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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그 자체

교육 그 자체

: 교육에 관한 열아홉 편의 에세이

[ 양장 ] 함께 걷는 교육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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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886g | 148*218*35mm
ISBN13 9791190337335
ISBN10 1190337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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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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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교육의 대화, 교육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 나서는 쉽지 않은 나의 여정을 담은 기행문. 바로 그런 책을 쓰고 싶었다. 책을 쓰는 과정이 곧 나의 교육이 되는 그런 책을.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교육 그 자체’다. 이 제목은 ‘짐이 곧 국가다.’처럼 ‘이 책이 곧 교육이다.’ 식의 오만한 의미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 교육을 알게 되며 교육을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 아니라, 이 책을 읽음으로써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 p.6

가르침은 선생과 학생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교섭의 과정이다. ‘잘 가르치는’ 선생은 가르칠 내용이 많은 사람도, 흥미진진하고 매혹적으로 전달하는 사람도 아니다. 가르칠 내용이 아무리 많아도 학생과의 교섭에 실패하면 지루한 주입이 되며, 결국 주입 또한 실패한다. 설사 전달 기술이 뛰어나 흥미진진하고 매혹적으로 포장하더라도 학생들은 잘 배웠다고 착각할 뿐, 실제로는 배우지 못한다.
--- p.32~33

교육은 어떤 사람을 무엇이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스스로 자신과 세계를 규정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규정, 수많은 존재자를 인식하면서 존재의 힘, 즉 규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나가는 과정이다. 만약 이런 과정이 없다면 자유를 위해 내던질 자신을 인식이라도 할 수 있을까? 자신을 규정하며 존재자로 가두어 두려는 그 틀을 인식이라도 할 수 있을까? 그 틀 바깥에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도 할 수 있을까? 규정할 수 있는 존재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깨달을 수 있을까? 이런 것은 유전자에 아로새겨진 본능도, 나이가 되면 저절로 발현되는 것도 아니다. 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교육이다.
--- p.109

이런 관점은 교육자에게는 체념과 달관을 요구한다. 교육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아이들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지 그 운명을 발견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실제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이 새로운 일, 새로운 역할을 창출하면서 진행됐다. 성장과 성숙에는 이런 역동성과 발전의 여지가 없다. 사람이 자라는 과정에 성장과 성숙 이상의 무엇이 있다는 뜻이다. 사실 성장과 성숙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자라는 과정에서 하나의 출발점에 불과하다. 다른 사람과 세상에 그 수준만큼 상호작용하며 학습할 수 있는 준비가 드디어 되었다는 뜻이다. 진짜는 그다음부터 시작된다.
--- p.149

에릭슨보다 2500여 년 전 인물이 30세 이후에도 인생을 계속 발달의 과정으로 본 것, 그리고 일종의 발달 과업을 제시한 것이 놀랍다. 아마 지금까지 그 어떤 인생관보다도 낙관적이면서 또한 교육적인 인생관일 것이다. 여기에는 노쇠에 대한 슬픔과 무력감도, 죽음에 대한 공포도 없다. 다만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만이 느껴진다. 무엇이 공자에게 이 연속되는 변화의 과정을 ‘덧없음’, ‘무상함’이 아니라 ‘발달’로 보게 했을까? 우선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바로 ‘배움’, 즉 교육이다.
--- p.179

그런데 엉뚱하게도 자기로부터의 깨우침은 외부로부터의 주입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학생 스스로 자기 안의 것을 깨우치도록 돕는 ‘안내자로서의 교육자’가 되고자 하더라도, 마냥 기다린다고 될 일이 아니다. 무엇인가 해야 한다. 그런데 무엇인가를 가르치지 않고서는, 즉 주입하지 않고서는 이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최소한 학생이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날 계기가 될 마중물 정도는 주입되어야 한다. 학생의 내면에 영향력이 큰 자극과 문제가 될 만한 무엇인가를 제공함으로써 내면을 흔들어야 한다.
--- p.215

