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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멧돼지 곳니

대장 멧돼지 곳니

[ 양장 ] 작은거인-50이동
홍종의 글 / 이은천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04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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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30g | 153*215*13mm
ISBN13 9788911127252
ISBN10 891112725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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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이가 이곳을 뛰쳐나갔지만 돌아와야 하는 것처럼 너도 산에서 내려왔지만 산으로 돌아가야 한단다. 그게 너희들의 정해진 길이야.”
--- p. 49

“대장, 우리가 이 자리를 차지해요.” 젊은 멧돼지가 상수리나무를 송곳니로 찍으며 말했다. “어서 나오지 못할까?” 곳니가 벼락을 치듯 소리를 질렀다. 그래도 젊은 멧돼지는 그곳에서 나오지 않았다. “우리도 이제 힘이 있다고요. 무서운 것이 없다고요.” 젊은 멧돼지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힘이란 남의 것을 빼앗으라고 기르는 것이 아니다. 내 것을 지키고 남의 것을 존중하기 위해 기르는 것이다.” 곳니가 점잖게 타일렀다.
--- pp. 112-113

“이렇게 너와 나는 키가 같다. 힘도 같다. 힘이란 이렇게 상대방과 똑같아지기 위해서 기르는 것이고, 쓰는 것이다.”
--- p. 115

“죽음을 어찌 막겠니. 태어나면 죽고, 죽으면 또 태어나 채우느니라. 산은 그렇게 꽉 채워져야 산이다. 비워져서도 넘쳐서도 안 된다. 내가 비워 놓은 자리는 곧 채워진단다.”
--- p. 133

“꿍이야!” 곳니가 꿍이를 불렀다. “그렇게 부르지 마. 너는 멧돼지고 나는 사냥개야. 우리는 지금 그렇게 만난 거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꿍이의 목소리가 떨렸다.
--- p.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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