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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로사 글 / 심윤정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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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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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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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화성인이 손가락으로 해주를 가리키며 말했다.
“쟤 지구인이다! 지구인은 다 잡아서 지구로 돌려보냈다고 하지 않았어?”
“지구로 돌아가! 어휴, 저 눈 좀 봐. 너무 사나워 보여. 지구인은 원래 난폭하다더니 그 말이 딱 맞네. 우리 화성까지 들어오게 할 수 없지!”
주변에 있던 화성인들이 해주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그런데 화성인들 틈에서 해주에게 피켓이 날아왔다.
“으악!”
해주는 눈을 꼭 감았다.
---「지구인은 지구로 돌아가!」중에서
초록색 외계인은 위대한 프리즈족을 모르는 우주인은 처음 본다며 프리즈족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프리즈족은 몸에서 알아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우수한 종족으로, 프리즈족이 열 명만 모여도 돌덩어리 소행성을 프리즈족이 살 만한 행성으로 살려 낸다는 이야기를 온갖 거드름을 피우면서 늘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여유 있게 우주선을 몰았다.
“참, 내 이름은 메디야. 태어난 지 12년 5개월쯤 됐어.”
“제 이름은 해주인데…… 나랑 나이가 같잖아!”
“몰랐니? 난 그런 것 같았는데. 프흣!”
---「정체불명 우주 기지」중에서
해주는 난민 구호 직원을 따라 천막촌 안으로 들어갔다. 좁다란 길 양옆으로 허름한 천막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그 사이로 외계인들이 오갔다. 분홍 젤리의 말대로 온갖 외계인이 다 있었다. 공처럼 둥근 외계인, 온몸이 주홍빛인 외계인, 유령처럼 동동 떠다니는 외계인, 그리고 지구인도 보였다.
---「천막으로 뒤덮인 곳」중에서
해주는 열심히 우주선을 운전하는 메디를 바라보았다. 메디의 피부는 청개구리처럼 연한 초록색이었다. 해주는 입술을 깨물었다. 자기 때문에 몸이 약해진 엄마를 위해 지구를 탈출했는데 지금은 메디에게 짐을 지운 것 같았다.
“쟤 지구인이다! 지구인은 다 잡아서 지구로 돌려보냈다고 하지 않았어?”
“지구로 돌아가! 어휴, 저 눈 좀 봐. 너무 사나워 보여. 지구인은 원래 난폭하다더니 그 말이 딱 맞네. 우리 화성까지 들어오게 할 수 없지!”
주변에 있던 화성인들이 해주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그런데 화성인들 틈에서 해주에게 피켓이 날아왔다.
“으악!”
해주는 눈을 꼭 감았다.
---「지구인은 지구로 돌아가!」중에서
초록색 외계인은 위대한 프리즈족을 모르는 우주인은 처음 본다며 프리즈족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프리즈족은 몸에서 알아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우수한 종족으로, 프리즈족이 열 명만 모여도 돌덩어리 소행성을 프리즈족이 살 만한 행성으로 살려 낸다는 이야기를 온갖 거드름을 피우면서 늘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여유 있게 우주선을 몰았다.
“참, 내 이름은 메디야. 태어난 지 12년 5개월쯤 됐어.”
“제 이름은 해주인데…… 나랑 나이가 같잖아!”
“몰랐니? 난 그런 것 같았는데. 프흣!”
---「정체불명 우주 기지」중에서
해주는 난민 구호 직원을 따라 천막촌 안으로 들어갔다. 좁다란 길 양옆으로 허름한 천막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그 사이로 외계인들이 오갔다. 분홍 젤리의 말대로 온갖 외계인이 다 있었다. 공처럼 둥근 외계인, 온몸이 주홍빛인 외계인, 유령처럼 동동 떠다니는 외계인, 그리고 지구인도 보였다.
---「천막으로 뒤덮인 곳」중에서
해주는 열심히 우주선을 운전하는 메디를 바라보았다. 메디의 피부는 청개구리처럼 연한 초록색이었다. 해주는 입술을 깨물었다. 자기 때문에 몸이 약해진 엄마를 위해 지구를 탈출했는데 지금은 메디에게 짐을 지운 것 같았다.
---「내일이 없는 블라성」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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