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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영웅전 3

사조영웅전 3

: 항룡십팔장

[ 개정판 ]
리뷰 총점9.7 리뷰 7건 | 판매지수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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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18쪽 | 436g | 148*210*17mm
ISBN13 9788934991717
ISBN10 893499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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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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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고개를 돌려보니 거지 차림의 중년 사내가 서 있었다. 각진 얼굴에 턱에는 수염이 드문드문 나 있고, 손발이 거칠고 큼직했다. 여기저기 각기 다른 천으로 기운 누더기를 걸쳤지만 말쑥한 차림이었다. 손에는 푸르게 빛나는 죽봉을 짚고, 주홍색으로 칠을 입힌 호로병을 등 뒤에 둘러멘 채 군침을 삼키며 닭을 노려보는 품이 만약 닭똥집을 주지 않으면 낚아채기라도 할 듯한 기세였다. (…) 황용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언뜻 보니 호로병을 잡은 그의 오른손은 식지가 없어 손가락이 네 개뿐이었다. 문득, 객잔 창밖에서 들은 구처기와 왕처일의 대화가 떠올랐다.
‘혹, 이분이 그 홍 선배님이 아닐까? 좀 더 지켜봐야겠다.’
--- 「아름다운 풍경, 즐거운 이야기」 중에서

“이 장력을 뿜어낼 줄만 알고 거두지를 못한다면 힘의 경중과 강온을 마음대로 할 수 없을 것 아니냐? 그렇다면 어찌 천하에 둘도 없는 장법, 항룡십팔장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 곽정은 무슨 말인지 몰라 눈을 끔벅거리며 홍칠공의 말을 하나하나 새겨들었다. 그는 무공을 익힐 때 항상 ‘남들이 하루 연마할 때, 나는 열흘 연마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임했다.
이제 전심전력을 다해 장법을 연마하니 처음 수십 장은 그저 소나무가 흔들리는 정도였으나 연습을 거듭할수록 위력이 더해져 스스로도 무공이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손바닥이 벌겋게 부어올랐으나 곽정은 조금도 늦추지 않고 연습을 계속했다.
--- 「개방 방주 북개 홍칠공」 중에서

완안강은 그녀를 품에 안고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었다.
“걱정 마오! 나는 영원히 당신의 사람이고, 당신도 영원히 내 것이오.”
목염자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찼다. 고개를 들어 완안강의 두 눈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완안강은 그녀의 발그레한 두 볼과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이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웠다. 촛불을 훅 불어 꺼버리고는 그녀를 번쩍 안고서 침상으로 갔다.
--- 「뱀을 무찌르는 법」 중에서

“선배님도 일장을 받으시오!”
구천인은 곽정의 자세와 말로 공격을 예측했다.
‘필시 팔을 뻗으며 권 拳을 쓸 테지? 누가 모를 줄 알고?’
즉시 양손을 가슴으로 모으고 그의 왼팔을 받아냈다. 그러나 곽정의 용전어야(龍戰於野)는 항룡십팔장에서 가장 오묘한 무공으로 왼팔을 휘두르며 허초를 전개하는 동시에 오른손 장(掌)을 뻗는 무공이었다. 구천인이 그의 왼팔을 막는 순간 오른손 장이 뻗어 나와 오른팔과 가슴을 연달아 공격하니, 몸이 종잇장처럼 문밖으로 나가떨어졌다. 모두들 경탄의 소리를 내질렀다
--- 「철장수상표 구천인의 거짓말」 중에서

그는 항룡십팔장 중 열다섯 장을 다시 한번 전개하면 이길 수는 없더라도 목숨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가 발끝으로 살금살금 걸어서 앞으로 다가가 천천히 장권을 발했다. 그때 몸 쪽에서 핑, 하는 작은 소리가 나더니 매초풍이 그의 손과 팔을 정확히 겨냥하며 손목을 굽혀 낚아채왔다. 어둠 속에서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는 것처럼 정확했다.
--- 「복수는 복수를 낳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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