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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만나는 시간

철학을 만나는 시간

: 처음 만나는 쉬운 프랑스 철학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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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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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548g | 153*224*20mm
ISBN13 9788958972518
ISBN10 895897251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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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기 힘든 책을 대하는 좋은 태도
중요한 철학 저작들은 대부분 읽기가 힘들다. 문제는 우리가‘전부 다 이해하지 못한다’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를 혼동한다는 데 있다. 전부를 다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흥미가 샘솟고, 이해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싹트는 법임을 사람들은 쉽게 잊는다. 그러한 욕망은 성욕이나 공격본능 못지않게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특정한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수면으로 떠오른다. 그리고 그 조건 중 하나가 아마도 한 번 읽어서는 언뜻 이해되지 않는 글, 나아가 심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글과의 만남일 것이다. 따라서 읽기 힘든 책을 대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계속 읽으면 된다. 이해하지 못하면서 계속 읽으라. 전부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심하게는 거의 알아들을 수 없더라도 그저 받아들이고, 읽어나가라. 그것이 진정한 철학적 경험이며, 이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종종 철학적 탐구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해가 안 된다고 짜증내기보다는 저자의 언어와 글에 자신을 맡겨라. 그리고 한 줄이라도 이해가 되거든 기뻐하라.
사르트르의《존재와 무》는 이런 경험을 쌓기에 더없이 좋은 입문서이다. 사르트르는 이 책에서 매우 기술적인 내용과 함께 일상 속의 사례를 이용해 비교적 접근하기 어렵지 않은 내용을 제시한다. 덕분에 계속 읽어나가다 보면 앞에서 이해 못했던 대목을 뒤늦게 알아듣게 된다. 어떤 철학자의 생각을 일부만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다.
《존재와 무》를 읽으면서 제일 쉬운 대목들만이라도 이해한다면, 여러분은 이미 사르트르를 만난 것이며 무엇보다도 하나의 세계관을 접한 셈이다. 인간에 대한 그의 생각, 사물과 타자와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접하는 것이다. 바닷물에 뛰어들 듯 철학적 고전들 속으로 뛰어들어보자.
물에서 즐겁게 놀면 그뿐이지 꼭 물에 대해서 전부 이해를 할 필요가 있을까?
전부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도 재미를 붙여보길 바란다.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는 날이면 여러분은 현자가 되겠지만, 그날은 철학을 하기에 너무 늦을지도 모른다.--- pp.6-7 「철학하기에 좋은 세 가지 태도」

Q.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어떻게 아나요?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알기 위해서 소란한 세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세심하게 성찰을 하라고 권고할 것 같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데카르트, 알랭, 헤겔, 사르트르 등 많은 철학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걸 알려면 먼저 행동해야 한다고 하지요. 실제로 그 길에 뛰어들어 그 선택이 옳았는지 옳지 않았는지 경험해 봐야 한다는 거죠.
이처럼 행동을 중시하는 이유는 첫째, 성찰이 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데카르트적인 의미에서 우리의 오성(entendement)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학에 가는 게 낫다는 주장과 기술을 배우는 편이 낫다는 주장은 양쪽 모두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지만 우리의 오성은 제한적이므로 둘 중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나의 바람에 맞는 길인지 증명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결단은 내려야 하고 이 지점에서는 지성보다는 의지가 작용하지요.
알랭은 데카르트에 대해 설명하면서“행동의 비밀은 시작에 있다.”라고 했습니다. 데카르트는 형이상학적 진리의 세계와 행동의 세계를 구분했는데요. 행동의 세계에서는 우리 선택의 가치나 우리 행동의 결과에 확신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의혹이 있어도 뛰어드는 것이 용기입니다. 의혹에 기꺼이 몸을 던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나 역시 우리가 열망하는 것을 정말로 알 수는 없지만 모르면서도 선택한다는 바로 그 점에 위대함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pp. 44-45 「철학 선생님께 질문 :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어떻게 아나요?」

