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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구술성

아프리카의 구술성

: 미학과 시학 사이에서

문자사회문화총서-3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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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언어학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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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22g | 153*225*20mm
ISBN13 9788968178504
ISBN10 89681785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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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업의 틀 안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제기하려고 노력한다. 서사시와 신화로부터 아프리카 고유의 특성, 그렇게 말해도 좋다면 본질을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 달리 표현해보면 『엔디아디안 엔자이 신화』 혹은 『탈의 서사시』를 연구한다면 세네갈의 특수성, 그리고 그것을 넘어 아프리카적 특수성은 무엇인가? 전 세계의 다른 전통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신화와 서사시의 중요한 특징들이 아프리카의 구술 텍스트들에서도 발견되는가?

따라서 애초에 우리의 주요한 관심은 구술 텍스트들을 (특히 신화와 서사시) 확정하려는 노력이었다. 아프리카 문명들이 구술적 기원에서 시작되었다는 (이것은 잘 알려져 있다) 사실을 고려하면 이러한 노력은 이해되는 동시에 높이 평가될 수 있다.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에크리튀르를 통한 텍스트들의 고정이 구술 텍스트들에 강요될 것이고, 전문가들과 연구자들에게도 이 점은 마찬가지이다.

두 번째로는 기술(記述, ecrit)에 의해 구술 자료를 고정하는 행동 자체가 방법론적, 구조적, 언어학적, 의미론적 등의 차원에서 문제를 초래한다. 나는 구술의 영역 내에서 기술(記述)의 출현과 연관된 본질적인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충분한 여유가 있을 것이다. 중세 유럽과의 비교는 아마도 신속하게 윤곽만을 스케치할 것이다. 중세 유럽에서는 종글뢰르(jongleur)와 트루바두르(troubadour)의 시기 이후에 필사본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양피지 위에 손으로 쓰는 필사본으로의 전환은 필경사들의 몫이었으며, 그들의 텍스트는 현재까지도 구연된다. 다만다음과 같은 자세한 설명을 제시해야 한다.

J. 반시나에 의하면 모든 구술적 원천들이 반드시 구술 전통들의 영역 속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그뿐 아니라 작가는 언어(말)라는 간접적인 수단을 통해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전해진 원천들만이 구술 전통이라는 영역 속으로 편입될 수 있다고 단언함으로써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이런 정의에 비추어보면 이 영역은 아주 제한적이고 선별적이기까지 하다고 쉽게 이해된다. 이 연구의 틀 속에서 우리는 위에서 언급된 두 텍스트를 구연한 이야기꾼들(conteurs)/그리오들(griots) 모두 가 구술 전통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의 연행 덕분에 생명이 부여된 구어적인 자료들은 그들이 물려받은 것이고, 입에서 귀로 전달된 것이기 때문이다. 두 명의 이야기꾼들 스스로 도중에 자신들이 말솜씨(art oratoire)를 배운 선배들을 거명하고 그들에게 감사함으로써 이것이 틀림없음을 분명히 했다.

반시나의 지적이 정확함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의 주된 관심의 대상이 되는 구어적인 근원을 가진 두 텍스트는 구어적인 혹은 세대 간의 전달보다 더 복잡하다. 고려해야 하는 다른 기여분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특히 두 명의 이야기꾼이 에크리튀르(특히 코란)에 노출되었고 문자적인 근원에서 기원한 요소들을 자신들의 구술 연행 속에 섞어 넣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월로프국의 창시자(엔디아디안 엔자이)와 연관된 신화를 구연한 니앙은 발로 왕국의 통치자였던 모든 왕과 군주들의 가계를 문자로 기록했다. 이어지는 분석에서는 구술과 문자 사이의 간섭과 관련되는 이 복잡한 문제들이 더 자세하게 설명될 것이다.

고대에는 필경사가 존재했다. 좀 지나서 인쇄술의 출현과 함께 종글뢰르와 트루바두르의 연행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쇠퇴가 가속화되었다. 오늘날 아프리카에서 그리오는 여전히 강하게 뿌리 내리고 있지만, 얼마 동안이나 더 그럴까 (적어도 현재의 형태로)? 그리오는 트루바두르와 종글뢰르의 운명을 겪게 될 것인가? 민간에 널리 퍼진 속담에서 아주 잘 이야기된 것처럼 그리오의 혀를 고양이에게 주어야만 할까?

