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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풍류와 지성으로 살다

황진이, 풍류와 지성으로 살다

: 이화형 교수의 기생 이야기 2

지식에세이-0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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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30g | 128*188*12mm
ISBN13 9791130816647
ISBN10 1130816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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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밥이나 얻어먹고 교육을 받지 않는다면 짐승과 다를 바 없다며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사회적 활동을 전개하던 신여성이 등장하기 이전에 기생들은 이미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생들은 해방 시기까지 교방, 장악원, 권번 등에서 전문적이고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신들의 공적 역할을 다하려 했다. 또한 가무를 비롯하여 시서화, 예절, 교양까지 철저히 익혀 예인으로 손색이 없는 엔터테이너로서 활약했던 기생들이야말로 오늘날 주목받고 있는 연예인보다 고품격의 예술인이었다.

무엇보다 1920년대 대거 신여성들이 ‘우리도 인간이다’라고 외치기 전에 주체적 의식을 지니고 있던 기생들은 ‘우리도 사람이다’라는 새로운 자각 속에 [장한]이라는 잡지를 출간하기도 했다. 또한 근대의 신여성들이 마음만 깨끗하면 언제든 처녀일 수 있다며 ‘신정조론’을 주장하기 이전에 많은 기생들이 육체보다 정신적 순결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더욱이 신여성들이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독립운동의 기개를 보이기 이전에 기생들은 임병양란에서부터 해방 시기까지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하였다. 기생들은 유교정신에 반하는 화려한 외관에도 불구하고 나름 충효열의 이념을 실천했던 것이다.

기생들은 여성이자 최하위 신분이라는 몇 겹의 억압 속에서 꿋꿋하게 한국의 문화예술을 창조해왔고 사회적 자아로서의 책무를 다하고자 했던 문화적·역사적 선두주자로서 대우받아 마땅하다. 이 책에서는 자아를 망각하지 않고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던 기생들의 삶을 새롭고 정확하게 밝히는 데 주력하였다.
---「책을 내면서」중에서

삶의 새로운 질서와 이상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노력이 누구에게나 요구된다는 점에서 황진이의 입장은 설득적이다. 고원한 삶의 구경에 도달하려는 황진이의 내면적이며 심층적인 사고가 시적 형상화를 통해 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숭양기구전』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황진이는 멀리 나가 노는 것을 즐겼으며 그녀의 시와 문은 맑고 빼어났다. 당대의 산수와 정자를 돌아다니며 성쇠를 슬퍼하고 기뻐하는 가운데 붓을 들어 그 정을 다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녀는 고상하고 청아한 성품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그에 걸맞은 우아하고 순정한 시적 감수성이 그녀의 품속에 도사리고 있었다. 능력이 뛰어난 황진이의 아름답고 순수한 시적 호소 앞에 세력과 명성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소박한 이미지에 인간적 외로움을 실어 차분하게 읊은 황진이의 시 한 수는 소세양의 마음을 움직였고, 친구들은 약속을 어긴 소세양을 인간이 아니라고 놀렸다. 황진이는 진정 재능 있는 기생이자 풍류를 아는 걸출한 시인이었다.
--- p.46

황진이의 의식과 행동은 일상을 해체하고 세속을 부정하는 꿈의 연장이었다. 기행에 가까울 정도로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참신하게 자기식대로 삶을 결정하고자 하는 태도가 강렬했다. 때로는 위험에 직면하고 회한을 낳기도 했으나 황진이는 일반 여성들이나 다른 기생들과는 분명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자로서 기생으로서 얼굴만 예쁘게 가꾸고 순종의 미덕이나 발휘하며 사는 생활을 팽개치고,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안고 길을 떠나는 선각자요 구도자였다. 참된 자아를 깨닫기 위한 구도의 과정은 고행의 연속이었다. 그녀에게는 삶을 역동적으로 변화시켜가는 용기가 있었고 생활 패턴을 과감하게 전환시킬 수 있는 지혜가 있었다. 타고난 성향을 기반으로 구축해온 자기 삶에 대한 선택과 책임은 그녀에게 닥치는 많은 고난을 당당하게 자기 방식으로 헤쳐 나갈 수 있었다.

명산대천을 두루 살피며 호연지기를 느끼고 싶어 하던 황진이는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태백산과 지리산을 찾아서도 자신이 원하는 감회를 얻을 수 있었다. 황진이는 지리산을 신선들이 머무는 곳이자 선비의 기상이 서린 곳이라 보았다. 단순히 높고 클 뿐만 아니라 층층이 일어나는 구름에 마음이 깨끗하게 씻긴다는 생각에서 산을 중하게 여겼다. 자유로운 행동만큼이나 불안한 상황에 부딪치기도 했으나 내면에서는 깊은 감동이 일어났다. 물론 이생도 황진이와 함께 지리산까지 동행하였으나, 그 다음 산을 내려온 후 자유로운 유람과 방랑의 고단함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지루한 속세로 도망치고 말았다고 한다. 여행이 끝나고 아무 미련도 없이 서로 헤어졌다고 말하기도 하나 미련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았다.
--- p.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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