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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생산, 풍경의 해방

풍경의 생산, 풍경의 해방

: 미디어의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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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54g | 140*215*30mm
ISBN13 9788965642541
ISBN10 89656425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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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라는 새로운 시각 경험은 우리의 인식에 어떠한 균열을 만들어냈는가. 대략 스케치한 다음 표로 분류하는 행위는 우리에게 어떠한 새로운 독해력을 전해주었는가. 열차의 네모난 창에 잘려 스쳐 지나가는 광경은 그 자체로 과거에는 느낄 수 없던 역동적 경험이 되지 않았을까. 또한 이미 잡지에서 본 적 있는 소문난 그 장소는 여행에서 어떠한 감동으로 다가올까. 풍경이라는 말 속에서 우리는 이처럼 미디어가 조직한 경험을 읽어낼 수 있다. 풍경에 대한 담론 그 자체가 풍경이라는 개념과 그것을 물들이는 여러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시대의 장치였다.
--- p.8~9

그림엽서는 분명 사진을 사회에 유포하는 데 큰 공로를 세웠으며, 그림엽서와 사진이 결합하면서 여러 현상이나 역사적 풍경이 폭넓게 사진으로 기록되었다. 사진 미디어에 대한 역사는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오늘날 그림엽서에 주목하고 있다. 수해 그림엽서를 앞에 두고 기타가와 씨는 어느 날 이렇게 말했다. 원래부터 수해를 입기 쉬운 장소는 유명한 장소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일반적으로 생활환경이 좋지 않은 장소가 많다. 이처럼 주목받기 어려운 장소에 카메라가 들어가서 그 마을의 모습과 생활의 일부를 기록하는 것에 ‘수해’ 그림엽서의 특징과 가치가 있다고 말이다.
--- p.78

그림엽서는 시각에 의한 소비라는 특성을 가진 시대의 본격적 서막을 예고하고 있었다. 그림엽서 형태로 유포된 사진은 사건의 순간에 현장으로 모여드는 구경꾼들의 시각을 자극했다. 또 이와 동시에 금방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가 또 금방 사라져버리는 유행의 사이클에 사람들의 시선이 휩쓸리도록 했다. 미인에 대한 관심 또한 유행의 흐름 속에서 달아올랐다가 식었다. 대중들의 시선은 유행이면서 동시에 극히 개인적인 색채를 띠기도 했다. 그 감각이야말로 대중사회적인 것이었다.
--- p.85

채집자들은 도식이라는 매체를 통해 이미지와 개념을 잇고, 자신의 인식을 ‘알기 쉬운 도표’로 종합해 구조화한다. 도식은 채집자 자신의 인식 과정에 중요한 방법이 된다, 고현학에서 표현이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다면, 고현학의 학문으로서의 본질을 포착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도형화를 통해 독자적인 ‘시각 구축’을 했다는 것은 고현학이 가진 본질 중 하나이며, 이 시각 구축이야말로 육안을 통한 막연한 인상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현대’를 ‘고찰’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 p.125

쥐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훈시에 따르면, 쥐에는 손을 대지 않고 젓가락 같은 것을 써서 처리하고, 젓가락은 불태우며, 쥐 또한 약품 처리를 해야 한다. 위생이라는 이념은 왜 이처럼 접촉에 대한 강한 공포 속에서 만들어졌는가. 사람들의 신체를 대상으로부터 떨어뜨리고 고립시키는 공포심이야말로 위생이라는 이념이 가진 권력의 핵심이었다. 그러한 공포를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로 구조화시킨 것이 콜레라부터 에이즈에 이르기까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에 숨어든 이국의 병이며 그것의 발견과 배제의 이야기다.
--- p.181

다시 말해, 사람은 동물들과 공간을 공유하는 방식을 잃어버린 것이다. ‘마을의 개’라고 할 법한 카테고리는 어느새 사라지고, 사유화된 집개와 대조되는 ‘들개’라는 잔여 개념이 탄생했다. 이는 우리의 ‘허술한 방목’의 종언을 의미한다. (.…) 거시적으로는 동물의 배제가 근대 풍경 관념의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동물원과 애완용으로 상징되는, 동물들에 대한 격리와 감시의 탄생은 우리 안에 이어져 있는 관계성이 변화한 하나의 결과였다.
--- p.200

명소·명승이라는 풍경의 규범화로 인해 대규모의 선별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즉, 선택된 풍경과 잊힌 풍경을 극단적으로 차별하게 되는 것이다. 그림엽서나 안내 책자에는 이미 이름난 풍경만을 인용하고, 그것이 거듭 문자화되고 언어화되면 ‘이유도 알 수 없는 풍경의 유행’이 생겨나고, 또 이로 인해 ‘풍경의 선호’ 차이도 커지게 된다. (…) 선택된 명승의 상당수는 현실의 여행으로는 겪어보지 못한 채 문자라는 상상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 p.224

철도가 만들어낸 속력은 근경과 원경을 상대적으로 분리해 원경의 의미를 강조했다. 근경은 휙휙 지나가면서 바뀌어 보기 어렵고, 보다 먼 풍경만을 지그시 오래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빠른 속도 때문에 응시는 어려워졌지만, 그 대신에 휙휙 흘러가더라도 감상할 수 있는 먼 풍경의 연속적 아름다움(파노라마)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를 풍경의 표준으로 삼고자 하는 가치 의식이 만들어져갔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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