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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

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추천 도서

리뷰 총점9.5 리뷰 15건 | 판매지수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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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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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60g | 142*195*18mm
ISBN13 9788998965228
ISBN10 899896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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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차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는데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지더니 또다시 울음이 터진다. 도대체 내 안에 얼마나 많은 눈물이 고여있었던 것일까? 온몸이 흔들리며 통곡처럼 터져나오는 울음을 걷잡을 수가 없다. 마음은 터질 듯 벅찬데, 뜨겁기도 하고 서늘하기도 한 무언가가 내 영혼을 뿌리째 흔들어대는 느낌 이다. 슬픔이 아니었고 고통과 회한이 아니다. 나는 분명 오열하고 있지만, 이 눈물은 어떠한 불순물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감사와 기쁨이다. 살아있다는 것이 기쁘고 내 앞에 펼쳐진 모든 세상이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라는 존재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 p.42, ‘# 04 내 영혼의 피정지避靜地’ 중에서

안나푸르나에 가자는 메일을 받은 순간, 본능적으로 나는 알았는지 모른다. 나는 지금 전혀 다른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그 존재가 진짜 나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을, 그 경계가 바로 신들의 나라 네팔, 그중에서도 안나푸르나라는 것을……. 작가 김연수의 말처럼 나는 지금 ‘전혀 다른 존재와 나 자신 사이의 어떤 것’이며 바로 이 순간이 ‘경계를 넘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 p.51, ‘# 05 전혀 다른 존재와 나 자신 사이’ 중에서

길을 걸으면서 내가 지나왔던 날들을 보았다. 나는 내 봉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줄 알았다. 나만 힘들게 산다고, 나 혼자만 죽을 것처럼 외롭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봉우리를 오르고 있다고 생각하 지 못했다. 히말라야산맥을 오르면서 비로소 알았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아픔과 슬픔을 짊어지고 산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산을 넘고 있었다.
--- p.81, # 09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산을 넘고 있다’ 중에서

장례식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먹먹하다. 그런데도 이 광경을 보려고 이렇게 먼 길을 달려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타는 시체 옆에서 염소 두 마리가 시신을 덮었던 붉은 꽃을 우물우물 먹고 있다. 검은 소들이 긴 우기 동안 잔뜩 부풀어 강물에서 목욕을 하고, 누런 개 한 마리가 가트 위에 앉아 물끄러미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 상주들도 화장터의 일꾼들도 말이 없다. 이곳의 사람들은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모든 존재들이 삶과 죽음을 반복하며 윤회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고요한 한낮이다. 이곳에는 물과 불과 흙과 바람이 한 몸이 되어 떠돈다. 삶과 죽음, 사람과 짐승이 평화롭게 공존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에게 깃든다.
--- p.141, ‘# 16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에게 깃든다 중에서

여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여행이 나를 이끌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내가 이 여행의 주체라고 생각했는데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길을 잃는 것도 그런 경우다.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나서 내 여행을 원치 않는 방향으로 틀어놓는다. 그때는 여행이 스스로의 생명력을 가지고 나를 통제하기 시작한다. 여행의 주인이 내가 아니고 여행이 되는 순간이다. 신비로운 건 그 순간이 전혀 새로운 세상을 향해 열리는 또 하나의 출구가 된다 는 것이다
--- p.208, ‘# 24 때로는 여행이 나를 이끈다’ 중에서

헨티 아이막에서 내 몸이 진실로 원하는 것은 별처럼, 들풀처럼, 강물처럼 사는 것임을 알았다.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때로는 반짝이고, 때로는 젖고, 때로는 흔들리고, 때로는 흐르며 지내는 삶을 내 영혼이 얼마나 오랫동안 갈망해 왔는지 알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일주일 동안 나는 가장 자연스럽고도 온전한 나 자신이었다.
--- p.227, ‘# 27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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