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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있다면, 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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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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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5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38g | 140*210*20mm
ISBN13 9791155310007
ISBN10 11553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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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백순
무늬만 녹색인 구좌파. 현재는 인문사회과학 서점 레드북스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외모만이 아니라 인품까지 담는 카메라가 발명되기를 기다린다”는 고 정운영 선생의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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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에서 보수 정당인 기독민주연합과 연정을 맺어 집권에 성공한 녹색당은 복지 예산을 삭감하는 등 실정을 거듭하며 서민의 지지를 잃고 있었다. 30대 실업자에게 “내가 바보인가, 녹색당을 찍게?”라는 소리를 듣는 부르주아(또는 프티) 정당으로 전락했으며, 회색 건물에 얄팍하게 ‘친환경’ 요소를 더하는 정도로 녹색의 특성마저 흐릿해졌다. …… 독일 녹색당이 그렇게 된 이유는 자본주의에 맞서는 긴장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을까? 당내 두 가지 경향인 원칙주의(푼디스)와 현실주의(레알로스) 사이의 균형추가 현실주의 쪽으로 기울고 원칙주의 그룹이 탈당한 영향 때문이라는 게 내가 세운 가설이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더해진다. 원칙주의 그룹이 퇴조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 그룹 자신의 책임은 없을까? 나는 어렴풋이 원칙주의자들의 정치 전략이 현실주의자들에 견줘 단조롭고 경직된 탓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자세한 내막은 확인하지 못했다. 해외 녹색당에 관한 소개나 연구가 거의 없어 내가 뒤적일 만한 자료가 흔하지 않았다. 세계의 녹색당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독일 녹색당의 속사정을 엿볼 수 있는 책도 페트라 켈리나 요쉬카 피셔의 삶을 다루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중 최백순이 보내준 원고를 받았다. 내가 기다리던 그 내용이다.--- p.10

녹색당 최초로 주 총리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한 빈프리트 크레츠만은 그동안 중앙 정치 무대에서는 한발 뒤처진 인물이었다. 당의 핵심지도부하고 정치 노선이 다르지 않지만 주류에 속하지는 않았다. ……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는 벤츠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다임러와 포르세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심지어 슈투트가르트 인구 56만 명 중에 자동차 관련 종사자가 20만 명으로 추산될 정도다. 한마디로 자동차로 먹고사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주 총리에 오른 크레츠만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 한 발언은 예상 밖이었다. “저탄소 시대로 가려면 자동차 생산을 줄여야 한다.” 지지자들조차 놀란 이 메카톤급 발언에서는 녹색당의 강한 의지와 자신감마저 엿보인다.--- pp.31-33

이때 녹색당이 주장한 정책을 살펴보면 재생 에너지 개발에 재정 지원을 확대한다거나 원전을 폐지한다는 당연한 내용만 있지는 않았다. 고용 형태에 따른 노동 계급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동일 노동 동일 임금’처럼 좌파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지금이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때로서는 정책 또한 독특한 게 많았다. 예를 들어 모든 위험한 화학제품 제조 금지, 전쟁과 관련된 장난감 제조 금지 등은 보기에 따라 구분도 모호하고 그때 정서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서독이 재무장을 추진하던 시기인 탓에 나토의 해체와 무기 수출 금지 같은 내용이 전면에 배치되고 강조됐다.--- p.40

1983년 27명의 녹색 전사들이 연방 의회에 입성하면서 가장 먼저 벌어진 일은 ‘문화 충격’이었다. 그동안 연방 의원들은 말쑥한 휴고보스나 질샌더 양복에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연단에 등장했다. 규정은 없었지만 정장 차림을 당연하게 여겼고, 텔레비전에 등장한 정치인들의 그런 모습을 시민들도 익숙하게 받아들였다. 반면 녹색당 의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청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심지어 티셔츠 차림에 개를 끌고 의사당을 어슬렁거리는 의원도 있었다. 집권 기민당이 넥트이를 매지 않고 청바지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의원을 규제하자고 주장할 정도였다. 한마디로 근엄해야 할 의사당이 소풍을 나온 무리에 점령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녹색당은 기성 질서를 거부하며 사회 운동을 주도한 세대가 상당수인 탓에 의회 활동 방식부터 기성 정당과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틀에 박힌 문화를 거부하는 게 녹색당으로서는 자연스러웠다.--- p.57

연방 의원이 아닐 때도 행동에 거침이 없었지만, 의원 신분은 켈리에게 그야말로 날개를 달아준 꼴이었다. 유럽공동체 의원들은 일종의 외교 면책에 맞먹는 권리를 부여받는 게 관례였다. 대학 시절부터 보여준 켈리의 돌발 행동은 이제 국경을 거침없이 넘나들었다. 그해 5월 서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핵무기 철폐 총회에 참석한 켈리는 몇몇 의원들과 함께 기습적으로 동베를린으로 넘어 들어갔다. ‘칼을 녹여 쟁기를’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에리히 호네커 서기장 면담을 욕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사건은 서독을 발칵 뒤집어놓았지만, 녹색당 당원들도 이런 튀는 행동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그런데 에피소드나 다름없는 이 사건은 드라마처럼 현실이 됐다. 동독 공산당의 호네커 서기장이 핵무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동독을 방문해달라고 켈리에게 정식으로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p.96

선거가 참패로 끝나자 제물이 필요했다. 요쉬카 피셔를 중심으로 한 현실주의자들은 중도주의자들의 손을 잡고 의회 중심의 당 혁신안을 제시하면서 선제공격에 나섰다. 모든 화살은 원칙주의자들에게 집중됐고, 마녀사냥식 비난이 당 전체에 미친듯이 몰아쳤다. 원칙주의자들의 어떤 논리도 먹혀들지 않았다. 구체적인 수치와 시시콜콜한 내용들이 당의 정신을 강조하는 주장들을 압도했다. 1991년 4월에 열린 당대회에서 원칙주의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낡은 세력으로 집중포화를 맞았다. 당과 연방 의회에서 모두 주도권을 거의 상실한 상태이던 유타 디트푸르트를 비롯한 원칙주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였다. 진지를 구축하고 반격을 노리던 원칙주의자들이 당을 떠나면서 노선 투쟁은 현실주의자들의 최종 승리로 막을 내렸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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