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제품 생산 과정은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진다. 그중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산업디자인,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마케팅, 법률, 그리고 세계적인 방대한 공급망 관리 등이 있다. 하지만 애플을 애플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즉 애플의 ‘핵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애플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애플 프로그래머들이 어떤 세상을 살아가는지,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처음부터 개발하는지,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어떤 시도를 하는지 설명할 것이다. 많은 기업이 화려한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고, 대량생산에 집중했다. 하지만 직관적이고, 정교하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기업은 애플이 유일하다.
--- p.6, 「들어가며」 중에서
또한 소프트웨어 선택과 관련해 데모 회의에서 내린 결정은 애플에서 데모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데모는 아이디어를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는 중요한 도구다. 애플의 데모 회의 방식은 우리가 어떻게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 말에는 애플이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제를 가장 먼저 추구해야 할 목표로 삼았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믿었다. 이 믿음은 스티브에게서 비롯됐다. 스티브는 공식 연설이나 내부 회의에서 조직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기업의 핵심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말로 그치지 않았다. 행동을 원했다. 그래서 애플의 소프트웨어 팀은 끊임없이 데모를 만들었다. 스티브는 흥미로운 새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어떻게든 짬을 내 데모 회의에 참여했다. 그의 관심이 있었기에 애플은 그 흐름을 유지하며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었다.
--- p.41, 「Chapter 01 창조적 선택을 위한 촉매제, ‘데모’」 중에서
돈과 나는 점차 리처드가 우리에게 보여준 방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신속한 발전을 위한 길을 모색하라. 잠재력 결핍을 드러내는 정체 상황에 주의하라. 불필요한 요소는 건너뛰어라. 핵심에 집중하기 위해 방해 요소를 제거하라. 최대한 빨리 최종 목표에 다가서자. 가장 힘든 노력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라. 영감, 결단력, 기술을 결합해 데모를 창조하라.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리처드에게서 배웠다. 그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놨다.
--- p.80, 「Chapter 02 미래를 보여주는 ‘수정구’」 중에서
진부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프로그래머가 동료보다 컴퓨터와 함께 일하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모든 질문에 반드시 기술적 해답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사파리 팀 조직 변화 이후에 스콧이 적절한 말을 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구글로 떠나버렸을 것이다. 혹은 웹키트 편집 프로젝트에 서명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직 변화에 따른 내 감정 때문에 돈, 다린과 협력하지 않았다면, 혹은 자만심에 빠져 다린과 트레이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나는 틀림없이 커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웹키트 워드프로세싱 프로젝트도 실패로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나지 않았다. 물론 내가 HTML 편집을 위한 모든 개념을 설계하고, 웹 기반으로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모든 라인을 작성했지만, 그 프로젝트를 혼자서 해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가장 까다로운 기술적 문제에 대한 이해와 해결책은 소프트웨어적 측면은 물론 사회적 측면에 달렸다는 사실은 프로그래머이자 자칭 기술 전문가인 내게 큰 깨달음이었다.
--- p.156, 「Chapter 05 ‘가장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법」 중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협력했는가다. 퍼플 프로젝트 사람들에게 이는 한 가지 기본적인 아이디어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우리 모두 서로에게 데모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아이폰의 모든 주요 기능 역시 데모에서 시작됐다. 데모가 실제로 유용해지기 위해서는 ‘분명하고 구체적’이어야 했다.
--- p.183, 「Chapter 06 ‘키보드 데모 시합’에서 얻은 것」 중에서
애플의 제품 생산 과정은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진다. 그중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산업디자인,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마케팅, 법률, 그리고 세계적인 방대한 공급망 관리 등이 있다. 하지만 애플을 애플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즉 애플의 ‘핵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애플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애플 프로그래머들이 어떤 세상을 살아가는지,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처음부터 개발하는지,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어떤 시도를 하는지 설명할 것이다. 많은 기업이 화려한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하고, 대량생산에 집중했다. 하지만 직관적이고, 정교하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기업은 애플이 유일하다.
--- p.6, 「들어가며」 중에서
또한 소프트웨어 선택과 관련해 데모 회의에서 내린 결정은 애플에서 데모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데모는 아이디어를 소프트웨어로 전환하는 중요한 도구다. 애플의 데모 회의 방식은 우리가 어떻게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 말에는 애플이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제를 가장 먼저 추구해야 할 목표로 삼았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믿었다. 이 믿음은 스티브에게서 비롯됐다. 스티브는 공식 연설이나 내부 회의에서 조직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기업의 핵심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말로 그치지 않았다. 행동을 원했다. 그래서 애플의 소프트웨어 팀은 끊임없이 데모를 만들었다. 스티브는 흥미로운 새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어떻게든 짬을 내 데모 회의에 참여했다. 그의 관심이 있었기에 애플은 그 흐름을 유지하며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었다.
--- p.41, 「Chapter 01 창조적 선택을 위한 촉매제, ‘데모’」 중에서
돈과 나는 점차 리처드가 우리에게 보여준 방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신속한 발전을 위한 길을 모색하라. 잠재력 결핍을 드러내는 정체 상황에 주의하라. 불필요한 요소는 건너뛰어라. 핵심에 집중하기 위해 방해 요소를 제거하라. 최대한 빨리 최종 목표에 다가서자. 가장 힘든 노력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라. 영감, 결단력, 기술을 결합해 데모를 창조하라.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리처드에게서 배웠다. 그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놨다.
--- p.80, 「Chapter 02 미래를 보여주는 ‘수정구’」 중에서
진부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프로그래머가 동료보다 컴퓨터와 함께 일하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모든 질문에 반드시 기술적 해답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사파리 팀 조직 변화 이후에 스콧이 적절한 말을 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구글로 떠나버렸을 것이다. 혹은 웹키트 편집 프로젝트에 서명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직 변화에 따른 내 감정 때문에 돈, 다린과 협력하지 않았다면, 혹은 자만심에 빠져 다린과 트레이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나는 틀림없이 커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웹키트 워드프로세싱 프로젝트도 실패로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나지 않았다. 물론 내가 HTML 편집을 위한 모든 개념을 설계하고, 웹 기반으로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모든 라인을 작성했지만, 그 프로젝트를 혼자서 해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가장 까다로운 기술적 문제에 대한 이해와 해결책은 소프트웨어적 측면은 물론 사회적 측면에 달렸다는 사실은 프로그래머이자 자칭 기술 전문가인 내게 큰 깨달음이었다.
--- p.156, 「Chapter 05 ‘가장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법」 중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협력했는가다. 퍼플 프로젝트 사람들에게 이는 한 가지 기본적인 아이디어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우리 모두 서로에게 데모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아이폰의 모든 주요 기능 역시 데모에서 시작됐다. 데모가 실제로 유용해지기 위해서는 ‘분명하고 구체적’이어야 했다.
--- p.183, 「Chapter 06 ‘키보드 데모 시합’에서 얻은 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