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문명의 위기와 기독교의 새로운 대서사

문명의 위기와 기독교의 새로운 대서사

카이로스 시리즈-01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2,000
판매가
11,4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66쪽 | 153*224*20mm
ISBN13 9788997339563
ISBN10 89973395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책에서 내가 목표로 삼는 것은 독자들에게 전통적인 라틴 기독교, 즉 “서방” 기독교의 “대서사(Grand Narrative)”를 대체할 철저히 현대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 자세한 내용은 차차 설명해 나갈 것이다.
과거의 대서사는 영원 속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모든 것에 대한 거대한 이야기였다. 하느님과 첫 피조물인 천사들로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타락과 구원으로 이어지는 긴 역사를 지나 마지막 심판과 복된 자들의 최종 승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였다.

모든 것은 초자연적인 질서를 통해, 즉 하느님을 통해 배워야 했다. 하느님은 어디서나 앞장서며 길을 보여주셔야 했다. 나는 내 스스로는 아무것도 생각해낼 수 없었다. 내 마음을 밝히기 위해 나는 하느님의 영이나 하느님의 지혜에 호소해야 했다. 나는 혁신할 수 없었다. 하느님만이 혁신했다. 나는 내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없었다. 나는 하느님의 뜻을 배워야 했고 거기에 순종해야 했다. 그렇다면 세상은 어떠한가? 세상은 아직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상대적으로 독립적이고, 법의 지배를 받고, 예측 가능한 자연질서가 되지 못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질서는 “하느님의 옷자락”이며 자연질서에게 명령하는 유일한 원리는 하느님의 말씀과 자신의 약속에 대한 하느님의 신실함이라고 말했다.

내가 설명한 예수 종교(Jesus’ religion)의 흥미롭지만 거의 언급되지 않은 특징 중 하나는 불합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교회 종교(church-religion)의 매우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인 “신조(creeds)”는 믿을 만한 증거가 없는 경우에도, 더 나아가 명백히 참이 아닌 경우에도 신자들에게 믿음(beliefs)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예수 종교는 그저 윤리적인 결단으로 부르는 것이다. 예수 종교는 우리가 삶과 동료 인간을 향한 타오르는 사랑에 온 맘으로 우리 자신을 헌신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근심이나 박해 같은 것들은 무시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종교는 “인지하는 것이 아니다(non-cognitive).” 예수 종교는 실제로는 초자연적인 믿음을 요구하지 않는다. 예수 종교는 우리가 지금 삶에서 권위에 복종하는 대가로 죽음 이후 다른 세상의 삶을 약속하지 않는다.

관심의 초점이 삶으로 살아내는 것에서부터 깨어 기다리는 것으로, 예수의 가르침에서부터 예수의 인격(person)으로, 특히 우주적 계급구조 속에서 예수의 높여진 지위로 이미 옮겨졌다. 무엇보다 사도들이 이미 교회의 지배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사도들이, 그리고 사도들만이 참된 교리를 결정했다. “기독교”는 성직자들 사이의 권력투쟁의 산물이며, 권력투쟁은 여전히 기독교의 주요 관심사다. 예수는 시대를 한참 앞서서 청중들이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유형의 신적/인간적 삶을 선택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사망 후 20년도 되지 않아서 예수는 과거 청동기시대 유형의 종교, 즉 우리 대부분이 지금까지도 머물고 있는 영적 권세의 종교(a religion of spiritual power)를 다시 소개하기 위한 발판이 되고 말았다. 예수는 우리가 선택하기만 하면 지금 여기에서 정점인 최종 성취를 약속했다. 하지만 새로운 종교인 “초기 가톨릭(Ur-Catholicism)”은 영원한 행복을 먼 미래로 연기했다. 그리고 이는 대부분에게 죽음 이후의 상상 속 하늘 세상일 뿐인 것으로 판명되곤 했다. 한편 우리는 머리를 조아린 채, 열심히 일하며, 믿으라고 들려주는 이야기를 그대로 믿으며, 어길 경우 받게 될 무거운 처벌 때문에 교회법을 지키며 노예처럼 살아야 한다.

원래 예수의 가르침이라고 내가 주장하는 것과 예수에 의해 설립되고 위임받았다고 주장하는 종교 체제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다. 예수는 인생의 최종 목표인 최고선(最高善, the Summum Bonum)은 바로 지금 철저히 태양처럼 사는 것(solar living)이며 태양처럼 사랑하는 것(solar loving)이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우리가 얻은 것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절대 군주제와 그에 따른 절대 노예제였다. 명령의 사슬이 인간의 머리 위로부터 모든 것의 원동자(Prime Mover)이자 제1 원인(First Cause)에게까지 올라가는 지주(landowner)의 종교이자 온 우주를 군대와 같은 조직으로 보는 법과 권력의 이데올로기였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