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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의 딸 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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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25g | 148*210*30mm
ISBN13 9788972595120
ISBN10 897259512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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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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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이 들거나 말거나. 기다려, 젖을 다 짜면 어떻게 말을 타는 건지 제대로 보여 줄 테니까!"

참다 못한 로냐가 비르크에게 한마디 쏘아붙였다.
그리고 비르크는 곧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악당은 로냐가 갑자기 등에 다시 올라탈 때까지 자기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했다. 악당은 화가 나서 로냐를 떨어뜨리려고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그래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두렵기도 하고 화도 났다. 로냐는 이번에는 가만두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 그래서 악당의 갈기를 단단히 움켜쥐고, 무릎을 밀착시키고 등에 착 붙어 앉았다. 악당이 숲으로 곧장 달려갔고, 전나무와 소나무 가지들이 로냐의 귓가를 스쳤다. 악당은 쏜살같이 달렸고, 로냐는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사람 살려! 죽을 것 같아, 살려 줘!"

악당은 완전히 정신이 나가 있었다. 마치 터져 죽을 준비가 된 것처럼 내달렸다. 로냐는 굴러 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엔 목이 부러지고 말 거라고 생각했다.
--- pp.228-230
"늑대의 목 아래쪽 숲에 있는 약수터. 어제 말라깽이 페르가 배가 아파서 엄마가 스투르카스를 시켜서 약수를 길어 오게 했거든. 그런데 스투르카스가 사나운 비트로나들한테 쫓겨 물통을 약수터에다 놓고 왔어. 아마 오늘 물통을 가지러 갈 거야. 그렇지 않으면 엄마가 가만있지 않을 테니까. 분명해! 서두르면 스투르카스보다 먼저 그곳에 갈 수 있어."

로냐와 비르크는 서둘러서 출발했다. 그들은 내내 가벼운 발걸음으로 숲을 가로질러 달려가 필요한 물건을 가져왔다. 그러나 곰굴로 돌아갈 때는 시간이 좀 걸렸다. 로냐는 물통을, 비르크는 석궁과 은신처에 숨겨 놓았던 여러 가지 물건들을 가져와야 했기 때문이었다.

비르크는 은신처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로냐에게 보여 주려고 굴 밖에 있는 평평한 돌에다 죽 늘어놓았다. 도끼 하나, 숫돌 하나, 작은 냄비 하나, 낚시 도구, 새 잡는 덫 몇 개, 석궁에 쓰는 화살, 그리고 짧은 창, 하나같이 숲에서 사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이었다. "숲에서 사는 방법을 알고 있었구나. 스스로 식량을 구해야 하고 사나운 비트로나들이나 맹수들로부터 몸도 지켜야 하고" 로냐가 말했다. "그래, 난 잘 알아. 물론 우리가..." 비르크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로냐가 갑자기 비르크의 팔을 잡고 속삭였기 때문이었다. "조용히 해! 동굴 안에 누가 있어."
--- p.197~198
"멍이 들거나 말거나. 기다려, 젖을 다 짜면 어떻게 말을 타는 건지 제대로 보여 줄 테니까!"

참다 못한 로냐가 비르크에게 한마디 쏘아붙였다.
그리고 비르크는 곧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악당은 로냐가 갑자기 등에 다시 올라탈 때까지 자기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했다. 악당은 화가 나서 로냐를 떨어뜨리려고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그래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두렵기도 하고 화도 났다. 로냐는 이번에는 가만두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 그래서 악당의 갈기를 단단히 움켜쥐고, 무릎을 밀착시키고 등에 착 붙어 앉았다. 악당이 숲으로 곧장 달려갔고, 전나무와 소나무 가지들이 로냐의 귓가를 스쳤다. 악당은 쏜살같이 달렸고, 로냐는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사람 살려! 죽을 것 같아, 살려 줘!"

악당은 완전히 정신이 나가 있었다. 마치 터져 죽을 준비가 된 것처럼 내달렸다. 로냐는 굴러 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엔 목이 부러지고 말 거라고 생각했다.
--- pp.228-230
"늑대의 목 아래쪽 숲에 있는 약수터. 어제 말라깽이 페르가 배가 아파서 엄마가 스투르카스를 시켜서 약수를 길어 오게 했거든. 그런데 스투르카스가 사나운 비트로나들한테 쫓겨 물통을 약수터에다 놓고 왔어. 아마 오늘 물통을 가지러 갈 거야. 그렇지 않으면 엄마가 가만있지 않을 테니까. 분명해! 서두르면 스투르카스보다 먼저 그곳에 갈 수 있어."

로냐와 비르크는 서둘러서 출발했다. 그들은 내내 가벼운 발걸음으로 숲을 가로질러 달려가 필요한 물건을 가져왔다. 그러나 곰굴로 돌아갈 때는 시간이 좀 걸렸다. 로냐는 물통을, 비르크는 석궁과 은신처에 숨겨 놓았던 여러 가지 물건들을 가져와야 했기 때문이었다.

비르크는 은신처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로냐에게 보여 주려고 굴 밖에 있는 평평한 돌에다 죽 늘어놓았다. 도끼 하나, 숫돌 하나, 작은 냄비 하나, 낚시 도구, 새 잡는 덫 몇 개, 석궁에 쓰는 화살, 그리고 짧은 창, 하나같이 숲에서 사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이었다. "숲에서 사는 방법을 알고 있었구나. 스스로 식량을 구해야 하고 사나운 비트로나들이나 맹수들로부터 몸도 지켜야 하고" 로냐가 말했다. "그래, 난 잘 알아. 물론 우리가..." 비르크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로냐가 갑자기 비르크의 팔을 잡고 속삭였기 때문이었다. "조용히 해! 동굴 안에 누가 있어."
--- p.197~198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사자왕 형제의 모험>으로 알려진 린드그렌의 장편 동화이다. 산적이면서 원수지간인 마티스와 보르카의 대립이 자식인 로냐와 비르크의 우정으로 해소된다는 이야기로 서정성과 따뜻한 사랑이 감동을 준다.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신비스러운 숲의 세계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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