구술 텍스트들의 수집 과정에서 우리가 열중했던 또 하나의 작업은 구술 텍스트들의 고증이었다. 가능한 한 그것들의 특성을 밝히려고 하면서 이 텍스트들이 길가메시, 베어울프, 롤랑의 노래, 오디세우스, 차카(Chaka), 순쟈타(Soundjata) 등 다른 문화적이고 언어적인 전통들에서 기원한 텍스트들과 가지는 공통점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머리말」중에서

신화는 신성한 이야기를 전한다. 신화는 태초의 시간, 시원이라는 가공의 시간에 일어난 사건을 이야기한다. 달리 말하면 신화는, 초현실적인 존재들의 모험 덕분에, 어떻게 해서 현실이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M. 엘리아데- 『신화의 양상들』

이 장에서는 무엇보다 엔디아디안 엔자이의 월로프족 건국 신화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특히 내가 1989년 발로에서 셰이크 니앙에게서 채록한 버전이다. 『엔디아디안 엔자이 신화』는 그러므로 세네갈과 심지어 사헬지역 넘어서까지도 잘 알려진 창조 신화이다. 모리타니, 감비아, 말리에서도 이 신화의 변이형들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서부의 남쪽 지역에서 엔자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작가, 연구자, 역사가들이 이 신화를 비롯해서 발로 왕국과 졸로프(Djolof) 왕국에 관한 저작을 출간했다.

이 신화에서, 즉 내가 발로 출신 그리오인 셰이크 니앙에게서 채록한 버전에서 지적해야 할 첫 번째 양상은 세네갈 신화 속 다른 신화 (대홍수와 노아의 방주 신화)와의 융합이다. 따라서 삶의 원천으로서뿐만 아니라 삶의 상징 그리고 교통수단으로서 물의 중요성은 강조된다. 그것은 잘 알려진 속담을 보강해주는데, 이 속담에 따르면 물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 그러므로 노아의 신화는 구약에 섞여 들어갔고, 그리오인 셰이크 니앙은 코란 덕분에 이번에는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코란에는 노아의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인간 사고의 일정한 연속성의 존재를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과 세대를 통해서 그렇다. 3장에서 나는 엔디아디안 신화를 다른 신화들과 비교하면서 이 주제로 되돌아올 것이다. 그러므로 신화는 시초이다. 부족은 어디에서 왔는가? 인간의 기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어떻게 이 시초의 권위를 세울 것인가?

월로프족의 기원이 무(無)로부터 이루어질 수는 없고, 전통에는 이 시초를 확립하고 증명할 기록된 출처가 없기 때문에 이야기꾼은 자유롭게 하나 혹은 여러 선례에 호소한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 이슬람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오가 구약에 접근하고, 노아 신화를 전파하고, 그것을 동화시키는 것은 코란 덕분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이야기꾼이 전례와 이미 존재하는 텍스트들에 기대기는 하지만 그가 이 원천 텍스트에 100퍼센트 충실할 것을 강요받는다고는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해야 한다.

구약과 코란에서 재구성된 전통인 노아의 신화를 포함하는 아브라함의 전통에서 그리오는 자신이 속한 지역의 계보를 구축하기 위해 적당해 보이는 구절들을 빌려온다. 앞선 것들과 비교해보면 다른 먼 관습들과 결합된 지역의 관습들, 이야기들의 혼합으로 발생한 아프리카 고유의 특성이라는 개념 및 보편성이라는 개념이 생겨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경우는 정확히 짚어보면 대홍수와 노아의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그리오가 언급한 솥은 분명 대홍수의 에피소드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것을 자신의 구술에 포함하는 것은 그리오 자신이다. 이것은 연행, 특히 그리오/이야기꾼의 개인적 서명과 관련되는 다른 문제들을 제기한다. 잘 알려져 있듯이 하나의 신화 혹은 하나의 서사시 각각의 버전은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고, 같은 이야기의 다른 버전들에서 발견할 수 없는 소재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또한 솥은 이 이야기가 발생했던 무렵 월로프족의 기술 수준에 대해 알려줄 수 있다. 비슷하게 쇠로 주조된 솥이라는 모티브를 노아의 이야기 속에 삽입한 것이 이야기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마도 오랜 옛날 이 솥은 존재하지 않았거나 예를 들면 진흙으로 빚은 솥들이 존재했다. 여기서 역사적, 연대기적 그리고 심지어 시·공간적인 간섭과 연관되는 어떤 복합성이 분명히 드러난다.

만일 우리가 창세기에서 묘사된 대로의 노아 신화와 계속 비교해 보면 우리는 그리오인 니앙이 물로 둘러싸인 방주에서 정찰을 위해 새를 보낸 사실을 언급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가 새에 대해 더 자세하게 밝히지 않는 데 반해 창세기는 비둘기와 까마귀를 언급한다. 이 예가 밝혀주듯이 그리오가 원천 텍스트에 완전히 충실할 수는 없다. 이 상황으로부터 다른 문제가 도출된다. 그것은 에크리튀르, 특히 역사와 고문서와 비교해 구술성의 신뢰도라는 문제이다. 나는 미리 앞서가고 있는데, 이 문제는 “구술 연행과 문자 텍스트에 대한 비판과 분석”이라는 제목이 붙은 장에서 다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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