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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476g | 140*210*23mm
ISBN13 9788954672825
ISBN10 895467282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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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네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느껴, 마디.
그런데 아무도 내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아. 하지만 사랑하는 딸아, 네가 죽었다면 내가 알겠지. 내 심장이 멈춰도 네 심장이 마치 북처럼 내 안에 강하게 울리니까. 너는 세상 어딘가에 있어. 어디에, 누구와 함께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딘가에 살아 있어. 두 발을 땅에 딛고 온전히, 무사하게 살아 있어.
마디, 이건 내 생각이 아니야. 내가 아는 거야.
--- p.44~45

사람이 얼마나 불행하면 남의 집 테라스가 완전히 망가지도록 창밖으로 뛰어내릴까? 그런데 난 이제 겨우 인생의 출발점에 서 있어. 모르는 게 정말 너무 많아.
--- p.76

사랑과 증오는 혼동하기 쉬운 감정이다. 어느 감정에도 동정심이 없으니까.
--- p.172

“하지만 내 생각에 우리 여성들은 이제 단지 그렇게만 존재하고 싶어하지 않아…… 내 말은, 어머니로만 존재하는 거 말이야.”
--- p.202

이제 나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은 우울한 때에도 억지로라도 먹어. 아프고 싶지 않거든. 내가 아파도, 그가 나를 의사에게 데려가면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데려가기가 쉽지 않을 거야. 그래서 심각한 병에 걸리면 안 돼.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아주 조심해야 해.
--- p.259

그가 “마디손! 마디손!” 하고 부르며 내 어깨를 흔들어댔어. 그가 내 이름을 부를 때마다 신경질이 났어. 그의 입에서 나오는 이름이 욕처럼 들렸어. 내 머릿속에서 내 이름은 ‘트위스트’야. 그가 알지 못할 내 이름이니까. 그는 트위스트라는 이름은 결코 알지 못할 거야!
--- p.263

수십억의 아이들. 지구에는 아이들이 수십억인데, 하필이면 너여야만 했다니! 왜 너여야 했던 걸까?! --- p.369

너는 나를 몰라. 한 번도 이해한 적이 없어. 스타니슬라스, 너는 날 만들어냈어. 그런데 만들어낸 것은 사라져버려.
숨이 막혔어. 파리가 날 숨막히게 했고, 네 사랑이 숨막혔어. 그 사랑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어.
--- p.377

그나는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 흉내를 내지 않았고, 그녀는 내가 다른 누군가이기를 기대하지 않았다. 내 말에 그녀는 귀를 기울였다. 나 역시 귀기울여보면 그녀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나는 그녀의 대답에 들어 있지 않은 의미를 찾으려 하지 않았고, 말하기 전에 미리 계산하지 않았다.
--- p.422~423

마디는 그 남자한테 인생에서 오 년의 시간을 빼앗겼고, 그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 년 동안 아이는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다. 아이는 강제로 감금되었다. 완전히 갇혀서 유폐 생활을 했다. 그런데 난? 나는 그동안 무얼 했던가? 나는 내 안에 갇혀 있었다. 감옥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나약함 때문에, 그리고 거짓 때문에. 슬픔은 이기적이고 자기만족은 쉽다. 불행한 채로 있는 것보다 더 비겁한 일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
--- p.429

잠시 다시 펜을 잡았어. ‘남성적’이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읽었거든. ‘남성적’은 ‘남성의 특성’을 의미해. 할아버지 말씀처럼 ‘강하다’는 의미지. 그 말은 결국 모든 남자는 강하고 여자는 전혀 강하지 않음을 뜻해. 왜냐하면 여자는 ‘남성적’일 수 없잖아.
그러고 보면 할아버지도 뻥을 친 거네.
뻥은 남성적인 게 틀림없어.
--- p.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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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베르톨롱은 서스펜스가 작동하는 원리를 완벽하게 꿰뚫고 있다.
- 「르 피가로」
등장인물들의 깊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심리작용을 훌륭하게 포착해낸다.
- 「틴타 알 솔」
초반부터 서사를 관통하는 긴장감과 대조적으로 곳곳에 포진한 유머가 매력적인 소설.
- 「트리뷘 드 주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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