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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의 향기

풀의 향기

: 싱그러움에 대한 우아한 욕망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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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64g | 148*210*20mm
ISBN13 9791196624026
ISBN10 11966240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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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들도 시대를 불문하고 자신의 작품 속에서 봄을 언급했다. 특히 19세기부터 낭만주의적 감수성이 보편화되면서 이러한 작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괴테는 봄을 이렇게 노래했다.

“왕성하게 싹이 트는
초록빛 덤불 속에
(…)
공기 속에 떠도는
은은한 몸짓,
상쾌한 기운,
황홀한 향기.”

또 다른 작품 속에서는 이렇게 표현했다.

“하늘은 고요하고 바람도 잔잔할 제,
어린 풀은 물결 이는 냇가에 자기를 비추네.
봄은 즐거이 일하며 살아가누나.”
---「1장 풀, 태초의 무대」중에서

낭만주의 작가들은 풀밭을 거니는 여인의 매혹적인 맨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라마르틴의 작품에서도 그 매력이 놀라운 방식으로 등장한다. 그는 「철학」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자신에게 끊임없이 예술적 영감을 주는 여인에게 말을 건넨다. “꿈속에서 그대가 거닐었던 초원 위 발자국들을 따라가고 싶소.” 라마르틴은 또한 전형적인 목가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사랑의 노래」 라는 제목의 시에서 그의 연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대가 밟는 잔디와
그대의 손끝 닿으면 싱그러운 빛깔
내보이는 새싹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또한 그는 한 소녀를 떠올리며 풀밭을 거니는 여인의 경쾌한 발걸음을 찬양하기도 한다.

“곱고 우아한 모습의 쾌활한 그녀,
그녀의 하이얀 발에 밟힌 풀은
휘어질 뿐 부러지지 않는구나!”
---「10장 흰 대리석 같은 두 발이 푸른 풀밭에서 빛나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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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넘보는 인문서. 초원을 뛰놀고 여린 풀잎을 밟으며 때론 엉뚱하고 발칙하지만 역사서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감각과 감성의 역사가로 유명한 알랭 코르뱅은 수풀 속 풍부한 감정들을 우아한 문체로 되짚었다.”
- [프랑스 유명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
“풀 좀 밟아봤다는 세기의 작가, 시인, 화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역사서라 쓰고 문학 산책이라 읽을 작품. 역사가 알랭 코르뱅은 소설과 시구 사이를 노닐며 진지하면서도 명랑하고 발랄하면서도 과묵한 풀의 감성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 [프랑스 유명일간지 텔레라마(Telerama)]
“풀들이 바람에 넘실거리는 초원 위에 눕고 싶고, 앉고 싶고, 그곳에 서서 잠시 바람의 소리를 듣고 싶은 우리의 원초적 본능이 남아 있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왜 그러한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여러 번에 걸쳐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 오경아 (가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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