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첫 번째 인간을 만드시자마자, 인간은 선악과를 따 먹고 범죄를 저질렀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무능하시고 실패하셨는가?
그럴 리가 없다.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구속사를 이루어 가시려는 것이다. 흙이라는 재료, 그것도 붉은 흙으로 사람을 지으실 때부터 계획해 둔 바이다.
붉은 흙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한다. 여기에 비밀의 문을 여는 힌트가 있다. 인간 아다마를 만드신 그때부터 하나님의 영적 전략이 있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신 것이다.
성경에는 이런 비밀과 힌트로 가득 차 있다. 지혜와 계시의 영이 아니면, 영적 눈을 뜨지 못하면 절대로 깨달을 수 없도록 해 놓으셨다. 그래서 예수님이 천국은 비밀이라고 하셨다. 영적으로 열어 주신 이들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것이다. --- p.33
‘자칼’이 남자, 곧 씨를 가진 신랑이라면, ‘네케바’는 신부를 말한다. 신부는 자궁을 가지고 있다. 씨는 없다. 씨를 받을 수 있는 자궁만 있는 것이다. 결국 씨를 받아야 생명을 잉태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신랑이고 씨를 가졌다. 신랑 예수 그리스도께서 씨(말씀, 생명)를 주시면 여자가 받아 잉태를 한다. 잉태된 아들과 내가 하나가 된다. 비로소 내 안에 생명이 있고, 나는 생명체가 되는 것이다. --- p.56
성경은 오직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이다. 성경 전체는 신랑과 신부의 말씀이다.
성경말씀은 이 땅에서 말씀으로 복 받고 살기 위한 단순한 지침서나 안내서가 아니다. 그런 값싼 말씀일 리 없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시라는 것, 우리가 만나서 영원히 같이 살 그분이 누구시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또한 그 신랑을 만날 신부가 땅에서 어떻게 신랑을 기다리고 단장하며 준비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유일한 구원에 관한 책이다. --- p.72
사래는 ‘나의 공주’라는 뜻이다. 아기를 갖지 못했을 때, 그의 이름은 ‘공주’의 신분을 말해준다.
아브라함이 사래를 너무 아끼고 사랑해 쥐면 꺼질까 불면 날아갈까 공주로 떠받들었으리라. 그럴 만도 했다. 나이 60세가 넘었을 때 바로 왕이, 70세가 넘었을 때는 아비멜렉 왕이 납치할 정도로 예뻤다.
이렇게 공주같이 살던 사래의 이름이 바뀌었다. 하나님이 새 이름을 주신 것이다. 사래에서 사라로.
사라는 ‘열국의 어미’ ‘열국의 왕후’이다. 열방을 품을 수 있는 자, 마지막 추수 때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 생명을 낳는 자를 의미한다. 공주가 진짜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된 것이다. 이삭을 잉태하고 열국의 어머니로 거듭난다. --- p.83
모든 성경의 역사는 어린양과의 혼인잔치로 끝이 난다. 창세기에서 아담과 하와를 만들어서 결혼시키는 것으로 시작한다. 결론은 역사의 마지막에 다시 결혼으로 끝난다. 그러면 독처가 보기에 안 좋았다는 하나님의 의미는 분명하다. 너희는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 신랑과 Union Christ, 연합해야 한다는 뜻이다. --- p.122
씨실과 날실이 엮여 세마포가 되는 것처럼, 예수님은 반드시 태어날 신부가 있어야 된다. 예수님 혼자 독처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우리는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씨실과 날실이 되어 세마포를 입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의 혼인잔치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 p.133
하와를 만들면서 여성에게 주었던 명칭 돕는 배필은, 남성을 제외한 여성에게만 주어진 이름이 아니다. 아담은 예수님의 표상이고, 아담에게 돕는 배필을 준다는 것은 성령하나님의 권능을 주어 마지막 때에 심판의 임무를 함께 하는 신부를 주겠다는 의미이다.
남성과 여성의 문제가 아니다. 성을 초월하여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신부이고, 돕는 배필인 것이다. --- p.148
하나님께서 임의대로 어떤 동물은 부정하다, 어떤 동물은 정하다 하신 게 아니다. 그 안의 속성을 말씀하신다. 그런 특징을 통해서 마귀의 궤계를 알고 영적인 무장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하고 거룩한 자가 된다.
내가 진짜 돼지고기 먹고 미꾸라지 먹었다고 부정해진다는 게 아니다. 부정한 자가 된다는 것은, 그러한 속성을 내가 좇을 때, 육을 강화시키는 것들을 추구할 때, 나는 부정한 자가 되는 것이다. --- p.181
도대체 ‘사라의 연고로’란 무슨 의미인가?
‘연고로’에는 하나님이 이것을 통하여 무엇을 하시겠다는 의지적인 표현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 표기는 ‘연고로’라고 되어 있지만, 참뜻은 열쇠, key라는 의미이다. 그것도 일반 열쇠가 아닌 마스터키(Master Key)인 것이다. 마스터키는 무엇인가. 하나의 열쇠로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것이다. --- p.222
‘사라의 연고로’ 태의 문이 열리면 이렇게 시온이 진통하는 즉시 아들을 순산하게 된다. 민족과 국가가 마지막 때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온다. 다시 말해 열방의 추수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뜻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 나라의 역사인가?
그러므로 ‘사라의 연고로’의 사역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 p.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