Q. 법은 공정할 수 있는가?
한 남자가 총을 들고 은행을 털러 들어가 두 사람을 죽였다.
프랑스에서라면 이 남자는 10년쯤 옥살이를 하고 풀려날 것이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라면 사형을 당할 수도 있다. 실정법의 상대성은 정의라는 관념 자체와 맞지 않는다. 정의는 곧잘 여신의 모습으로 상징될 만큼 영원하고 신성한 것, 보편적인 것을 지향하지 않는가. 게다가 실정법은 인간의 본성, 자유, 이성, 정의 같은 보편적 가치들을 기초로 삼는‘자연법’과 구분된다. 이때‘자연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권리’가 있는 것을 규정할 것이다. 그것이 곧 ‘인권’이다.
정의에 대한 보편적 요구와 실정법을 구분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실정법의 상대성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실정법이 일반적이기는 해도 보편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지방자치법, 국법, 국제법 등의 범주에 따를 뿐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보편적이지는 않다). 우리는 실정법을 주어진 시공간에서 적용되며 구속력이 있는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공동 규칙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도덕법은 - 예를 들어 칸트의 정의대로라면 - 객관적이라기보다는 주관적이다. 또한 도덕법은 일반적이지 않으나 보편적이다(최소한 보편적이 되고자 하는 것은 맞다). 도덕법을 지키지 않아도 감옥에 끌려간다든가 하는 객관적 처벌은 받지 않는다. 그저 양심의 가책이나 후회가 남을 뿐이다. 낙태는 프랑스에서 합법적으로 허용되지만 아일랜드에서는 불법이다. 하지만 낙태를 부도덕하고 부당한 일로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여겨야 마땅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처럼 법과 도덕은 서로 다른 차원에 속해 있다. 법이 곧 정의는 아니다. 법원이 꼭 정의가 한 치 틀림없이 실현되는 장소는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법과 정의를 화해시키고자 노력할 수는 있다. 그 화해의 첫 번째 실마리는 실정법을 정의를 지향하여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법은 전적으로 정의롭지는 않으나……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 또 다른 실마리는 법이 비록 완전하지 않을지언정 법의 원칙과 본질은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법이 있기에 인간은 끝없는 복수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인간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우리는‘정의’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씩 재정의해야 할지도 모른다.
‘정의’라는 단어가 꼭 완전무결한 정의를 뜻한다기보다는 법의 끊임없는‘조정’을 뜻할 수도 있을 것이다.--- pp.138-139 「철학적 글쓰기 : 법은 공정할 수 있는가?」

Q. 행복이란 무엇인가?
때로는 놓아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잘하고 싶으니까 잘하고 싶어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놓아버리기를 바라는 것도 어쨌든‘바라는 것’이 아닌가! 정신분석을 받는 환자는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말을 통제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자유롭게 튀어나오는 말이 비로소 의미를 지닐 수 있도록 말이다. 하지만 환자가 자유롭게 말해야 한다는 데 너무 연연하면 오히려 자유롭게 말할 수 없어진다. 그렇다면 이기고 싶어 하는 테니스 선수들에게, 정신분석을 받는 환자에게 뭐라고 조언해야 할까? 그 시합에서 이기긴 했지만 나 역시 잘 모르겠다.
한 가지만큼은 확실하다. 내가 테니스 시합에서 거둔 승리는 지배적인 철학의 전통에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로 서양 철학에는 스토아학파에서 데카르트를 거쳐 칸트에 이르는 의지론적 전통이 있다. 스토아주의자들은 의지에 힘입어 우리가 운명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데카르트는 우리의 오성과 감성, 상상력은 제한되어 있으나 의지만은 무한히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언제나 더 많은 것을 바랄 수 있다. 그래서 데카르트는 우리가 다른 무엇보다 의지에 있어서 신을 닮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칸트에게 의지는 인간을 자유롭고 도덕적이게 하는 것이다. 인간은 선을 바람으로써 이기적 본성과 결정론에서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요컨대 자유나 신과의 닮음, 도덕과 같은 것은 다 의지의 문제다! 하지만 이러한 의지옹호론을 일정 부분 경계하고 이 철학자들이 다루었던 영역에만 한정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너무 바라면 안 된다는 말도 맞기 때문이다. 불면증 환자는 무슨 말인지 잘 알 것이다. 잠들기를 간절히 바랄수록 잠을 이루지 못한다. 나의 테니스 시합도 그 점을 잘 보여준다. 바라는 마음을 조금 접었더니 의지의 결실이 새롭게 돌아왔다. 어쩌면‘더’바라기보다는‘잘’바라는 것이 중요할지도 모른다. 언제나 의지를 불태우기보다는 적절한 때를 보아 그래야 하는 게 아닐까.
막스 베버는 선한 의도가 복잡한 현실과 만나 참담한 결과를 낳는 사태, 다시 말해 원래 의도에 비추어보아‘역설적인’결과가 빚어지는 사태를 ‘결과의 역설’이라고 일컬었다. 그는《소명으로서의 정치》에서 한 러시아 노조운동가의 예를 든다. 그는 진심으로 광부들의 권리를 옹호하려고 했다. 하지만 차르와의 면담 후에 돌아온 것은 극심한 탄압뿐이었다. 이 이야기가 나의 테니스 시합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두 경우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바라는 방법은 통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노조운동가는 광부들의 생활조건이 개선되기를 너무 직접적으로 바랐기에 원하던 결과와 정반대되는 결과를 얻었다. 나는 직접적으로 승리를 열망하지 않았기에 이길 수 있었다. 우리를 심란하게 하는 이‘역설 구조’가 20세기 인문학의 중요한 가르침 중 하나다.
--- pp.194-196 「철학적 생각하기 : 행복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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