그것은 환경의 변화에 대한 민감한 감지, 기존의 것에 대한 지속적인 의문, 다른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상상이다. 설사 당장 결실을 보지 않더라도 이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창조의 순간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올 것이다. 물론 영감은 느닷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끈질기게 초대를 계속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까다로운 손님이다.
--- p.297

‘학생 선발’이라는 말 자체가 형용모순이다. 교육은 계속 이루어져야 하며, 교육의 중단은 곧 삶의 중단이다.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는 영원한 학생이다. 그런데 학생을 선발한다? 그것도 평가를 통해 누구는 교육을 받고 누구는 교육에서 배제되는지를 정한다? 교육이 계속 이루어지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 평가를 이용하여 어떤 학생을 교육으로부터 배제할지 정한다? 그렇다면 현실 세계 속에 엄연히 존재하는 입학시험과 합격/불합격은 무엇인가? 이때 불합격을 교육의 실패, 혹은 교육의 배제로 해석하면 안 된다. 다만 지원한 학교의 교육이 아닌 다른 종류의 교육을 받으라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 p.346

이 불안이 바로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가 처해 있는 상황이다. ‘부모됨’ 교육이 부족한 상태에서 부모가 되었다. 이들이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앞으로 20년 이상, 어쩌면 30년간 이 아이를 양육해야 한다는 것, 그 양육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이 아이가 자라서 살아야 할 세상이 꽤 험난하리란 것뿐이다. 한평생을 가야 할 험난하면서도 알 수 없는 길. 보통 크고 깊은 터널이 아니다. 더구나 터널만 문제가 아니다. 아이도 예측불허다. 아이들은 부모의 복제품이 아니며, 부모가 양육하는 대로 자라지도 않는다.
--- p.390

반면에 교사가 제시하는 내용을 배워야 할 것이 아니라 따져 볼 것, 생각할 거리, 질문거리로 삼는 수업, 그리하여 교사의 설명과 지시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 간의 대화와 토론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라면 내용이 아무리 고리타분하더라도 진보적인 교육이다. 프레이리가 말한 대화식 수업, 문제제기식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 학생은 기존에 주어진 것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이를 상대화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태도를 내면화한다. 단지 철자법 연습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대화식 수업, 문제제기식 수업을 받은 학생은 마르크스의 현란한 이론을 일방적인 전달을 통해 배운 사람보다 더욱 진보적인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 p.476

이제 다시 하늘로 가 보자. 용의 간택을 받아 저 사다리를 올라와 자신이 용이 되었다고 믿고 있는, 그래서 저 아래에서 허우적거리는 개천 것들의 노력 부족을 한탄하고, 자신이 타고 올라왔다고 믿는 교육이라는 사다리가 효험이 떨어졌다며 교사들을 비난하고 있는 나름 성공한 개천 출신들이 보인다. 이제 그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하나 던져 보려 한다. “그래서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 p.494

도대체 이 불행의 씨앗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그들에게 행복할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기회라는 것을 그들은 배우지 못했다. 진정한 행복은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을 알지 못했다. 교육의 기회가 빠르게 확대되고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교육이 계층을 가리지 않고 제공된 나라였지만, 정작 ‘교육에 관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 p.501

교육은 여전히 영향력이 남아 있으며, 영향력을 서로 다투어야 하는 거의 유일한 영역이다. 오늘날 계급계층 간의 경계선은 생산수단을 놓고 그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영역, 특히 교육을 놓고 어린 시절부터 그어져 있다. … 그런데 문제는 갈수록 교육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교육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진다. 그나마 남아 있는 변화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교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줄어든 가능성을 다루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사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시기다.
--- p.523

부디 제가 만나고 가르치고 헤어진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줄 아는 그런 어른이 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행복을 다른 사람, 물질, 지위에 저당 잡히지 않고, 하루하루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가는 모습을 확인하는 가운데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소서. … 이제 저는 당신에게 티끌 같은 한평생을 마치고 물러 나오니, 부디 저의 뒤를 이어 기꺼이 아이들의 동반자가 되기로 선택한 선량한 교육자들에게 축복을 내려 주시고, 그들이 세상의 부당한 냉대, 무시, 질투, 시기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힘써 주소서.
--- p.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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