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흙이 묻은 게 보인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 더없이 분명히 계시다는 의미입니다. ---「1월 1일 새해를 열며」중에서
사실 회개는 선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정작 회개가 필요한 사람은 악한 사람인데, 완전한 회개는 선한 사람만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여러분이 악해질수록 회개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회개할 수 있는 능력은 점점 적어집니다. 완전하게 회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완전한 인간-회개할 필요가 없는 인간-뿐입니다. ---「2월 20일 회개란 무엇인가」중에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법칙은 아주 간단합니다. 자신이 이웃을 사랑하나 사랑하지 않나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그냥 그를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십시오. 그러면 곧 위대한 비밀 하나를 발견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로 그를 사랑하게 된다는 비밀 말입니다. ---「3월 22일 사랑」중에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진짜 시금석은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완전히 잊고 있느냐’, 또는 ‘나 자신을 하찮고 더러운 존재로 여기느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중에서도 더 좋은 쪽은 자신에 대해 완전히 잊는 것이지요. ---「4월 2일 불행의 주된 원인」중에서
우리는 자신이 죽도록 만들어진 존재가 아님을 압니다. 침입자인 죽음이 우리 운명에 몰래 끼어들었음을 압니다. 우리는 죽음을 이기신 분을 압니다. 주님이 부활하셨기 때문에 어떤 차원에서는 죽음이 이미 무장 해제된 적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연적 차원 또한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알기에 그것을 훼손하는 죽음, 그것을 더럽히는 다른 모든 오점과 고통, 가난, 야만성, 무지와 싸우는 일을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보다 다른 것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 다른 세상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보다 이 세상도 더 사랑합니다. ---「5월 16일 나사로의 죽음」중에서
“저는 거지가 아닙니다. 아무런 사심 없이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지요”라고 뻐기며 창조자 앞으로 나오는 피조물은 뻔뻔하고도 어리석은 존재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선물의 사랑에 가장 근접해 본 사람이라면, 다음 순간, 아니 바로 그 순간 성경에 나오는 세리처럼 가슴을 치며, 유일하며 참된 수여자Giver께 자신의 곤궁을 아뢸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필요의 사랑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구약성경에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6월 9일 하나님, 유일하며 참된 수여자」중에서
우리가 그 거룩한 발 앞에 깨뜨려야 하는 값비싼 옥합alabaster box이란 다름 아니라 우리의 마음입니다. 말은 쉽지만 행동은 어려운 일이지요. 그리고 내용물은 오직 옥합을 깨뜨릴 때에야 비로소 향유가 됩니다. 옥합에 가만 들어 있을 때는 오물에 가깝지요. 경고로 삼지 않을 수 없습니다. ---「7월 22일 막달라 마리아가 깨뜨린 옥합」중에서
가족에서 한 멤버를 빼면 가족의 수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가족 조직 자체가 손상을 입습니다. 가족의 연합은 다른 것들, 도대체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한데 모여 이루는 연합입니다. ---「8월 18일 ‘멤버’의 성경적 의미
하나님은 자신에게 없는 것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주십니다. 그는 없는 행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있는 행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될 것이냐, 피조물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선함에 반응함으로써 그의 선함을 공유하며 그를 닮은 존재가 될 것이냐, 비참한 존재가 될 것이냐, 우리는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우주에서 재배되는 유일한 먹을거리, 설사 다른 우주가 있다 해도 거기서 자랄 수 있는 유일한 먹을거리 먹는 법을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영원히 굶는 수밖에 없습니다. ---「9월 15일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자 하십니다」중에서
나귀는 쓸모 있고 억세며 게으르고 고집스러우며 끈기 있고 사랑스러우며 성질을 돋우는 짐승입니다. 때로는 채찍, 때로는 당근이 필요하며, 측은해 보이는 동시에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아름다운 짐승입니다. 우리 몸도 그렇습니다. ---「10월 4일 인간의 몸을 보는 세 가지 관점」중에서
사람들이 기도하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도 않거니와, 설령 그렇게 된다 해도 그리스도인들이 말하는 기도의 효력을 입증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기도는 요청이기 때문입니다. 강제와 달리, 상대가 들어줄 수도 있고 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요청의 핵심입니다. 게다가 무한히 지혜로운 존재가 유한하고 어리석은 피조물들의 요청에 귀를 기울인다면, 당연히 그는 요청을 들어줄 때도 있고 거절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11월 13일 기도의 효력」중에서
자기 자신을 찾으면 결국 미움과 외로움과 절망과 분노와 파멸과 쇠퇴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찾으면 그를 만날 것이며, 그와 함께 모든 것을 얻을 것입니다.
---「12월 20일 아무것도 남겨 두지 마십시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