주가의 우위에 도전할 수 있는 공간은 전혀 없다. 기업에 관한 이런 협소한 정의는 다른 모든 구성원을 배제하기 때문이다. 이런 정의는 ‘소유자들’의 부를 늘린다는 목표 아래 주가에만 초점을 맞추는 일이 무조건 정당하다고 여기며, 그 역효과가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는 관심이 없다.--- p. 231

주주 가치를 증대시키고 주식 시장의 규율에 따르는 참된 목표를 추구하게 만든 사람들은 투자 은행가였다. …… 금융 도구의 일종인 정크 본드를 통해 기업 사냥꾼들은 적대적 기업 인수에 나서서 노동자를 정리 해고했으며, 계속해서 기업 자산을 빼앗고 최대한 많은 단기적 가치를 뽑아냈다. 회사를 조각내서 매각한 가치가 주식 시장에서 평가되는 회사의 원래 가치보다 더 컸기 때문에 정보원들은 기업을 인수해서 해체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 이런 식의 시장 규율은 일종의 ‘필요악’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생산고는 떨어지고 기본 서비스를 받으려면 긴 줄을 서야 하는 “소련 같은 신세가 될 게 뻔했다. 그나마다 생필품이라도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었다.” 정보원들이 털어놓은 월스트리트의 집단적 기억에 따르면, 그렇게 해서 월스트리트는 1980년대에 미국 경제를 구해냈다.--- pp.202-203

기업과 주식 시장은 서로 다른 이해, 목적, 결과를 위해, 그리고 이 각각에 따라 만들어졌다. 기업은 비유동적인 기관으로 이해됐고, 주식 시장은 바로 이런 영구성과 고정성에 대비되면서 창설됐다. 주식 시장의 목표 중 하나는 자유로운 매수와 매도라는 투자 전략을 기업의 일상적인 업무에서 분리하는 것이었다. 주식 시장은 주주를 기업 자체의 외부에 위치하게 한다. “증권 소유자들이 대부분 자기 증권에 관한 기대 평가를 모색하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그런 기대를 실현할 기회를 찾는 곳”이 바로 주식 거래다. 다시 말해 기업이 아니라 주식 시장이 주주들이 관여하는 장소, 곧 증권을 사고 팔 수 있으며 가격 산정과 평가를 하려고 의지하는 장소다. 역사적으로 볼 때 주주들은 기업이 아니라 주식 시장에 참여했다. 이런 대안적인 역사 해석이 있지만, 기업 경영자들은 ‘일반 주주들이 기업의 진짜 소유주라는 끈질긴 이데올로기’에 직면해 계속해서 정당성을 의심받고 이의 제기에 시달렸다.--- p.275

투자 은행의 정체성은 개별 직원이 아니라 직원들의 학벌과 출신 대학에 관한 집착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 특정 직원들과 맺는 관계가 아니라 ‘스탠퍼드’나 ‘하버드’ 출신을 그룹이나 부서의 ‘성원’으로 보유한다는 사실이 전략적인 집중이자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여지가 된다. 사업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채용에서 중요한 요소는 과거 경력이나 안정된 지식 기반이 아니라 언제나 사람들이 갖고 있다고 여겨지는 재능과 자질, 곧 직원들에게 관련된 교육과 계급 정체성이다. …… 다른 정보원들도 대화를 나눌 때 흔히 동료 노동자들을 이름이 아니라 출신 학교로 거명했다. “MIT 출신이 둘이고, 프린스턴이 셋, 와튼이 둘, 하버드가 하나예요” 같은 말을 흔히 들을 수 있었다. 개별 직원들이 출신 대학교로 알려지고 거론될 뿐만 아니라 같은 대학교 출신의 다른 사람들로 쉽게 교체될 수 있는 존재로 여겨진다. 투자 은행의 정체성이 사람이 아니라 학벌이라는 특정한 ‘상표’에 있기 때문에, 은행들은 주저없이 감원할 수 있다.--- pp.373-374

연말이면 그런 식으로 누가 가장 훌륭하게 일했는지, 누가 회사를 위해 가장 많은 돈을 벌었는지 저절로 구분되죠. 또 보너스로 얼마나 많은 돈을 받는지도 그렇게 결정돼요. 모든 게 이렇게 평가가 되니까 인생에 관해서 뒤틀린 시각을 갖게 되죠. 모든 사람을 얼마를 버는지에 따라 평가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자기 잘못도 아니에요. 매일 직장에서 그렇게 평가를 받으니까요. 결국 많은 부분이 자기가 속한 환경의 산물인 셈이죠. 그러니까 그렇게 많은 돈을 벌지 않는 현실 세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별로 중요한 사람들이 아니니까 커피를 서빙하는 친구를 자기보다 열등한 시민으로 대할 수 있는 거죠.--- p.378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들은 세계 곳곳의 여러 장소에 빈 사무소를 유지하는 한편, 뉴욕이나 런던, 도쿄 같은 몇 군데에만 물질적 인프라와 인력, 에너지를 집중시킨다. 이런 접근법 덕분에 투자 은행들은 자본 투자 현장에 자원을 집중하고 그곳에만 주력하는 한편, 빈 사무소를 진입점이자 가벼운 발판, 특정한 글로벌 이미지로 확보할 수 있다. …… 빈 사무소의 존재를 보완하거나 심지어 가면으로 가리는 것은 바로 이런 세계화에 관한 허세다. 이런 전략을 통해 투자 은행들은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인상”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허세는 월스트리트의 공간적 실천을 가리는 가면 구실을 한다. ‘세계적 존재’를 구성하는 부분적이고, 불완전하며, 강제되고, 덧없는 활동의 정체와 방식을 가리기 때문이다. 이 허세는 세계화를 단순한 사실이 아니라 희망과 전략, 승리주의 이데올로기로 비판적으로 봐야 한다는 호소다.
--- p.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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